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17.80
Description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2000년 로마의 문장 수업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을 명작으로 만든 명대사 Carpe diem(오늘을 즐겨라), 영화 시리즈 〈존 윅〉의 주인공 등에 새겨진 Fortis Fortuna Adiuvat(행운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 트로트 멜로디 속의 한 구절이면서 니체 철학의 정수를 꿰뚫는 아모르 파티 Amor Fati(운명을 사랑하라), NASA의 아폴로 1호 추모 전시관의 타이틀인 Ad Astra per Aspera(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까지. 다른 언어도 아닌 라틴어 격언이 유독 작품을 관통하는 모티프로 쓰이고, 세계인을 공감과 깨달음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2000년 세월의 풍파를 견뎌내며 인류가 끊임없이 검증하고 보전해온 사유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에는 서양 문명의 깊은 뿌리가 되었으며 역사적으로 위대한 철학자에게 영향을 준 무수한 라틴어 문장 중에서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울림을 선사하는 명언 65가지가 실려 있다. SNS를 통해 라틴어의 아름다움, 각종 어원의 신비를 널리 알려온 젊은 라틴어 학자 라티나 씨와 《테르마이 로마이》, 《플리니우스》 등 로마를 배경으로 한 만화 작품으로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각종 문화상과 훈장을 받아온 야마자키 마리가 라틴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듬뿍 담아 엄선했다. 혼돈 속에서도 평온을 유지했던 호라티우스부터 특유의 서정을 지닌 베르길리우스와 단호한 결단력으로 삶을 개척한 카이사르까지 고대 로마의 현자들이 남긴 라틴어 문장, 그리고 그 사이에 스민 격동적인 시대 배경 속 고대 로마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전례 없는 지적 여정을 펼쳐 보인다.
인간 관찰 기록의 축약판과 같은 라틴어 격언을 읽다 보면,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닌 사회적 본성을 아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겹겹이 쌓인 시대의 층 아래에서 과거의 사람들 역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비슷한 일을 겪고, 비슷한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그 모든 성찰의 결과가 담긴 문장들을 이해할수록 인간으로서의 교만과 자기기만을 반성하고 겸손해지며 한편으로는 삶 자체의 행복과 기쁨을 깨닫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인류가 오랜 세월 간직해온 무게감 있는 문장들과 저자들의 세심하고 따뜻한 해설을 통해 라틴어의 세계를 만나보자. 그중 한 문장은 분명 당신의 마음 깊숙이 새겨져 평생을 곁에 머무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라티나씨,야마자키마리

저자:라티나씨(ラテン語さん)
라틴어연구자.도쿄외국어대학교외국어학부구미제1과정영어전공을졸업했다.라틴어와고전그리스어를연구하는도쿄고전학사의연구원이다.고등학생때부터라틴어를공부하기시작했으며,2016년부터X(트위터)를통해라틴어의매력을전하고있다.겐큐샤의웹매거진〈링구아Lingua〉에라틴어에관한글을연재중이다.광고,게임,애니메이션등에서사용하는라틴어문구의작성,번역,감수에도참여하고있다.첫저서《세상은라틴어로가득하다》로베스트셀러작가가되었다.

저자:야마자키마리(MaliYamazaki,ヤマザキマリ)
1967년도쿄에서태어났다.미션스쿨에다니던14살때독일과프랑스로홀로떠난여행에서만난이탈리아도예가의초청을받아17살때이탈리아로건너가피렌체의예술학교에서11년간유화를배웠다.가난한피렌체유학시절생활비를벌기위해본인의블로그에만화를그렸으며1996년이탈리아생활을그린에세이만화로데뷔했다.14살때만난이탈리아도예가의손자(이탈리아인)과결혼하여중동,이탈리아,포르투갈등지에살다가2011년현재남편의부임지인시카고에서살고있다.

『테르마이로마이』로2010년일본만화대상,제14회데즈카오사무문화상단편상의영예를안았으며만화대상수상시포르투칼의리스본에서수상소감을생중계로전하기도했다.대표작으로는『유명인』『2050년의나에게서』『맹렬!이탈리아가족』『테르마이로마이』『이탈리아가족풍림화산』『지구연애』『PIL』등이있다.

역자:박수남
서강대학교에서경제학을공부하고증권사와비영리재단법인에서근무했다.글밥아카데미를수료하고현재는바른번역소속출판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여름밤의꿈》(공역)이있다.

