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풍경

생각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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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시집은 신경섭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오랜 공직생활 중에도 틈틈이 시작활동을 해오던 시인은 2013년에 ‘대구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고위직 관료로 평생을 살아온 그였음에 그의 외형적 삶은 어쩌면 인생의 승자임에 확실하다. 그의 시적 눈길은 더없이 따뜻하고 마음은 한없이 겸손하다. 일찍이 명문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외국에서 수학하고,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어쩌면 인생의 중심부에서 떵떵거릴 수 있는 그임에도 그의 눈길과 마음은 변두리, 모서리, 가장자리로 향하고 있음을 그의 시를 읽으면 담박 눈치챌 수 있다. 신경섭 시인은 오랜 시간이 지난 이제야말로 내 경험 속의 기쁨과 슬픔을 시로 풀어낸다. 시야말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시에서만은 세월을 거슬러 갈 수 있음을 안다. 글머리에 시인의 말을 대신한 그의 시 ‘그림자’ 전문에서 그런 시인의 마음을 밝힌다.

마음 깊이 흐르는 강/ 풀어 놓으면 어디로 갈까?/한 때 실픔이 파고 든 곳./멈춤이 곧 기쁨이었던 곳./세월의 숲에서 무수히 뿌려진 마음 파편들./불멸의 강가에 서서/꽃잎 하나 시에 실어 흘려보낸다./고곳에 도달할 수 있다면,/역류의 물줄기 일어 다시 마주칠 수 있다면.〈그림자〉전문
저자

신경섭

(申慶燮)
1964년경북고령에서태어나연세대행정학과,서울대행정대학원,미국Syracuse대학행정대학원을졸업하고,영남대에서행정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제34회행정고시에합격하여내무부,대구시수성구부구청장,대구시녹색환경국장,일자리경제본부장,대구시의회사무처장등을거쳤다.2013년‘대구문학’으로등단하여,시인시대편집위원으로활동하였으며,이상화기념사업회이사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풍경의창
가슴에주소둔사람,꽃반지,아직아니다,블루밍,군위대율마을,길상사,
모순이지요,밤사랑,망각,첫사랑,멜라렌호,숨바꼭질,코스모스,가을을수놓는사람,10월의마지막날에,춘설,바느질,곁에,거울,까만하늘,그곳은,
여백향,사랑하는이,목련,사람아,만추
2.시간여행
쉽게피는꽃은없다.삶,등대,연정,언어,시,노란초,네가좋다,모범생,
그림자,영면,우엉차,양복한벌,북극성,득도,승자,민들레,억새,성냥,
금을넘어선자,홀씨한줌,시간여행,담쟁이,신천음식물처리기계앞에서,조성진,멈추고싶거든,애수,길가에서서,어금니,발자국,혜성,나와너,
계영배,미로,산사나이,너는아니,창,침묵,시2,시간의향기,네가있어
3.존재의거미줄
끊어진1번줄,반전,신기루,2월의편지,묵비권,달빛의실수,갈대,운무,
내안의나,존재의거미줄,흔적,설화,강가의연서,반짇고리,줄다리기,운석,모서리에서서,너는몰라,거꾸로선세목(世木),죽(竹),모서리,여희광
해설

출판사 서평

대구시와내무부등지에서고위직관료로오랜공직생활을지낸신경섭시인이첫시집『생각의풍경』(문학공간)을출간했다.저자신경섭은1964년경북고령에서태어나연세대행정학과,서울대행정대학원,미국Syracuse대학행정대학원을졸업하고,영남대에서행정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제34회행정고시에합격하여내무부,대구시수성구부구청장,대구시녹색환경국장,일자리경제본부장,대구시의회사무처장등을거쳤다.2013년‘대구문학’으로등단하여,시인시대편집위원으로활동하였으며,이상화기념사업회이사로활동하고있다.
시적감수성과에너지를숨길수없어,틈틈이시작활동을했던신경섭은이번시집에서그는‘그림자’를비롯총90여편이넘는시를실었다.해설을쓴이상규(시인,경북대명예교수)는“그가사물을관찰하는시각의위치는중앙이나중심부가아니라변두리나모서리혹은가장자리이다.그의신분은중심부이지만그의문학적시각은변두리다.
그만큼객체를본래대로포착할수있는순수함을지니고출발한시인이”라면서‘생각의풍경’이라는시집의제목과같이그의시는마치객체적서경을표방하고있지만시인으로서의강한주체의식을견지하고있어,삶의모든측면에서경계를이루고있다.‘한사회가안고있는고통’의원인인잘못된고정관념과집착을시로서해소하는시인의의도가작품곳곳에숨어있다.시인은시로서평온과자유를추구하고있는데,이는이미우리안에내재되어있음을알려주기도한다.
어쩌면인생의중심부에서떵떵거릴수있는그임에도그의눈길과마음은변두리,모서리,가장자리로향하고있음을그의시를읽으면담박눈치챌수있다.신경섭시인은오랜시간이지난이제야말로내경험속의기쁨과슬픔을시로풀어낸다.시야말로영원히사라지지않을것이고,심지어시에서만은세월을거슬러갈수있음을안다.글머리에시인의말을대신한그의시‘그림자’전문에서그런시인의마음을밝힌다.

마음깊이흐르는강/풀어놓으면어디로갈까?/한때실픔이파고든곳./멈춤이곧기쁨이었던곳./세월의숲에서무수히뿌려진마음파편들./불멸의강가에서서/꽃잎하나시에실어흘려보낸다./고곳에도달할수있다면,/역류의물줄기일어다시마주칠수있다면.〈그림자〉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