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산책자의 도시 경주, 그곳에서 나고 자란 저자의 걷기와 사유
‘휴식, 건강, 자유, 해방, 사유, 철학, 저항이라는 놀라운 단어들을 한꺼번에 품을 수 있는 도시로 우리나라에서 경주 말고 어디를 언급할 수 있겠는가?’ 경주가 관광지가 아닌 삶의 터전이었던 이에게는 어떤 곳일까? 경주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경주를 산책자의 도시라 명명한다.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경주 걷기의 이야기들이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경주의 속살들을 소개하고 저자 삶의 끊임없이 이어졌던 경주 걷기의 풍부한 사유와 경험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경주의 산책자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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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걷기 힘든 날이면 작열하던 태양 빛이 스러지기 시작하는 오후 4시 이후에 거리로 나선다. 열대야가 지속되는 폭염의 날들이라도 오후 4시가 되면 어김없이 햇빛은 순해지고 멀리 산과 바다에서 잔잔한 바람이 일어난다. 머리칼을 날릴 만큼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아니라 팔에 난 솜털을 겨우 간질일 정도로 미약한 바람이지만 얼마나 고마운 바람인지 모른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이제 본격적인 걷기에 나설 시간이다. 낮에 제법 걸었던 날이라 할지라도 여름밤 경주는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하여 나를 유혹한다. 햇빛 아래 선명하게 보이던 많은 것들이 어둠 속에 감춰지고 노란색 가로등 불빛에 비춰 보이는 희미한 사물들 사이를 걷는 시간은 내게 늘 새로운 영감을 준다. 경주의 여름밤을 걷는 일은 적잖은 흥분과 함께 내 몸을 활기로 충만하게 한다. 인생의 한여름을 지나고 있는 ‘지금의 나’를 분명하게 인식하게 해준다. 탱탱해진 두 다리에서부터 생의 활력이 솟구쳐 오르고,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하여 나는 경주의 여름밤 걷기를 사랑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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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걷기 힘든 날이면 작열하던 태양 빛이 스러지기 시작하는 오후 4시 이후에 거리로 나선다. 열대야가 지속되는 폭염의 날들이라도 오후 4시가 되면 어김없이 햇빛은 순해지고 멀리 산과 바다에서 잔잔한 바람이 일어난다. 머리칼을 날릴 만큼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아니라 팔에 난 솜털을 겨우 간질일 정도로 미약한 바람이지만 얼마나 고마운 바람인지 모른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이제 본격적인 걷기에 나설 시간이다. 낮에 제법 걸었던 날이라 할지라도 여름밤 경주는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하여 나를 유혹한다. 햇빛 아래 선명하게 보이던 많은 것들이 어둠 속에 감춰지고 노란색 가로등 불빛에 비춰 보이는 희미한 사물들 사이를 걷는 시간은 내게 늘 새로운 영감을 준다. 경주의 여름밤을 걷는 일은 적잖은 흥분과 함께 내 몸을 활기로 충만하게 한다. 인생의 한여름을 지나고 있는 ‘지금의 나’를 분명하게 인식하게 해준다. 탱탱해진 두 다리에서부터 생의 활력이 솟구쳐 오르고,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하여 나는 경주의 여름밤 걷기를 사랑한다.”
-본문 중에서-
경주를 걷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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