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양희진의두번째시집해설<역동적영상으로의이미지와시영역확장>이라는평에서양희진의시는감각적이고,“그감각은외로움과그리움과노마드적인자유의지와죽음에이르기까지신선하다.그자유로움은기존의고착된정신과절서그리고진부함에대한도전에서시작된다.그리고급기야는시적자아의발화법까지도자유롭다”고말한바있다.그리고“가족이나친지에대한사랑을모티프로하고있는점과영화의감동을모티프로하고있는점,그리고시간과공간에대한인식”등이특별함을말한바있다.그리고그의시를관통하는정서는“타자의연민을통해서환상성과창조성,생명성을증대시키고소생시키는자아의확대과정에서나타나는“인간의치명적인감성인연민은시적화자와시적대상이되는타자와정서적으로나인식적인면에서동일시하지않으면가능”하지않는정서라도말한바있다.
이러한맥락에서양희진의세번째시집《라브린스,숲을켜다》에서계승과도전의면모를살핀다.길을테마시로한시,엄마등가족과친지를모티프로한시,사물을비롯한시적대상을깊어진사유표현이미지구조의구성미학그리고시인이지니고있는신비한세계를탐색한다.
(유한근의평설중에서]
우리는매일길을나선다.우리의삶이길위에있다.어디로향해가는지,어디로가야할지매번방향을정해야한다.그길에대한이야기를하고싶다.
가지않은길,다른길,갈림길,내가선택한길,외길,골목길,굽은길,그리고내가걸어가야할시인의길등등우리는정서적인또는물리적인수많은길위에서,혹은길을걸으며살아가고때로성장하고,절망하기도한다.
나는지금도나에게다다르는길을가기위해한걸음씩내딛고있다.누가시키지않는,내가걷고싶은길을따라천천히나아가고있다.조급하지않게,서두르지않고,나의보폭에맞춰서넘어지지않도록,새로운길을찾아나선다.
그이야기를하고싶었다.이세번째시집에실린시들은그동안살았던,살아왔던그리고앞으로살아가야할나의길과사람과대상에관한관심의총체이다.앞으로더많은길들이내앞에펼쳐질것이다.어둠을뚫고세상과손을잡으며마침내나에게올새로운길!
세상의모든존재들에게보내는,연시같은이시들이뚜벅뚜벅걸어가당신에게닿기를소망한다.마침내내게로걸어올새로운길을!
(양희진시인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