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통해, 어렴풋이 Through a Glass, Darkly

거울을 통해, 어렴풋이 Through a Glass, Darkly

$45.00
저자

이하늘

저자:이하늘
이하늘은경일대학교와홍익대학교에서사진학을전공하고서울을기반으로활동하고있다.디지털이미지에익숙해진현대인이실재하는타인마저가상의이미지처럼바라보는시선의오류에주목하며,사진을통해타인과시대를규정하는익숙한프레임을뒤집어왔다.
낯선타인과중장년남성의개별적서사를포착하고,1990년대의세대적판타지를오늘의시선으로재해석했으며,최근에는오키나와의복잡한지정학적경계속에서이어지는삶의생명력을추적하고있다.또한사진을출판물로확장해전시의시간과작업의사유를입체적으로기록한다.그의작업은이미지를넘어우리가타인을어떻게바라보고기억하는지에대한인문학적질문을던진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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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진가이하늘은오키나와라는장소를통해국가와인종,역사와관광이라는익숙한프레임만으로는온전히설명할수없는인간존재의복합성과끈질긴생명력을추적한다.

오키나와는여러개의시간이한꺼번에충돌하는섬이다.미군기지와전쟁의상흔이남아있는역사적공간인동시에,푸른바다와휴양지의이미지로소비되는관광지이며,현실의모순이지워진채‘낙원’으로재현되는장소이기도하다.작가는이러한이미지가운데어느하나를오키나와의진실로선택하지않는다.대신서로다른역사와욕망이부딪치며일으킨거대한충돌,곧‘빅뱅(BigBang)’이후에도계속움직이고변화하는사람들의현재를바라본다.
사진속인물들은상처입은역사의희생자나이국적인섬의풍경으로고정되지않는다.그들은지정학적경계와제도적질서가만들어낸균열속에서도자신들만의관계와생활방식,새로운생태계를구축해나가는존재들이다.시스템이삶을분할하고규정하려할때,생명은그경계를가로지르며예상하지못한방식으로다시연결된다.

책의제목인‘ThroughaGlass,Darkly’는신약성경「고린도전서」의한구절에서가져왔다.‘거울을통해어렴풋이본다’는말에는세계와타인의삶을완전하게이해하거나투명하게재현할수없다는인식이담겨있다.이하늘은이러한불완전성을사진의결함으로감추지않는다.오히려대상을다안다고말하지않는거리,타인의삶을쉽게해석하거나소유하지않으려는태도를자신의사진적윤리로받아들인다.

『거울을통해,어렴풋이』는멈춰버린과거를추억하거나상처받은장소를동정하는기록이아니다.역사적충격이남긴균열속에서도여전히움직이고팽창하며새로운질서를만들어내는현재의에너지를응시하는책이다.그어렴풋한유리너머에서작가는오키나와의사람들뿐아니라,불확실한경계위에서살아가야할우리모두의미래와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