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 블룸즈버리의 마모셋 (양장본 Hardcover)

미츠: 블룸즈버리의 마모셋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마모셋이 우리를 어떻게 히틀러한테서 구해냈는지
제가 말씀드렸던가요?”

오혜진 문학평론가, 심채경 천문학자 강력 추천

『그해 봄의 불확실성』 『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가 들려주는
버니지아 울프의 찬란한 세계와 블룸즈버리의 특별한 ‘원숭이’ 이야기
버지니아 울프의 세계에 관한 가장 문학적인 탐사
: 달콤하지만 달콤하지만은 않은 여러 갈래, 여러 겹, 여러 결의 이야기
저자

시그리드누네즈

1951년미국뉴욕에서독일인어머니와중국계파나마인아버지사이에서태어났다.바너드칼리지에서영문학학사를,컬럼비아대에서문예창작MFA를취득했다.『AFeatherontheBreathofGod』를출간한1995년부터지금까지『그해봄의불확실성』(2023)을포함해아홉편의장편소설을발표했다.2018년전미도서상을수상한『친구』는2024년〈뉴욕타임스〉가발표한‘21세기최고의책’중하나로선정되었다.『어떻게지내요』(2020)는페드로알모도바르영화〈룸넥스트도어〉의원작이기도하다.젊은시절『뉴욕리뷰오브북스』에서편집보조로일했던것을계기로깊은인연을맺게된수전손택을회고한『우리가사는방식』(2011)역시세계적화제를모았다.2020년구겐하임펠로십을받았으며,컬럼비아대,프린스턴대,뉴스쿨등에서영문학을가르쳤고,보스턴대와UC어바인등에서초빙작가로있었다.현재뉴욕에거주하고있다.

목차

하나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열다섯

인용출처및참고문헌
옮긴이의말‘어두워지는세계속작은이종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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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츠』는버지니아울프와레너드울프부부가우연히기르게된마모셋원숭이‘미츠’에관한소설로,울프부부의일기와편지,회고록등에서파편처럼언급되는미츠의기록을토대로시그리드누네즈가문학적상상을쌓아올린소설이다.버지니아울프가시인엘리자베스배럿브라우닝의반려견을주인공으로쓴소설『플러시』에대한창조적오마주로도일컬어지는이작품은누네즈가얼마큼버지니아울프의세계를깊이탐닉했는지알게해준다.버지니아울프의친구이자연인비타색빌웨스트의아들나이절니콜슨은어린시절미츠를목격한기억에대해언급하며『미츠』가“완벽한작은보석같은작품”이라고격찬하기도했다.

『미츠』는시그리드누네즈가마흔일곱이던1998년에발표한초기작이지만“상반되는요소들이서로를고양하도록글쓰기의복잡한기술을구사하는데누네즈가이미장인이었음을,그가버지니아울프의팬일뿐아니라울프에게서제대로배운제자임을보여”(본문190쪽‘옮긴이의말’)줄뿐아니라,불의한힘이전세계를지독한위험에빠뜨린지금,더없이현재적으로읽히는작품이기도하다.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는1999년『미츠』에로즌솔가족재단상을수여하며“문장이너무나명료하고유연하며정교해읽는재미를주기에,독자는어느순간에이르러서야자신이진실한예술의현존앞에서있음을깨닫게된다.시그리드누네즈는이작품으로사랑과헌신,그리고그아래에흐르는고독의풍경을그려냈다.『미츠』는다정하고명민하며지혜롭고유머러스하다.그러면서도감상에치우치지않는깊은슬픔을간직하고있다.특유의매력은물론,정교하고지적인형식미까지겸비한소설”이라고평했다.

전쟁과증오로가득찬혼돈의시대에읽는,인간과비인간사이의헌신적유대

『미츠』는20세기모더니즘의거장버지니아울프와그녀의남편레너드울프가실제로길렀던마모셋원숭이‘미츠’의흔적을좇아,사실과허구의경계를절묘하게가로지르는소설이다.파시즘과전쟁의암운이번져가던1930년대중반유럽의황폐한편린들은,누네즈의문장속에서굴절되어매혹적인괴짜이자서늘할만큼명석했던울프부부의마지막평화의시기를감싸는빛으로바뀌어간다.세상에서가장작은원숭이마모셋과이를세심하게돌보는울프부부의작은하루하루가시대의어스름과맞닿아겹겹의레이어로자아내는문학적인울림은가슴시리게사랑스럽다.

얼마나조그만지!겨우주먹만한원숭이였다.털가죽에덮인사과인양손바닥에올려놓을수도있을것같았다.호두만한머리,과일의검은씨앗같은두눈,바늘구멍처럼작디작은콧구멍.털은대체로회색-다람쥐털같은회색-이었지만,머리측면과후면에는더밝은색의털뭉치가나있었다(그때문에조금광대처럼보였다는말을덧붙여야겠다)._본문13쪽


버지니아울프의작가적일상에관한섬세하고적확한묘사

누네즈는버지니아울프의충실한독자이자영민한연구자로서,우울이나광기같은말들뒤에가려진버지니아울프의‘치열하게성실한’작가적일상을정교하게복원해낸다.따라서『미츠』는반려마모셋미츠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지만,실패의예감과자기혐오와싸우면서도끝내자신만의작품을빚어가는여성예술가의고단한노동을다루는소설이기도하다.아픈몸(과정신)을다독이며일상의루틴으로버텨가는버지니아울프의끝없이‘쓰는삶’은,격랑을이겨낸다음의고요한바다처럼홀가분하게아름답다.

『플러시』는휴식차쓰기시작한책이었다.열기에휩쓸린상태로『파도』를마무리하느라부글부글끓어오른뇌를이작업으로식히려고한것이다.문학의신들은이런마음으로집필을시작하는작가를벌한다.처음엔가볍게생각하면서‘장난삼아하는일’이며‘유희’라고칭했지만,곧이작업도다른책을쓸때와똑같이되고말았다.그저계속되는일,일,일.머지않아버지니아는쓰고또고쳐쓰는일이얼마나끝이없는지,조사작업이얼마나지루한지,작업전체가얼마나따분하고더딘지,얼마나그만두고싶은지한탄한다._본문47쪽

시그리드누네즈와버지니아울프,그리고번역가메이
:시공을건넌글쓰는여자들의연결

이특별한이야기의풍부한결을우리말로번역한메이는작품에더할나위없는신뢰와문학적깊이를부여한다.『버지니아울프의정원』을번역하며울프의가장내밀한공간인몽크스하우스의공기를섬세하게복원하고,자신의에세이『아프다는것에관하여』를통해아픈몸과고통의재현에대해깊이성찰한그는,울프부부의만년을함께한작은원숭이미츠를가장‘울프다운’온도로그려낸『미츠』와공명하며취약한존재들에관한눈부신문학을새롭게완성한다.이것이본문뒤에수록된「옮긴이의말」을직접읽은누네즈가메이를극찬한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