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도파민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17.80
Description
내 안의 욕망들이 자글자글 부딪칠 때
비죽 튀어나오는 우연한 ‘처음’을 만나다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모든 ‘처음’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특별한 경험이자, 때로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매운 성장통이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단단히 구축해온 네 명의 여성 작가들이 이러한 ‘처음’을 주제로 내공 깊은 이야기를 펼쳐낸다. 김의경, 김하율, 조영주, 정해연 작가는 첫 운전, 첫 이혼, 첫 죽음, 첫 살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엉망진창이 될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 무모함과 용기를 그려낸다. 그리고 모든 것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지라도, 그 결과를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의 본질이라는 것을 작가들의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보여준다. ‘처음’이라는 단어에 숨겨진 두려움과 용기, 무모함과 맹렬함을 담은 이 앤솔러지는 우리가 알던 '처음'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
저자

김의경,김하율,조영주,정해연

저자:김의경
2014년장편소설《청춘파산》으로한국경제청년신춘문예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쇼룸》《두리안의맛》,장편소설《콜센터》《헬로베이비》,산문집《생활이라는계절》이있다.2018년제6회수림문학상을수상했다.

저자:김하율
2013년단편소설〈바통〉으로실천문학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나를구독해줘》《이별이마음에들어》《어쩌다노산》,소설집《어쩌다가족》등이있다.2023년제11회수림문학상을수상했다.

저자:조영주
2011년《홈즈가보낸편지》로디지털작가상을수상하며소설가로데뷔했다.2016년제12회세계문학상,2014년김승옥문학상신인상을비롯해예스24,카카오페이지공모전등을수상했으며,장편소설《붉은소파》《반전이없다》《혐오자살》등형사김나영3부작,시간을테마로한3부작《크로노토피아》《은달이뜨는밤,죽기로했다》《쌈리의뼈》등을출간했다.

저자:정해연
2012년장편소설《더블》로데뷔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이후장편소설《유괴의날》《내가죽였다》《구원의날》《홍학의자리》《선택의날》《누굴죽였을까》《용의자들》《2인조》등을펴냈다.앤솔러지《당신이가장위험한곳,집》《촉법소년》등에참여했다.2012년스토리공모대전우수상,2016년YES24e-연재공모전대상,2018년추미스소설공모전금상을수상했다.

목차


첫키스처럼조심스럽게_김의경
이혼을앞두고열애중_김하율
첫졸업_조영주
마이퍼스트레이디_정해연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첫키스처럼조심스럽게
첫살인처럼치명적으로
인생의어딘가에서반드시부딪는생생하고뜨거운‘첫’순간
…그리고예측할수없는끝을마주하는무모함과용기

인생에서맞닥뜨리는모든‘처음’은두번다시돌아오지않는특별한경험이자,때로는우리가감당해야할매운성장통이다.자신만의작품세계를단단히구축해온네명의여성작가들이이러한‘처음’을주제로한앤솔러지《처음이라는도파민》에서내공깊은이야기를펼쳐낸다.김의경,김하율,조영주,정해연작가는첫운전,첫이혼,첫죽음,그리고첫살인이라는독특한소재를통해,엉망진창이될것을알면서도끝까지갈수밖에없는무모함과용기를그려내고있다.
작가들은‘처음’에대한아련하고몽글몽글한환상을깨고우리가미처생각하지못했던현실적인모습을날카롭게포착한다.그리고모든것이뜻대로흘러가지않을지라도,그결과를마주하고받아들이는것이인생의본질이라는것을통찰력있는시선으로보여준다.김의경작가는〈첫키스처럼조심스럽게〉를집필하기위해직접운전연수를받으며작품을구상했고,김하율작가는〈이혼을앞두고열애중〉에서삶에지친어른의로맨스를그리며쌉싸래한에스프레소에설탕한스푼을넣은듯묵직하고짙은여운을준다.조영주작가는사진작가구본창의회고전에서본〈첫숨〉에서영감을받아〈첫졸업〉의시놉시스를완성했으며,정해연작가는‘처음’이라는앤솔러지의주제를듣자마자제목으로‘마이퍼스트레이디’를떠올리며첫살인을저지른한남자의이야기를썼다.
강민영소설가의추천사처럼다양한장르의이야기속에서우리는“주인공이숨기고기다리고있는첫번째도약을발견했을때의희열”을발견할수있으며,“난데없이몰아치는돌풍과도같은이열정적인소설을마주하며,선택하고결정하고지나칠수밖에없던수많은처음을떠올”리게된다.‘처음’이라는단어에숨겨진두려움과용기,무모함과맹렬함을담은《처음이라는도파민》은우리가알던'처음'의의미를새롭게정의한다.우리의‘처음’은어땠는지,그리고그경험이어떻게지금의모습으로우리를만들었는지돌아보는이앤솔러지와함께,또다른‘처음’을준비해보는것도좋을것이다.

〈첫키스처럼조심스럽게〉김의경
"그렇게가고싶으면네가운전해서가든가.”
초등학교3학년인하림은운전에소질이없는엄마의라이딩을받으며초등의대반에다니고있다.친구유영이다른친구들과함께2박3일로스키장에가자고제안하고,너무나강렬하게친구들과의여행을원한다.그곳에서분명히유영이첫키스얘기를해줄것이기때문이다.그러나하림의엄마는절대외박을허락하지않는데…….

〈이혼을앞두고열애중〉김하율
“결혼한적이없는데혼인신고를어떻게해요?”
어느날재하의집으로낯선이름의상속채무서류가배달된다.영문을모른채주민센터를찾아가가족관계등록부를확인한재하는믿기힘든현실과마주한다.서류상그는기혼자였고,‘아내’의어머니가세상을떠나며3천만원의빚을남겼다는것.변호사와상담한재하는결혼을해본적도없는데이혼부터해야한다는청천벽력같은소식을듣게되는데…….

〈첫졸업〉조영주
“저희는결원이잘나지않는편입니다.어르신들은많이만족하시거든요.”
감정의문을굳게닫은유향이새롭게취직한곳은치매노인들을돌보는주간보호센터.그런데이곳은그녀가첫사회생활을시작했던유치원자리다.과거이유치원에서원장의괴롭힘에상처받고일을그만뒀던유향은어느날센터를이용하는노인들사이에서익숙한얼굴을발견한다.바로유향의삶을송두리째흔들었던유치원원장이었다.유향은처음으로마주한복수의기회앞에서내면의갈등을시작한다.

〈마이퍼스트레이디〉정해연
“그입술이어디에,누구의손에있을지가장궁금해하는것은나였다.”
차분한목소리로정신과의사앞에앉은최광진은자신의비밀을털어놓는다.타인의입술에강렬한매혹을느끼고있다고.의사가진지하게상담과약물치료를제안하자최광진의입가에미묘한웃음이번진다.사실그는치료를위해이곳에온것이아니다.이정신과에정기적으로들러약을타가는,그가우연히마주쳤던'완벽한입술'의소유자를다시만나기위한철저히계산된행동이었을뿐.그리고그녀는지금병원대기실에앉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