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반양장)

어린 왕자 (반양장)

$11.43
Description
전 세계 수많은 독자가 세대를 넘어 되풀이해 읽는 책, 바로 《어린 왕자》다. 낯선 별들을 여행하며 만남과 이별을 겪는 어린 왕자의 여정은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담고 있다. 사랑과 책임, 관계와 기억 같은 주제는 나이에 따라 다르게 읽히며,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어린 왕자》는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의 정서를 살려 번역했다. 익숙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은 하늘빛 따뜻한 질감의 종이 위에 반짝이는 텍스트를 더해, 시선을 끌고 손에 머무는 감각을 전한다.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조용히 건네고 싶은 아름다운 책으로 완성된 《어린 왕자》. 익숙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이 책을 펼칠 시간이다.
저자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저자:앙투안드생텍쥐페리(AntoinedeSanit-Exupery)
앙투안드생텍쥐페리는1900년프랑스리옹에서태어났다.해군사관학교에입학하고자했으나시험에서실패하고미술학교건축과에들어갔다.1921년공군에입대해조종사면허를땄고,1926년부터항공사에취직하여프랑스와아프리카를잇는항공우편업무를담당했다.제2차세계대전이일어나자다시종군하여군용기조종사가되었다.1944년7월,마지막정찰임무를위해프랑스남부해안을비행하던중행방불명이되어돌아오지않았다.
작품으로《어린왕자》,《남방우편기》,《야간비행》,《인간의대지》,《성채》등이있으며,《야간비행》으로페미나상을,《인간의대지》로아카데미프랑세즈소설대상을수상했다.

역자:이하영
대학에서불어불문학을전공하고프랑스에서불어를공부했다.편집자로일하다세계고전문학시리즈를만들며고전의매력에빠졌다.지금은프랑스책을소개하고번역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어린왕자》,《봄볕아래에서》등이있다.

목차


레옹베르트에게
어린왕자
옮긴이의말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왜다시《어린왕자》인가?

하늘빛을머금은따뜻한종이위,
은은하게반짝이는텍스트와함께만나는새로운《어린왕자》.
익숙한이야기를새롭게마주하게만드는디자인과번역의힘.

누구나한번쯤은성장의문턱에서《어린왕자》를만난다.160여개언어로번역되고1억부이상판매된이작품은,전세계독자들의독서인생에가장먼저자리잡는책중하나다.그러나이책은단한번으로끝나지않는다.시간이흐르고삶의풍경이달라질수록,어린시절무심히넘겼던문장이다시마음에남고,그의미는더욱깊어진다.
이번에새롭게선보이는《어린왕자》는원문에충실하면서도우리말의정서를섬세하게살려번역했다.과장없이담백한문장은생텍쥐페리특유의여백과사유를고스란히전하며,조용하지만오래머무는울림을남긴다.디자인또한그감정의결을따랐다.익숙한그림을새로운감각으로풀어낸표지,하늘빛을머금은종이의따뜻한질감,은은하게반짝이는텍스트는눈과손에자연스럽게스며든다.
오래곁에두고싶은책,조용히누군가에게건네고싶은책.지금,다시꺼내읽고싶은《어린왕자》다.

삶과관계,책임에관해질문을던지는《어린왕자》

어른이읽으면어린이가되고,
어린이가읽으면어른이되는이야기

《어린왕자》는누구나한번쯤읽었지만,다시펼칠때마다전혀다른책처럼다가온다.어린시절스쳐지나갔던문장은시간이흐른뒤에야비로소마음에오래남고,단순하게보였던말은뜻밖의순간에삶의본질을비추는거울이된다.어린왕자의맑고천진한시선은복잡하고모순된세계를조용히비추며,우리는그시선을따라잊고지냈던마음의자리를다시들여다보게된다.
생텍쥐페리는이책을‘어린이였던어른’에게바쳤다.그말처럼《어린왕자》는나이를불문하고반복해읽게되는책이며,읽을때마다전혀다른질문을우리앞에놓는다.동화처럼시작되지만,그안에는성장과상실,관계와책임에대한깊은사유가담겨있다.계산되지않는감정,논리로설명할수없는진심,눈에보이지않지만잊어서는안될것들―이책은그런것들의가치를조용히되새기게한다.
익숙한제목,자주만나는문장속에도아직충분히마음깊이다다르지못한문장들이남아있다.그래서지금,다시《어린왕자》를펼쳐야할이유는분명하다.

책속에서

P.50
“그때난아무것도이해할줄몰랐어.말이아니라행동을보고판단했어야했는데.꽃은향기를주고내마음을환하게해주었어.그런꽃을두고도망쳐나오는게아니었어….어설프게꾸며낸말속에숨겨둔꽃의상냥한마음을알아차렸어야했는데.꽃들은원래가모순덩어리인걸.그때난너무어려서꽃을제대로사랑하는법을몰랐어.”

P.102
“내삶은늘똑같아.난닭을쫓고,사람들은나를쫓아.닭들은다비슷비슷하고,사람들도다거기서거기야.그래서좀지루해.하지만네가나를길들이면내삶은환해질거야.난네발소리를다른사람들의발소리와구별할수있게될거야.다른사람들의발소리가들리면난땅속으로숨어버리겠지만,네발소리는나를굴밖으로불러낼거야.마치음악처럼들릴테니말이야.그리고저기펼쳐진밀밭보이지?난빵을안먹잖아.그러니내게밀은아무의미가없어.밀밭은그냥밀밭일뿐이지.그런데넌금빛머리카락을가졌잖아.그러니네가날길들이면무척근사할거야.나는금빛밀밭을볼때마다네가떠오르겠지.바람에흔들리는밀밭을바라보면서널생각할거고,그러면나는밀밭사이를스치는바람소리마저좋아하게될거야….”

P.103
“만약네가오후4시에온다면난3시부터행복해지기시작할거야.네가오는시간이가까워질수록난더행복해지겠지.4시가되면나는들떠서가만히있지못할거야.행복이얼마나소중한지알게되는거지.하지만네가아무때나불쑥온다면,언제부터너를반길마음의준비를해야할지모르잖아….그래서의식이필요한거야.”

P.107
“그럼이제비밀을알려줄게.아주간단한거야.오직마음으로봐야만제대로볼수있어.정말중요한건눈에보이지않아.”

P.108
“사람들은이진리를잊고말았지.하지만넌잊지않도록하렴.네가길들인것에는언제까지나책임이있어.그러니까네장미에게너는책임이있는거야….”

P.110
“오직아이들만이자신이원하는걸알고있거든요.아이들은자신의시간을쏟은낡은헝겊인형을아주소중히여기죠.그래서누군가그걸빼앗으면울음을터뜨리고마는거예요….”

P.127
“밤이되면별들을바라보게될거야.내가사는별은너무작아서어디있는지알려줄수도없어.그런데그편이더나을거야.아저씨에게내별은수많은별들중하나가되겠지.그래서아저씨는하늘에떠있는모든별들을보는게좋아질거야….

P.127-128
“별은누구에게나보이는거지만사람마다다르게보이게마련이야.여행자들에게별은길안내자가되고,어떤이들에겐그저하늘에떠있는자그마한빛일따름이지.학자들에게별은연구거리일거고사업가에겐부의원천이겠지.하지만어쨌든이런별들은모두말이없어.아저씬누구도갖지못한별을가지게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