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방 한켠 나의 트레킹 가방 (엄마 없이 며칠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작은방 한켠 나의 트레킹 가방 (엄마 없이 며칠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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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걷기의 시작부터 2주간 떠난 산티아고 트레킹”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로 지난한 육아의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남편과 서로에게 2주의 여행을 선물하자고 제안한다. 2년 뒤 두고두고 고민하며 떠난 산티아고 트레킹. 스스로를 트레킹하는 여행객이라 부르며 2주의 시간 안에 부르고스로 가기 위해 버스도, 택시도 주저없이 탔다. 아이들과 처음으로 떨어져 보내는 2주의 시간과 생장에서 부르고스까지의 여정을 생생히 기록했다.
저자

은테

저자:은테
소도시를애정하는경주유금리주민.경주의고즈넉함과포항의새파란바다를좋아한다.두아들키우는엄마로서이제막적응을마쳤다.그림과디자인을하며동료들과사업자협동조합인디자인스쿱협동조합을함께설립하여운영하고있다.생계도육아도덜애쓰며살자고다짐하며산다.
<현관앞생존배낭_아루(공저)>,<시작하는책만들기_kkdesign>,동네친구들과<오늘도글한편마감했습니다_유금리문예부>를함께썼다.

목차


두개의트레킹가방
차례
엄마없이며칠을있을수있을것같아?
부르고스를정착지로정한이유|프랑스입국
아무길로나걷기|오르셰미술관가는길
야간침대열차를타고|파리오스테를리츠역에서생장피드포트
생장에도착하다|생장순례자사무소
7.5km가만만치않네|생장피드포트-보르다알베르게7.5km
공병철이라고알아?|알베르게보르다
폭우속에서트레킹|보르다-론세스바예스19km
산티아고엔한국인이많아?|알베르게론세스바예스
조금다른일정|론세스바예스-수비리버스이동
숙소리뷰는믿을게못돼|수비라-팜플로나30km
내가널팜플로나시내로데려다줄게|팜플로나시내로
혼자면서함께|팜플로나-푸엔테라레이나26.7km
나를위한요리|푸엔테라레이나-에스텔라21km
맘대로되는게하나도없네|에스텔라-로스아르코스26km
혼자걷는여자셋|로스아르코스-로그로뇨16km
택시를부르려면생맥을마셔야해|로그로뇨-나혜라16km
어느덧마지막코스|나혜라-산토도밍고21km
부르고스대성당
우당탕집으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p.5
큰백패킹가방은두해전나에게주는선물이었다.좀더멀리걷고,자고도오는여행을생각하면서마련다.가방과함께필요한물품도하나씩구입했다.물통,가벼운커피잔,물을끓일수있는작은버너,버너를올릴수있는간이식탁,잠을잘수있는텐트까지.이모든게쏙하니들어간다.그러니이가방을메고걸으면어디서든하루를온전히보낼수있는것이다.숙소를미리알아볼필요도없고커다란지출도없는가뿐한여행이되니그렇게나든든할수가없다.

p.10
“갖고싶은거있어?”
“뭐딱히없는데…
아…집을나가고싶어.이틀동안”
잘닦여진길을걷는것외엔계획도없고뭘할까,뭘먹을까고민하지않는시간.내게가장좋은선물이었다.

p.18
이런저런생각들로한달여간마음을잡지못하다가어느날밤‘갈수없는결정적인이유가없는데가지않는다면후회할거야.출발이고민되는이유가가기싫은게아니라두려운마음인가보다’라결론내리고는그밤에비행기표와며칠간의숙소를모두예매해버렸다.해보지않은것에서오는걱정은막상시작하면사라진다는걸경험으로배워왔기때문이다.

p.77
비교적비싼가격때문에손빨래를하는사람들이많지만나는손빨래는절대하지않는사치를부리고있다.나에게주는선물같은여행인데되도록집에서지겨워하던빨래는하지말아야지싶다.

p.103-104
자신에게집중하는듯보이지만계속함께걷는사람들을챙기고있다.물웅덩이에는누군가다음사람을위해큰돌로다리를만들어놓았고길을조금이라도잃으면여기저기서“헤이!까미노길여기야!”혼자걷지만혼자라는생각이들지않는다.서로마주치면“올라!”,“헬로우”,“부엔까미노”반가이인사한다.

p.156
컴컴한골목길에불켜진바를보고는홀린듯들어가커피한잔을마셨다.트레킹출발하기전에마시는커피가오래오래기억이남을것같다.시내를벗어나산언덕으로오를때까만하늘에또렷한달과별이보였다.내발자국소리외에,바람소리만들리는고요함이참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