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의 삶 (과소포장 없이 나로 단단하게)

1인분의 삶 (과소포장 없이 나로 단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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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그 나이대에 치러야 할 값이 무엇일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모두가 자신의 1인분을 위해 아등바등하고 있으므로.
10대, 20대, 30대, 40대……. 삶의 여정을 보낼수록 1인분의 기준은 나날이 높아진다. 청소년은 좋은 대학, 청년은 좋은 직장, 그리고 그 이후에는 재산으로 ‘성공한 삶’이 재단된다. “너 정말 성공했구나”의 ‘성공’의 기준은 과연 누가 상정한 걸까?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평균값’ 안에 자신을 욱여넣기 위해 아등바등한다. 그런 탓에 사람들의 입에서는 “인생 1인분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1인분의 삶-과소포장 없이 나로 단단하게》는 이런 정량화된 1인분을 ‘나’를 중심으로 다시 정의한다. 20대를 지나, 30대에 접어들면서 삶은 다시 정의되기 시작한다. 나는 중학교 자퇴 투쟁을 하다가 실패하고 예술고에 들어가 기어코 자퇴를 쟁취한다. 그리고 이후 3년간 와식 생활에 돌입한다. 20살을 넘긴 뒤에야 다시 수능을 보고 대학에 들어가지만, 마지막 학기엔 올 F를 받고 휴학해 버린다. 이 과정을 평균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나는 비주류의 인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나로서 꿋꿋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 주변 사람들이, 내가 바라보는 세계가, 그리고 나를 둘러싼 일상은 나름대로 유쾌하고, 다정하다.
단단히 존재하기 위해 세운 기준이 흔들릴 때마다, ‘이게 맞는 걸까’ 하며 끊임없이 의심하는 당신을 위한 1인분의 기록이다.
저자

조여름

저자:조여름
1995년생.글쓰는사람.
좋아하는걸더좋아하기위해읽고,보고,기록한다.
instagram@12_8ummer

목차

프롤로그

1부나로지속되기
(1)서른즈음에
(2)우정의품격
(3)고오집의역사
(4)메이드인코리아
(5)상장폐지합니다
(6)개자식사용설명서

2부나를계속쓰기
(7)반쪽짜리직업
(8)21세기시시포스
(9)안되면,되는거하자
(10)전공이뭐예요
(11)예술도술이다
(12)낭만의별칭

3부그리고,나로이어지기
(13)안티-루틴인
(14)서울살이10년차
(15)취미의불가해성
(16)볕잘드는곳에살어리랏다
(17)동거가좋다
(18)너,결혼할거야?

출판사 서평

“더딜지언정지금걷는이길이마땅히걸어야할길이라확신한다”

때로는찰나의기쁨을위해감수해야할슬픔이지나치게무겁겠지만,
그럼에도인생은살아볼가치가있다고진정으로믿고있기에.

내인생의약력은다음과같다.
2010년중학교자퇴투쟁실패후예술고합격하기
2011년8개월만에자퇴하기
2012년3년간와식생활하기
2015년돌연수능응시하고예술대들어가기
2018년올F받고마지막학기휴학해버리기…….
―「프롤로그」

삶은무엇하나쉽지않다.가끔은서있는것조차어려워그대로주저앉고싶어지기도한다.일찍부터‘인간은무엇을위해살아야하지’,‘왜천편일률적으로수업을듣고,기준에맞춰서혼나야하지?’에대한물음에빠져들었던저자는평균의세계를등지고자마음먹는다.그렇게비주류인생이라정의될수있을만한삶이시작된다.그러나평생세번늙는다는노화변곡점이야기처럼,서른또한한사람의전환점이되는시기라고말할수있다.이제껏‘평균’과는떨어져걸었다고말하는저자또한서른을기점으로다시‘나’를들여다보고,변화를맞이하며,그렇게‘나’를강화해나간다.

