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창의 생 (양장본 Hardcover)

비창의 생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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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비창(悲愴)의 생(生)』 - 정한준 시인의 생을 관통한 문학적 고백

삶은 언제나 비창하다. 그러나 그 비창 속에서도 생은 꺼지지 않는다.
정한준 시인의 자서전 『비창의 생』은 한 인간이 겪은 고난과 회복, 그리고 문학으로의 귀환을 담은 실존적 기록이자 문학적 고백이다.

병약한 신체와 말더듬이라는 장애, 가난 속에서의 학업, 노동과 공직 생활, 그리고 문학을 향한 불굴의 열정까지 - 시인은 자신의 생애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는다.

그의 문장은 꾸밈이 없다. 상처를 미화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 인간의 존엄을 증명한다.
『비창의 생』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삶을 견디며 써 내려간 시적 진술이다.
그는 고통을 언어로 견디며, 문학으로 자신을 구원해낸다.

책은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탄생의 아픔’에서는 유년기의 결핍과 상처를, ‘구포 카메라 DP점’에서는 생존의 몸부림을, ‘성년이 되다’에서는 사회 속 개인의 고독을, ‘공직기강이라는 것’에서는 시대의 부조리와 양심의 갈등을, 그리고 ‘토목공사’에서는 인생의 마지막 성찰을 그린다.

“비창은 슬픔이 아니라, 살아내는 힘이다.”

정한준 시인의 『비창의 생』은 삶의 고통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인간의 증언이며,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생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의 책이다.
저자

정한준

*부산광역시공무원명예퇴직(25년)
*문학시대시부문등단
*지구문학수필부문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부산문인협회회원
*국제PEN한국본부회원
*한국농민문학회원
*부산광역시행정동우부회장
*감동진문학대상,문예시대작가상
*부산문학작품상등
*시집:『노동그리고얼룩진한생애』『詩길을내다』『청-보리』
*수필집:『시인은장천리구만리를본다』
*공저:나루터등다수

목차

머리말●3

제1장
탄생의아픔

탄생의아픔●10
신생아의약체●13
천추의한(恨),말더듬이가되다●16
자라지못한사연하나●22
조부모의인생관●24
야간중학은고달픔그자체였다●28
학비와학용품조달을위해●34
작은애견도무섭다●38
아버지를여의다●41
못배운죗값인가-아버지의설움●48
아버지없는고달픈노동●51
중학과정의남다른애환●53
마지막학창시절과석별의그리움●60
사진기술을배우다●64
이곳저곳떠도는사진사밥벌이●71
외갓집이모집으로동냥하러가다●77


제2장
구포카메라DP점

구포카메라DP점●90
선일사진관으로옮기다●97
사진관에서쫓겨나다●103
재산을모두팔아서울간형님과형수●107
고향떠나서울로가다●115
이것이망해가는징조인가●123
구두닦이를하다●129
17세소년의가장●134
병약한몸은의욕마저잃게한다●138
일이없는장마가힘들다●141
말은말을넘어묘책이고방패더라●144
말더듬교정을위한합숙생활●147
영화‘저하늘에도슬픔이’●152
하루의일기를옮기다●156
표지제목에대한죄책감●158
직업에대한갈등과배움의욕구●160


제3장
성년이되다

성년과호칭의변화●164
독서도공부도단계가있어●166
직업전환,거기서거기●168
운전면허증을따다●170
자본의힘과노동의강도●173
육군입대를하다●177
전장에서의말더듬●181
전장에서의즐거운펜팔●187
월남전을끝으로전역을하다●196
연탄가스에두번이나취하다●200
낙서로방을도배하다●202
직업에대한갈등과어떤돌파구●206
독학의거대한산맥앞에서●210
테니스를익히다●214
늦은결혼과공부●216
시험과달갑잖은직능●219
신체일부를망치다●222


제4장
공직기강이라는것

공직기강이라는것●226
페놀사건이터지다●230
수질개선방안건의서사건●234
20억혈세를절감하다●240
IMF때공직에서물러나다●244
미뤄두었던문학의열정●247
현대사(現代史)의주역들●250
지울수없는참변●253
어머니돌아가시다●256
노동의광야를헤매다●260
귀한시간,적은돈에다빼앗기다●263
전국을헤매는노동●266
전국각지의노동현장●269
대구염색공단에서●271
울진,삼척에서의보람●274
전국의일터에는●278
첫시집의변고●281
올림픽과부동산●285


제5장
토목공사

개간을시작하다●290
토목공사를마치다●295
관리사와지하수건설●297
감나무심기와귀신과의싸움●299
산짐승울막이작업●301
사과농사는강원도까지올라갔다●303
내자줌치마저털다●305
청천벽력같은소식●307
난마처럼꼬여버린현실●312
나는과연종교인인가●316
인류가당면한최대의과제●319
정치와국민,모두변해야한다●324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330
헌법소원을하다●333
국제사회의파도는한개인까지침몰시킨다●340
난생처음2박3일여행●344
인생의끝머리에서서●346

출판사 서평

정한준『비창(悲愴)의생(生)』

정한준의『비창(悲愴)의생(生)』은한인간의생애를기록한자서전이지만,동시에한시대의정신적풍경을압축한문학적증언이다.그의글은개인의고백을넘어,한국현대사의가장어두운골짜기를통과한한인간의내면을보여준다.이책은단순히“삶의이야기”가아니라,삶을견디는언어의형식에대한탐구다.

