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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옥
저자:황미옥 연필을주재료로평범한인물의깊은고민을현실적이고섬세하게표현한다. 그리는손과재료가종이로부터떨어지지못하는극도로집중하는작업방식이며늘가장나다운작업이되기위해노력한다. 그림책<검은반점>,에세이<세상의모든ㅂ들을위하여>동화<새빨간구슬>에그림을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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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남은지난관계들에대한후회를그린이야기책속의주인공은자신에게주어진것을끊임없이의심하며,지금이곳이아닌다른곳에있는내가진짜나이기를바란다.그리고결국그런스스로에갇혀,아무것도보이지않는캄캄한공간속에놓이고,그제야비로소무언가잘못된세계에와있는것을깨닫는다.“왜이렇게늦었어?”라고묻는친구를만나며시작되는이야기는삶의모든순간마다,‘우리가여기있다’라는것을알리는이들이있었음을,그러나그것을모르고지나쳐온시간을돌아보는하루동안의여정을그리고있다.매력적인모노톤의연필화로펼쳐낸그래픽에세이모노작업으로일관되게작업하는작가의정지된화면같은인상이큰매력이다.화면의색조를단순화한것처럼스토리문장을최소한으로줄이면서가능한독자들의해석과상상력이가능하도록여백을많이남겼다.그여백은독자들의감정이입.자신과의일체감을느낄수있도록유도한장치이다.독자의경험과감정을끌어내는공감과사색의과정작가개인이겪은정체성의혼란과갈등을돌아보고,이를통해독자역시자신의성장과정을돌아보게된다.어린시절부터지금에이르기까지나잇대별로느꼈던후회나관계속의갈등에공감하고,자신의경험과연결할수있다.이책을읽는독자는인간관계의심리적배경,정체성,감정적깊이를탐구하게된다.또한작가가겪었던소통의어려움과그로인해발생하는갈등을모노톤의강렬한화면으로보여주어,독자는화면속인물의감정에공감하고자신의경험과연결하여깊은감정적반응을이끌어내게된다.상징적이고암시적인화면은구체적인설명조의화면보다독자들에게더많은생각과감정을끌어내리라고본다.저자의말나는늘다른곳에있는나를꿈꾸었습니다.자세히그려내지도못하는그저다른세계일뿐인그곳에서,나는황소자리가아닌좀더자유로운별자리로태어나아주각별히지어진이름으로살아가고있었습니다.나를부르는이들을무심히지나치며그세계를오가는동안시간은빠르게지났습니다.나는오랜시간길들인내모습이마음에들었습니다.이제는어느곳에있든,더자신있게나아갈수있을것만같았습니다.그러나발을떼려는순간,어디로가야할지길을잃은듯한기분이들고말았습니다.저멀리아주작게들려오는소리를따라가보았지만,소리는좀처럼가까워오지도멀어져가지도않았습니다.도무지사라지지않는소리가꿈에서도들려온어느날,나는알게되었습니다.대답을듣지못한소리들이모두여기있었다는것을.꿈에서깬나는아직눈을감은채이렇게말하였습니다.“내가왜늦었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