“저는저자신을존중해야해요(Imustrespectmyself).”
만약당신이복잡한실타래같은관계에있다면제인의이대사가가위를빼어들용기를줄것이다.
―「상장폐지합니다」

저자는10대시절부터자주발밑이없다는생각에사로잡혔다.지나온길이모조리사라지고,다음걸음을내디딜자리조차없어서추락할것같은공포.그공포는이제자신이지내는방의천장이,또벽이좁아드는감각으로변화한다.그시기를과수면으로보내면서도,저자는‘볕잘드는곳’으로기어서라도가기위해‘버팀’을택한다.기어코불같은연애를거치고인간관계에‘제로지대’를만들어내며좋은사람을알아보는선구안을만들어간다.가족을타자화하여지칭함으로가족이라는울타리에서벗어나,딱잘라낼수없는관계에서도적당한거리감을형성해낸다.그리고사회생활을하며‘나’라는사람을견고하게다진다.이러한경험은저자에게자신만의‘속도’와‘감각’을구축하게만든다.

1부에서저자는자신의10대,20대의기억을되돌아보며인간관계를덜어내고,더중요한사람을곁에두며배운‘자신을존중하는방법’에대해이야기한다.그리고2부에서는자신의영혼에새겨진‘작가’라는직업과,현재자신의생계를지탱하는직업인‘예체능상담실장직’을연결하며자신의영혼을단단히받치고있는예술에대해고찰한다.마지막3부에서는타인과더불어사는삶을이해하게된저자가자신을둘러싼세상과이어져비로소삶이충만해진과정을말한다.이는드디어과거의자신에게안녕을빌어줄수있게되었다는말과동일하다.그렇기에그녀의서른은나로지속되도록과거를돌아보고,나를계속쓰며,또나로이어지기위해현재를살피는과정이된다.

“삶이라는게,한순간의작은행복을위해감당해야할슬픔이너무무겁지않아요?”
그렇게생각했다.지금이라도그시절나에게답해보자면,먼저는시간이필요하다.삶이라는건살아내는만큼귀해지기때문에반드시시간투자가필요하다.괜히버티면승리한다는말이있는게아니다.그리고세상에는나쁜일의거대함을뒤덮을만큼수많은민들레홀씨가있다.이걸발견하고,곱씹고,치켜세워주어야한다.
―「별잘드는곳에살어리랏다」

필사적으로버티는사람에게는결국,극복의시기가찾아오게된다.
우리,부평초같은인생도포기하지말자고요.

사회생활이란타인과나를이해하고,또자신을한층성장하게만드는삶의한과정이다.사회의일원이되어돈을벌고,학교밖에서다양한사람을만나며눈이‘트이는’느낌을받게된다.그러나그럼에도저자는‘글쓰기를생각’했다.글쓰기를향해뚜렷한열정이없어오히려느슨하게대했기에가능하다고말하지만,그런사람일수록누구보다‘글쓰기’라는골인지점을향한마라톤을끈기있게달리는중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계속써라.”
앞서걸어간모든이들의진언이동일했다.
―「반쪽짜리직업」

내가태어난땅과내가편안하다느끼는곳은다를수있다.저자는‘내가편안하다느끼는’그곳을‘본향’이라지칭한다.우리는저자가글쓰기라는영혼의직업을위해육신의직업을맞추고,타인과더불어사는삶을이해하는과정을읽으며,‘나의본향’에대해생각해보게된다.언젠가저자가만난점술가가그녀의삶을‘부평초같은인생’이라평했으나,저자는이렇게답한다.‘노매드라달리불러보는건어떠시냐’고.그렇다면이제‘본향’이꼭물리적일필요는없어진다.당장이삶이허망하게느껴지더라도,지금내옆에누워있는누군가가진짜라면이순간내가디딘땅은진짜가된다.《1인분의삶》에서이야기하는전환의궤적을따라가다보면이제맹렬히다짐해보게될것이다.비록지금당장계단내려가는것조차힘들더라도,그럼에도기어코살아내보자고.

남들보다계단내려가는게힘들다는사실에자괴감을느낄필요가전혀없다.매일그영겁의계단을무사히내려가는엄청난업적을쌓고있고,도움을줄수있는에스컬레이터도있으니까말이다.(…)지금도종종밤중이면내가살아온모든일상이허상처럼느껴진다.그럴땐내옆에누운사람의얼굴을가만히들여다본다.우리가함께지낸시간과대화를떠올리며,그가진짜인것처럼나역시진짜라는사실이믿어질때까지충분히바라본다.감각이우리를얼마나자주속여넘기는지다시금뼈에새긴다.그리고맹렬히다짐한다.나는살아낼것이다.눈이시리도록환한볕아래서당신과함께만사다정히사랑하며살아내겠다.오늘도세계에는민들레홀씨폴폴나린다.
―「볕잘드는곳에살어리랏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