Description
첫새벽 봄길을 열고 와 앞마당에 피어나는 설중매의 꽃봉오리는 대자연이 보내온 편지다. 대자연, 우주에서는 늘 편지가 날아온다. 햇살이 이슬이 해 달 별 풀꽃들이 바로 단어들이다. 우주는 그것들로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온다. 우주에서 온 편지를 읽으려고 화가는 이슬을, 풀꽃을, 허공을 들여다본다. 묘사한다. 그리고 우주에 편지를 보낸다. 이 세상은 어떻게 생겼을까 왜 태어났지.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우주를 향해서 계속해서 던진다
화선지는 화가에게 물음을 던진다. 화가는 새를, 꽃을 들여다보고 비로소 그에 대한 공부로서, 답을 화선지에 그려 넣는다. 하늘의 물음에, 우주의 물음에 화답을 하는 것이다. 화선지라는 공과 그 안에 그려 넣는 화가의 색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세계를 이뤄내는 것이다.
화선지는 화가에게 물음을 던진다. 화가는 새를, 꽃을 들여다보고 비로소 그에 대한 공부로서, 답을 화선지에 그려 넣는다. 하늘의 물음에, 우주의 물음에 화답을 하는 것이다. 화선지라는 공과 그 안에 그려 넣는 화가의 색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세계를 이뤄내는 것이다.
시 프리즘 (박춘묵 시집)
$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