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

$18.00
Description
사회는 제도보다 먼저 태도의 얼굴을 하고 우리 앞에 선다
우리는 사회를 말할 때 흔히 법, 제도, 정책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를 버티게 하거나 무너지게 하는 것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태도에 더 가깝다. 장애인을 대하는 시선, 계단 한 칸을 넘지 못해 식당 문턱에서 돌아서는 사람을 보이지 않는 존재로 여기는 태도, 쓰레기 더미 속 한 사람의 이야기를 쉽게 병명으로 단정 지어 버리는 일. 이처럼 한 사회의 얼굴은 일상의 사소한 장면 속에서 또렷하게 드러난다.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은 바로 그 장면들에서 시작한다. 다섯 명의 저자는 “그때 나는 어떤 태도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지나온 순간들을 기록했다.
장애를 이유로 ‘자격 없음’이라는 말을 돌려받았던 경험, 인생 그래프의 반듯한 선에서 벗어난 굴곡을 ‘존재할 권리’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마음, 패배 가능성이 상수가 된 시대에도 계속 달리는 프리랜서 노동자의 감각, 나를 모두 소진하지 않으면서 타인을 돌보려는 마음, 무너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그래도 된다”는 작은 위로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태도’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장애, 인권, 돌봄, 노동 같은 구체적인 장면으로 끌어와 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사회의 결을 바꾸는지 보여준다. 다섯 편의 에세이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쓰였지만,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는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순간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시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쳐온 태도들을 선명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나를 떠올리며, 우리 사회가 어떤 태도를 선택할 것인지 함께 묻게 될 것이다.
저자

김예원

공익변호사이자인권활동가,사회복지사.사회적소수자와범죄피해자를무료로변호하며,차별과배제의문제를법과제도로연결하는일을해오고있다.저서로《누구나꽃이피었습니다》《사람을변호하는일》등이있다.

목차

1.시작선밖의사람들_김예원
자격없음/1층이있는삶/소년법정,문앞에서다/불행해질권리를요구합니다

2.존재의자리,밀어내지않는태도_김완
믿기지않아서계속둘러보게되네요/걸레의기분/존재의춤

3.패배의가능성에서도계속달리는사람들_박산호
인생이라는레이스/자기만의세계를가진다는것/어떤무례함에대하여

4.그래도된다고말하는마음_이은주
오늘하루도무너지지않기위해/그래도돼,늦어도돼/마지막이면서영원한날들
돌봄은언제찾아왔을까/돌봄을기꺼이돌볼수는없을까/카뮈의《전락》에서‘어쨌든살아있으면된다’까지

5.믿을수있는이야기를끝까지붙드는다짐_허태준
침묵의자리를만드는일/그자리에있는사람/믿을수있는이야기를쌓아가는일/존재할권리,빛나지않아도삶은그자리에

출판사 서평

『사소하지만뾰족한순간들』은사회를바꾸는힘을구조나제도의변화에서찾기보다,각자의자리에서살아가는이들이어떤태도를선택해왔는지에주목해보고싶었다.
이책을준비하며,‘태도’는거창한선언이아니라,누군가에게옆자리를기꺼이내어주는일임을알게되었다.우리주변을대하는마음과책임을피하지않으려는태도,나를지키면서도타인을향해적절한거리를열어두는마음,그작고사적인선택들이모여결국사회의결을바꿀수있다고믿는다.
“당신은어떤태도를선택해왔는가,그리고이제어떤태도를선택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