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고정은
충남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충청북도교육청 수학 교사로 재직 중이다. 현재 충주의 한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영재학급 및 찾아가는 수학탐구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학을 어렵고 멀게만 느끼는 아이들에게 수학의 진짜 매력을 전하고자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 수업을 시도해 왔다. 수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수학과 조금 더 친해지는 아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학교 현장에서 수학 교사가 마주하는 가장 큰 고민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한 개념 암기와 기계적인 문제 풀이만 반복하는 수업 방식은 더 이상 아이들의 흥미와 수업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 결과 수학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포기하는 과목이 되어버린다.
이 책은 현직 수학 교사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갖고, 수업 시간에 눈빛을 반짝이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생생한 수업 기록이다. 수업 방식에 대한 단순한 이론적 제언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만들어가는 생기 넘치는 수학 수업의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담았다.
감각과 놀이를 활용한 활동 중심 수학 수업
이 책은 교과서를 통해 무조건 외워야 했던 정적인 수식을 아이들의 손끝으로 직접 만지게 하고, 추상적이고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개념들을 아이들의 실생활 맥락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이제 수학은 더 이상 교실 칠판에만 머물지 않고,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확인하며, 몸으로 체득하는’ 활동 중심 수업으로 펼쳐진다.
복잡한 공식을 외우기 전에 귤껍질을 벗겨 원 영역을 채우며 구의 겉넓이 공식을 직관적으로 깨닫고, 직접 만든 클리노미터를 들고 운동장으로 나가 매일 지나치던 학교 건물의 실제 높이를 정밀하게 계산한다. 빨대를 잘라 피타고라스 음계의 비율을 맞춘 팬플루트를 직접 만들기도 하는 등 이 책에는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다양한 활동 수업이 가득하다. 아이들은 이 수업을 통해 수학이 단순히 교과서에만 존재하는 시험용 과목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설명하는 무한한 매력과 즐거움을 가진 과목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질문이 살아나고 생각의 깊이가 더해지는 수업
수학은 다양한 영역, 그리고 신나는 놀이와 결합할 때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한다. 학생들은 파스칼의 원리와 삼각비, 일차함수 개념을 직접 적용하여 로봇 팔의 관절을 설계하고, 자기 유사성을 지닌 프랙탈 구조의 원리를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입체 예술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수학 방탈출 게임과 확률 개념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북 제작 등 몰입도 높은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수학 수업의 재미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활동들은 스스로 원리를 질문하고, 동료와 논의하며, 복잡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반영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실수와 오차까지 배움으로 바꾸는 실전 수업 가이드
새로운 수업 모델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교실의 온도를 바꾸고자 고민하는 현직 교사와 예비 교사들에게 이 책은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신선한 교육적 영감과 자신감을 선사한다. 특히 수학의 완벽한 정답을 맞히는 결과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 측정과 실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오차나 실패의 순간조차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깊이 있는 탐구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 지도 노하우를 상세히 공유한다. 준비물 챙기기부터 모둠 구성, 수업 후 평가와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연계까지 수업의 질을 올려주는 실질적인 팁들도 가득 담았다.
추천사
이 책은 학생을 사랑하고 수학의 소중함을 아는 수학 교사의 생생한 수업 기록입니다. 프랙탈과 통계, 파이 데이와 수학 방탈출까지 다채로운 활동 속에서 수학은 더 이상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즐거운 경험이 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이는 순간을 찾아온 한 교사의 진심과 실천이 책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수업에서 활기를 더하고 싶은 수학 교사들에게 기쁜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서보억 (충남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AI 시대 학생들에게 필요한 수학 수업은 교과서 속 정제된 공식이나 답을 찾기 위한 절차적 지식의 암기가 아닙니다. 학생 스스로 조작하고 체득해 나가는 살아 있는 탐구의 시간을 통해 수학을 막막함의 대상에서 설렘의 대상으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이 책은 추상적인 수식을 아이들의 손끝에 닿게 하고, 정적이던 교실의 온도를 훈훈하게 변화시키는 생동감 있는 레시피를 담고 있습니다. 학생 중심의 수업을 고민하는 모든 선생님께 훌륭한 영감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 박진환 (광양골약중학교 수학 교사, 2026년 대한민국 수학교육상 수상자)
이토록 신나는 수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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