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우주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면

[콤플렉스 : 자기가 다른 사람에 비하여 뒤떨어졌다거나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감정, 의식.]

착하고 예쁘고 공부 잘하고 책도 잘 읽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데다 할머니 등도 알맞게 잘 두드리는 언니 우채율에 비해 나 자신이 못나게 느껴져. 이런 마음이 가시가 되어 내 말과 행동을 삐죽삐죽하게 만들어.

노란 한 가닥.
초록 두 가닥.
파란 세 가닥.

대체 내 마음속엔 몇 개의 가시가 돋아 있을까? 이 가시를 쏙 뽑아낼 비법 아는 사람? 나 좀 도와주라, 제발!


“하나의 영혼은 온 세상을 통틀어 하나밖에 없지. 나라는 존재는 남들 눈에는 수많은 사람 중에 하나에 불과하겠지만 우리에게 우리 자신은 하늘의 별처럼 소중하고 빛나는 존재잖아. 그렇지?”

문달의 말에 나는 갑자기 혼란스러웠어. 나 자신이 정말 저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존재가 맞을까? 조금 자신이 없어.

“네 안의 우주를 찾아서 그 안에 있는 많은 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거야.”

문달은 그 별이 바로 우리의 꿈이 된다고 해.

“우주는 대단한 거구나. 넌 네 안의 우주를 찾았어?”
“아직.”
“찾으면 내게 가장 먼저 알려줘.”
“좋아.”

나와 문달은 자신의 내부에서 우주와 별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어. 성공할지 지켜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