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젓한 사람들: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큰글자도서) (김지수 인터뷰집)

의젓한 사람들: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큰글자도서) (김지수 인터뷰집)

$41.00
Description
불안이 넘치고, 공감의 피로가 깊어진 시대
이제 우리는 어떤 존재로 나아가야 할까?
흔들리는 윤리, 무너지는 신뢰, 극단화된 대립과 방어의 언어들 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까. 김지수 작가의 《의젓한 사람들》은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는 선한 권유로, ‘다정함’ 이후의 미덕으로 ‘의젓함’을 제안한다.
여기서 말하는 의젓함은 단순한 점잖음이나 침착함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의 구원 서사임을 자각하고, 담담하게 책임지는 태도다.
삶은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외면하고 싶을 만큼 고되지만, 그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는 용기, 다정함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아픔에 끝까지 귀 기울이는 자세, 그 모든 것의 합이 ‘의젓함’이다.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고, 타인의 무게까지 조심스럽게 받쳐내는 사람. 《의젓한 사람들》은 바로 그런 이들에 대한 초상화이자, 그 삶의 태도에 대한 기록이다. 국내외 예술가, 인문학자 등 14인의 깊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는 삶의 장면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김지수

언어로세상을잇는대한민국대표인터뷰어.
‘보그’와‘조선비즈’의문화전문기자를거쳐30년째기자의길을걷고있다.
2015년시작한인터뷰시리즈〈김지수의인터스텔라〉는국내외석학들의사유가집결하는인문학플랫폼으로,누적조회수2,500만회를넘기며깊은울림을전해왔다.
사람의얼굴에서,말의결에서,삶의무게에서책임을발견해온그는이번책『의젓한사람들』에서불확실한시대를건너는단단한마음의방식으로‘의젓함’을말한다.그는묻고또묻는다.더나은삶이란무엇인가,의연한사람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그리고이제의젓함으로가는길을제안한다.
지은책으로는《이어령의마지막수업》《위대한대화》《필사는도끼다》《지켜야할마음이있습니다》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의젓한마음
ㆍ단한번이라도타인에게의젓한존재가되어보세요_순례자김기석
ㆍ노래도삶도,평생힘빼는연습이아닌가싶어요_가수양희은
ㆍ그저오늘최선을다해살아요_작곡가진은숙
ㆍ나도매일포기하고싶어요.그러나…_배우박정민
ㆍ당신은,당신이되고싶은사람이되세요_정치인,기업가플뢰르펠르랭
ㆍ인생의8할은잊어도좋습니다_노년내과의사가마타미노루
ㆍ너무잘하려고애쓰지마세요_시인나태주

2.의젓한인생
ㆍ‘최고의결정’은없어요.오직‘결심이필요한순간들’이있을뿐이죠_경제학자러셀로버츠
ㆍ결정권이나한테없을때최선은,신경을끄고할일을하는겁니다_작가마크맨슨
ㆍ계속할까,그만둘까오래고민했다면그만두는것이낫습니다_의사결정전문가애니듀크
ㆍ품성기량시대,재능보다품성이중요해요_심리학자애덤그랜트
ㆍ완벽이란없습니다_목수마크엘리슨
ㆍ기억을잃어도서로사랑하고사랑받고있다는건느낄수있어요_신경과학자리사제노바
ㆍ당신의부고는당신이직접쓰세요_부고전문기자제임스R.해거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왜지금‘의젓함’인가
광장에서,뉴스앞에서,그리고예능프로그램에서조차우리는새로운‘의젓함’을목격하고있다.탄핵과총선,시민의촛불과구호속엔단순한분노를넘어선태도가깃들어있다.법과정의를요구하면서도흔들리지않는시민의얼굴,자신을해치지않으면서도공동체를외면하지않는젊은세대의태도,그것은분명'책임지는존재'의등장이다.
넷플릭스드라마〈폭싹속았수다〉속제주사람들또한그렇다.웃음짓는얼굴뒤에고된삶과관계의무게를품은채,타인을위해밥을짓고길을닦는사람들.다정하지만가볍지않고,조용하지만흔들림없는사람들.김지수작가의《의젓한사람들》은그런시대의얼굴들에주목한다.
김지수작가는말한다.‘우리는지금다정함만으로는버티기어려운시대를살고있다’고.그래서《의젓한사람들》은이척박한풍경위에,다정함을넘어선더근본적이고지속가능한태도,바로의젓함을꺼내든다.

말보다태도로증명한의젓한사람들불안을견디면서도타인의무게를함께짊어질줄아는사람.삶의무게앞에서도망치지않고,타인의아픔을자신의윤리로껴안는사람.그런존재가‘의젓한사람’이다.
그렇기에이책은감정의표현을넘어‘윤리적실천’으로서의다정함,즉‘책임지는태도’로서의'의젓함'에주목한다.
사회는점점더개별화되고,윤리는점점더사적이되어가는지금,우리모두함께공감의피로를넘어,관계의윤리를회복하자고다정하지만단호한목소리로전한다.우리안의책임성과윤리를조용히깨우는동시에,누군가의아픔을가만히지켜보는것으로그치지않고,함께버티고,감싸안고,마침내함께살아내자고!

나는누구에게의젓한사람이었는가
극심한사회갈등속에출간된이번인터뷰집《의젓한사람들》의가장큰특징은책임을피하지않는의지적자아를가진사람들의출현이다.그첫신호탄을쏘아올린사람은기독교영성가김기석선생이다.‘타인에게의젓한존재가되어보라’는그의말은이인터뷰집전체를엮는언어의금실이다.윤동주와욥,조르바와한나아렌트가받치고선그의세계에서,의롭되외롭지않은수많은길을볼수있다.
양희은의의젓함은매일아침라디오에서그가툭툭불러주는수많은갑남을녀의삶속에,작곡가진은숙의의젓함은겹겹의마이너였던이사람의불가사의한‘지속성’그자체에있다.나태주의의젓함은너무잘하려고애쓰지말라며무너진마음을다독이는다정한힘에있고,박정민의의젓함은영화라는인생무대의시간여행자로,수많은인물의삶을지나며자기몫의무대에책임을다한태도에있다.
이밖에일본의노년내과의사가마타미노루,경제학자러셀로버츠,뉴욕목수마크엘리슨,조직경영학자애덤그랜트,그만두기코치애니듀크등더큰인과관계속에서현재를온전히볼수있게된사려깊은사람들의의젓한마음,의젓한인생을한데모았다.

말로설득하지않고,삶으로보여주는사람들.인터뷰는단순한삶의기록을넘어서,각인물이가진삶의리듬과무게를담아낸다.독자는인터뷰속깊이묻힌문장들을통해,자신안의감정과윤리를비추어보게된다.
그리고책을덮고나면묻게된다.
“나는누군가에게의젓한사람이었는가.”
“원하는인생을위해어떤고통을선택할것인가?”

『의젓한사람들』은이질문을끝내회피하지않는사람들의이야기이며,동시에불확실한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가스스로에게던져야할가장정직한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