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꽃 한 송이

늦게 핀 꽃 한 송이

$17.00
Description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나 배움보다 생업과 가족을 먼저 감당해야 했던 이영자 시인은 70대 중반이 되어서야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으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글은 꽃과 계절, 학교와 한글, 어머니와 남편, 먼저 떠난 친구와 지나온 세월을 품은 시가 되었다. 여든다섯에 펴내는 첫 시집 『늦게 핀 꽃 한 송이』는 늦은 배움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다시 피어나게 하는지 보여 주는 기록이다.
시집은 자연과 계절의 생명력을 노래한 「꽃보다 아름다운 봄날」, 한글을 만나 되찾은 꿈을 담은 「팔십에 피운 꽃」, 굴곡진 생을 돌아보는 「인생 고갯길」, 가족과 친구를 향한 그리움을 적은 「그리운 당신에게」, 생활 속 유머와 지혜를 담은 「세상은 요지경」, 늦게 핀 삶의 기쁨을 노래한 「고목나무에 꽃이 피었네」까지 6부로 구성되어 있다. 부록 「나의 삶」에는 고흥 섬마을에서 서울과 안양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가난과 노동의 시간을 건너온 생애가 직접 쓴 산문으로 실렸다.
꾸밈보다 진심이 먼저 오는 말, 생활의 온기와 고흥의 말맛이 살아 있는 문장, 직접 쓴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이 책은 배움에 늦은 때란 없다는 사실을 조용하지만 힘 있게 전한다.
저자

이영자

전라남도고흥출생.현재경기도안양에거주한다.70대중반이되어서야한글을배우며시를쓰기시작했다.늦게만난글을통해지나온삶과그리움,일상의기쁨을시로피워냈다.『늦게핀꽃한송이』는작가의첫시집이다.

목차

제1부꽃보다아름다운봄날|008
아침의이슬/누가/봄꽃사진사/봄이와요/봄안부/올해도봄이오네/이른봄/새싹/봄비/씨앗이/계절/자기소개/꽃/민들레꽃/민들레야/씀바귀꽃/들국화/모란/매화아씨/할미꽃/나팔꽃사랑/아카시아/가을/단풍/단풍모양/늦가을단풍/가을하늘/벌레/더위/한해/겨울/눈/첫눈오는날/풀밭에어린안개/노래/구름/목화/도토리/일기장/햇님아저씨/봄날-채송화/장미꽃
제2부팔십에피운꽃|052
한글을담는그릇/한글은나의친구/내꿈찾았네/꿈찾아내여기왔네/밝은등불/꿈꾸는보따리/내인생의봄날/봄날/글꽃향기/내가꿈꾸던책보/힘든고비/무성한잡초/마음의눈/나의꿈/나의꿈2
제3부인생고갯길|070
인생의고갯길/화살같은세월/흘러간인생/무정한세월/세월/정처없는길/인생길/나그네길/인생살이/한해끝자락/나의삶을뒤돌아보니/꽃다운내청춘/젊은시절/나의얼굴/내얼굴의주름/거울속의사람/나의방/빈손/정처없는세월/까먹은것/늘가을단풍/찬바람
제4부그리운당신에게|094
그리운당신에게/시집간지/사진한장/엄마의삶/아리송한사람/엄마의마음/그리운친구에게/둘도없는친구에게/나의친구/친구의비밀번호/꿈의문/연락선/소중한시간/달빛담은편지/골목길
제5부세상은요지경|114
서름/탕탕이/세상은힘들어/검은연탄/허수아비/오메풍년들겠네/2020년/웃자웃자/예쁜말/바람/빨래/주전자/햇볕/팔월/풀잎/세상만사/숙제/화전놀이가세/개미집/꽃밭
제6부고목나무에꽃이피었네|136
걷는다/모든것잊고살아요/세월아/고목나무에꽃이피었네/꿈속으로/우리집1/우리집2/담쟁이/늦게핀꽃한송이/훠이훠이/먼동튼아침/지붕
부록나의삶|150
고향고흥에서부터서울까지의이야기

출판사 서평

생(生)의진실로꾹꾹눌러쓴삶의기록
늦게피었다는말은시간의순서를뜻할뿐,꽃의가치를말하지않습니다.이영자시인은오랜세월글을읽고쓰지못한채가족과생업을먼저감당해야만했습니다.그러나70대중반한글을만나면서비로소지나온삶의장면들이하나씩이름을얻기시작했습니다.봄꽃과단풍,학교가는길과책보,먼저떠난남편과친구,고목나무와지팡이까지시인의눈에닿은모든것이시가되었습니다.
이시집의힘은화려한수사보다삶에서바로건져올린말에있습니다.“나도팔십다섯에꽃이피었네”,“한글은나의친구”,“잘살았다고맙다사랑한다내인생아”와같은평범한문장속에는배움의기쁨과세월의무게가함께담겨있습니다.가난과전쟁,노동과상실을통과한사람만이말할수있는단단함이있고,주전자와빨래,개미와담쟁이를바라보며웃는천진한유머가있습니다.
책곳곳에실린자필글과그림은완성된문학작품너머에서한사람이글을만나자신의세계를다시그려나가는과정을보여주기에일부담아냈습니다.또한작가님의글에있던오타는허용범위내에서최대한그대로살려보고자했습니다.
부록으로넣은「나의삶」은고흥의어린시절,6·25전쟁의기억,결혼과출산,서울에서의노동,안양에정착하기까지의생애를직접기록한산문입니다.그렇게완성된이책은한권의시집이면서동시에한시대를살아낸여성의구술생애사이자문해의기쁨을증언하는기록이라할수있습니다.
『늦게핀꽃한송이』는무언가를시작하기에늦었다고느끼는사람,부모와조부모의삶을새롭게바라보고싶은사람,배움과글쓰기가한사람의인생을어떻게바꾸는지만나고싶은독자에게건네는따뜻한응원이될거라믿습니다.서리맞은꽃한송이처럼늦게피었지만,그향기는한생을견딘시간만큼깊고진합니다.

늦은배움과새로운시작에용기가필요한독자/부모와조부모의생애를새롭게바라보고싶은독자/문해교육과노년글쓰기에관심있는독자/꾸밈없는삶의시에서위로를얻고싶은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