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죽이고, 하지만 나는 아직 나를

나는 나를 죽이고, 하지만 나는 아직 나를

$13.00
Description
나는 나를 지우려 했고, 삶은 나를 선택했다
끝내 살아남은 사람을 위한, 삶을 위한 연가
“뜨거운 햇살 아래 찬란히 빛나던 꽃들에게 받은 그 위로가
심장에 새겨져 장렬하게 죽음을 실패하고야 말았다. 아직도 내가 미워?”

시인은 죽음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것과 마주한다. 햇살 아래, 지나치게 아름다운 꽃들. 그는 프랑스 공원에서 만난 작은 꽃들을 보고서야 비로소, 삶에도 죽음 못지않은 색과 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 시집은 그 이후에 다시 삶을 살아 보기로 결심한 젊은 시인의 이야기이다.
시집 곳곳에는 여전한 우울과 슬픔, 자꾸만 사라지고 싶어지는 마음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가장자리마다 어김없이 꽃 한 송이, 빛 한 줄기, 얼굴 하나가 놓인다. 절망마저도 색을 가지고 있고, 그 색은 삶을 비추는 또 하나의 힘이 된다.
“아직은 죽을 수 없다. 뜨거운 햇살로 심장에 새긴 꽃의 위로를 지우기 전까지는, 더 살아갈 수밖에. 어떤 낙인은 축복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책은 삶을 사랑하지도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못하고 그 앞에서 어쩔 줄 몰라 주저하는 작은 마음의 조각들로 가득하다. “무용한 예술을 버리지 못하는 무용한 나”를 견디며 살아가는 시인처럼.

전포롱 시인은 프랑스의 그 꽃들에게 덜컥 삶을 선물 받았던 자신처럼, 언젠가 당신이 무거운 삶이 버거워 내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로부터 살아갈 힘을, 마음을 만나기를 시어에 담아 전한다.
저자

전포롱

예술가,전BRAVESUNSHINE갤러리대표
홍익대학교문화예술경영대학원을다녔고,전BRAVESUNSHINE갤러리대표로젊은예술가들의작품을기획하고전시하는일을했다.《나는나를죽이고,하지만나는아직나를》은시를쓰듯그림을그려온작가의첫시집이다.

목차

작가의말---7

1부왈츠스텝
왈츠스텝/봄날아기민들레외침/빛그림자/여름마니또/썸머러브레터/어제의연두는더이상만날수없으니까/아무도찾지않는놀이터/내일죽이기

2부그러나기대는실망의신이시여!
실망은기대를먹고자랐어/고시레디저트/달팽이숨/운명환상론/전제조건/알고있니/기도1/기도2/사원으로가는길/흥겨운경전/아스팔트위에누운죽음/아직도착하지못한낙원에서

3부무지개건너봤자겨우내일
질투금지구역/이방인의대사/비눗방울회전문/비밀은목구멍으로부터/동그라미선물/어서오세요,이곳은안개호텔입니다/길치의운명/까마귀의탄생/비상/까마귀가웃었어/스윗마이홈/잠함정/900606/오늘은영원히/전생의추억/죽음을성공한사람/그림자고백/있다와있었다사이에/젊은시의죽음/징그럽게배고픈밤

4부사랑은어디에사랑을저기에사랑이여기에
평범한필멸/숨바꼭질:작열과침묵사이/사랑으로읽어주세요/잠깐만요,조금만비켜주세요/그럴리가없는데/실종편지수색/붙어있던그림자/시든양초/영영/아직도내가많이미워?/연체료/겨울의답장/해설박인애(시인)

출판사 서평

전포롱의첫시집은원하던죽음을실패하고,어떻게다시사랑하고,다시웃고,다시쓰게되는지를보여주는아릿한성장일기다.

‘어제의나’를지우고,‘오늘’을통과해끝내‘내일의나’로나아가는여정에서,그는스스로를옥죄던운명에서벗어나기위해끝까지자신을밀어붙인다.망각의사원,안개호텔,달팽이의숨,까마귀의웃음을지나고나면비로소만나는삶의감각들.‘무한히무용한사랑’이다.

누구도궁금해하지않을것같은문장을쓰고,누구도알아주지않을상처를오래들여다보며,떠나간것을여전히기억하는일.이시집은그것을사랑이라고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