목차

시작하며_모든생각의해답은로마로통한다

제1장뻔하지않은위로가필요할때

망설임을끝내는법
감정의주인이되고싶다면
적당함이라는최고의선택
불안을멈추는기술
어른의품격을유지하려면
삶에의미를부여하는방법
힘든시간이주는선물

제2장새로운도전을앞두고있을때

나를믿는연습
세상에나쁜경험은없다
미쳐야미친다

제3장나를잃지않으면서사랑하고싶을때

사랑이어려운이유
모든것을압도하는마음
사랑과굴복
호감을얻는특별한방법

제4장사는게생각만큼단순하지않을때

이별을받아들이는마음
동물로배우는인생교훈
술이가르쳐주는것들
의미있는연결찾아가기
삶은하나의연극

제5장더나은사람이되고싶을때

시간을제대로쓰는법
살아있는것과살아가는것
비교하지않는삶
진짜어른의조건

제6장흔들리는마음을다잡아야할때

모순같지만진리인것
마음의균형을유지하는법
대담한선택의힘

제7장소란속에서도희망을놓지않고싶을때

전쟁을끝내는방법
다름을인정하는지혜
현명한거리두기
진실과거짓을구별하는눈
평화로운일상속함정
평범함속에숨은행복
과거를통해보는미래

마치며_라틴어는오래된언어가아니라오래된위로다

출판사 서평

“가장오래된문장이,
가장새로운위안이된다”
라틴어가우리를일으키고삶의방향을제시하는방법

자주사용하는말한마디,가슴속에언제나품고있는문장이있는가?사소한한줄이라며넘겨버리기쉽지만,진지한마음으로점검해보길바란다.이말은즉인생그자체가되기때문이다.말은생각이되고,생각은믿음이되고,그믿음은인생의선택과방향을이끈다.다시말해,우리마음속에자리한문장하나가결국우리의인생이되어간다.새로운삶의좌표를설정하고싶다거나아직자신을대표하는한문장을찾지못했다는이들에게,두저자는그어떤상황에도변하지않고지혜의닻이되어줄라틴어격언을권한다.
두저자가엄선한격언들이특히‘인생문장’으로삼기좋은이유는무엇보다이말들이로마의사회체제가공화정에서제정으로바뀌어가던,고대역사상손꼽히는격동기에탄생한것들이기때문이다.

모든것이불확실한혼돈의시대에작가들이여러감정을마주하면서풀어간말들속에는형언할수없는위안과혜안이가득하다.생의중요한순간마다펼쳐볼수있도록총7장의상황별로큐레이션했으니,꼭순서대로읽지않아도괜찮다.뻔하지않은위로가필요하다면omniapraeclararara(모든찬란한것은드물다)를,나를잃지않으면서사랑하고싶은이들에게는omniavincitamor(사랑은모든것을이긴다)를,더나은사람이되고싶은이에게는essequamvideri(그렇게보이기보다그렇게존재하라)를권하는식이다.이처럼두저자가제안하는인생의문장은단순히지향점으로삼아야할좌우명을넘어‘좋은삶’에대한답을찾을수있도록해준다.이기고지는것을떠나다름을인정하고받아들이는자세,고통의상황속에서도이를한단계더나아가는계기로삼는태도,나를믿고세상으로뛰어드는마음까지.‘당신이라틴어문장하나쯤가져야’하는이유일것이다.

“모든생각의해답은로마로통한다”
품격있고교양있는삶을위한단한권의라틴어컬렉션

quiscustodietipsoscustodes?(감시인은누가감시할것인가?)라는라틴어격언을들어본적이있는가?이는사회질서와치안을지키기위해존재하는기관들이권력을남용할때자주인용된다.경종을울리는날카로운문장이지만,이말의탄생에는의외의진실이있다바로‘불륜에대한문구’였다는것.고대로마의풍자시인유베날리스가쓴시에나오는구절로,바람피우는아내를어떻게바람못피우게할지고민하는글에서나왔다.아무리지키는사람을세운들아내는그사람마저유혹할것이라는맥락이다.

이처럼단편적인격언소개에서끝나지않고비하인드스토리는물론고대로마의역사와문화,라틴문학의함의까지거시적으로살펴볼수있다는점또한지적재미를더하고사유의폭을넓혀가도록돕는다.두저자가대담형식으로펼쳐보이는일상속예시또한세상을다각도로바라보고유쾌한지적경험을하도록돕는다.언어지식이전혀없어도읽고외울수있는음차표기가수록되어있으니,라틴어가낯설다고해도걱정할필요없다.내가미처이름붙이지못한감정에이름표를달아주고시대와공간을초월한밀도높은위안을건네는고대로마현자들을만나는동안,어느새라틴어가품고있는자체의매력을느끼는동시에,더깊어진‘나’를만나게될것이다.


추천사

적재적소에사자성어를쓰면유식해보이는것처럼라틴어몇마디쯤외우고있으면멋지지않을까?처음이책에이끌린건이런단순한동경심과호기심때문이었다.그러나두작가가편안하게들려주는라틴어문구들을따라가다보면,2000년이넘도록변하지않은인간의본질적인특성과이를꿰뚫어본고대로마인들의지혜에감탄하게된다.놀라운건,그들이오늘을미리엿보고남긴게아닐까싶을정도로모두지금도유효한말들이라는것.그러고보면라틴어의힘은앞으로도죽지않고영원할것같다.
-안현모(방송인,국제회의통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