Ⅰ.비창의서사-고통을언어로옮기다

‘비창(悲愴)’이라는단어는이책전체를관통하는정서적축이다.정한준에게비창은단순한슬픔이아니다.그것은삶을견디는힘의다른이름이다.그는병약한신체와말더듬이라는장애,가난과노동,그리고사회적부조리속에서살아남았다.그의문장은그생존의흔적을고스란히품고있다.

제1장‘탄생의아픔’은인간존재의근원적결핍을드러낸다.
그는태어나는순간부터약체였고,말더듬이라는언어적결함을안고살아야했다.그러나그결함은훗날시인이되는운명의씨앗이된다.언어의결핍이오히려언어를갈망하게만들었고,그갈망이문학으로이어졌다.


Ⅱ.노동과생존의미학-현실을견디는문학

『비창의생』의중심에는노동의서사가있다.
사진관,구두닦이,공직,토목공사,전국의노동현장-그의삶은끊임없는노동의연속이었다.그러나그노동은단순한생계의수단이아니라,존재를증명하는행위였다.그는노동을통해인간의존엄을발견하고,그경험을문학으로승화시켰다.
정한준의문체는노동의리듬을닮았다.짧고단호한문장,감정의절제,그리고사실적묘사.그의글은화려하지않지만그안에는삶의진실을담은언어의무게가있다.그는문학을통해노동의고통을미화하지않고,오히려그것을통해인간의강인함을드러낸다.


Ⅲ.공직과시대의그림자-양심의기록

제4장‘공직기강이라는것’은이책에서가장사회적이고정치적인부분이다.그는공직자로서시대의부조리를목격하고,때로는그속에서싸워야했다.페놀사건,수질개선건의서,IMF의혼란-이모든사건은한개인의삶을넘어시대의초상으로기능한다.
정한준은공직의세계를단순히비판하지않는다.
그는그속에서인간의양심이어떻게흔들리고,어떻게다시세워지는지를보여준다.그의시선은냉정하지만,그밑에는인간에대한깊은연민이깔려있다.그는부조리한현실속에서도“정의와인간성은여전히살아있다”는믿음을놓지않는다.

Ⅳ.문학으로의귀환-언어의구원

IMF이후그는공직을떠나문학으로돌아온다.이전환은단순한직업의변화가아니라,존재의회복이다.그는시를통해자신을다시세우고,글을통해삶을정리한다.『비창의생』은바로그회복의기록이다.
그의문학은고통을치유하는도구가아니라,고통을직면하는방식이다.그는시를통해상처를덮지않고,오히려그것을드러냄으로써인간의존엄을회복한다.그의문장은“살아내는언어”다.그는언어를통해자신을구원하고,동시에독자에게삶을견디는힘을건넨다.

Ⅴ.철학적사유-인간과사회를넘어서

후반부‘토목공사’장에서는개인의삶을넘어인류와사회에대한철학적성찰로나아간다.그는종교,정치,인간의본질을묻는다.“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라는질문은단순한철학적물음이아니라,그가평생을통해체험한삶의본질에대한응답이다.
그의사유는종교적이면서도현실적이다.그는신을믿지만,인간의의지를더믿는다.그는사회를비판하지만,인간의가능성을포기하지않는다.그의글은절망속에서도희망을찾는실존적문학의형식이다.

Ⅵ.문체와정신-비창의미학

정한준의문체는단단하고절제되어있다.그는감정을과장하지않는다.그의문장은마치오래된돌처럼,시간의침식속에서도형태를유지하는언어다.그는문학을통해삶을기록하고,기록을통해인간을증명한다.
『비창의생』은문학적완성도보다인간적진실성으로빛나는작품이다.그의글은시적이면서도사실적이고,철학적이면서도인간적이다.그는문학을통해“삶은견딜만하다”는메시지를전한다.그의비창은슬픔이아니라,존재의의지다.

Ⅶ.결론-비창은생의다른이름이다

『비창의생』은한시인의자서전이자,한인간의생애를관통한문학적고백록이다.그는고통을피하지않고,그것을언어로옮김으로써삶을견뎠다.그의글은우리에게묻는다.삶이비창할지라도,우리는어떻게살아낼것인가.
정한준의비창은슬픔이아니라,살아내는힘이다.그의생은고통속에서도꺼지지않는불빛이며,그의문장은그불빛을언어로옮긴기록이다.
『비창의생』은결국우리모두의이야기다.삶의무게를견디며살아가는모든이들에게이책은조용하지만깊은울림으로다가온다.
전형철(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