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아픈 청춘이었다

우리 모두 아픈 청춘이었다

$20.13
Description
1980년대, 연탄재 흩날리던 제천의 좁은 골목에서 시작된 한 청춘의 뜨거운 기록!
충북 제천, 어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형의 연탄 배달 트럭에 올랐던 열일곱 소년. 까만 연탄 먼지 속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그는, 태평양 건너에서 날아온 한 통의 펜팔 편지에서 더 넓은 세상을 꿈꾼다.
《우리 모두 아픈 청춘이었다》는 1980년대라는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관통하며, 소년에서 어른으로, 그리고 이방인으로 거듭나야 했던 한 남자의 솔직하고 담담한 고백록이다. 저자는 레스토랑 웨이터부터 저작권 중개인, 그리고 부조리로 가득했던 언론계에 이르기까지, 불확실한 젊음을 열정 하나로 채워나갔던 날들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이 책은 단순히 한 개인의 회고를 넘어, 시대의 아픔과 청춘의 보편적인 고뇌를 담고 있다. 촌지와 광고 영업의 압박 속에서 무너져 내린 언론인의 꿈, 소중했던 인연들과의 엇갈림, 그리고 모든 것을 뒤로하고 낯선 땅으로 떠나야 했던 선택까지. 저자는 과거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그 아픔이 어떻게 삶의 단단한 무늬가 되었는지를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다.
"나의 떠남은 그런 식이었다. 제대로 된 작별 인사 한번 건네지 못한 채."
이 책은 과거에 남겨두고 온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뒤늦은 안부 인사이자,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 헤매는 모든 '아픈 청춘'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우리는 잊고 있던 자신의 가장 뜨거웠던 시절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자

대하

'작은호명과답장이시간을붙들던날들(1983)'
미래가보이지않던스무살,그는스스로를'위대한'이라불렀다.
막막했던청춘은이후미디어와기술의경계를넘나드는창업가의길로이어졌다.한국최초의주간타블로이드영화저널창간과국제영화제창설을이루었다.또한세계최초로온라인국제영화제와자체개발한초소형무선사운드칩을축구공내부에적용해서비스를시도했다.
서울·뉴욕·유럽을오가며가능성의경계를확장해온그의행보는이책에서,아픔가득했던시대를건너온오늘의그가스무살이었던자신에게,그리고그처럼아픈청춘을거쳤던모두에게띄우는늦은안부이자고백으로이어진다.
대하는연세대학교미디어아트연구소객원연구원,(사)영재학회이사,사이버KAISTCEO클럽창설자·회장,(사)21세기프론티어운영위원을지냈다.한국독립단편영화제작품대상수상,영화진흥위원회연구서집필,코리아필름하우스운영(2,000여명인재양성)을거쳐‘한국의아마존’을꿈꾸며폭스북을설립했다.이후서울·뉴욕·유럽을무대로소프트웨어·데이터기업을창업·성장시켰다.
페어리디킨슨대학교(뉴저지)졸업시우수한역량을인정받아학장상을수상하였으며,MIT슬론경영대학원및컬럼비아경영대학원디지털비즈니스과정을수료하고탁월한성과를인정받아에메리투스최우수학생상을수상하였다.저서로영문회고록『두세계사이』,SF장편소설『퀀텀스톰』,『블랙핑크본핑크:예언과혁명(한·영)』,『넥스트블랙핑크,유튜브데이터가답하다(한·영)』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아픔은언제나길을만든다

제1부:흔적:연탄·편지·기억
연탄,펜팔,그리고기억나무
이름의여정
집시의편지:‘퀸’의허인하를기억하다
이수역:과거의메아리
사랑의발자국

제2부:모순:부조리와불꽃
우리모두아픈청춘이었다
새재너머,불꽃이던우리들에게
말을씻는시간:한사람의생애가시가될때

제3부:경계:떠남과선택
연희동사람들
천개의영화제,하나의꿈
보라매공원을건너온그녀
잠자는여우의기록:내가한국을떠날수밖에없었던이유

제4부:배움:다음세대와성장
나는그들에게다리였을까
디지털얽힘:베이비몬스터의시선이비추는다음청춘
유치원생이수학시험에떨어진날
너무늦었다는거짓말
낯선학교의따뜻한배려
대기자1번
일요일오후1시,아들이작가가되는시간
간절함을찾아서
76센티미터유리병속의우리

제5부:성찰:연결과시간
내소꿉친구,중산
셔터,기억과역사를잇다
나비의인도
새도가끔은남의둥지를그리워한다
30분을위한25시간
두려움을넘어서
불완전함의아름다움
이기는게임
백옥같은피부
신이되려는기계,혹은한작가의불안한예감
인간이이해할수없는언어:2017년여름의경고
분노에서달관까지
관찰자의다리
729권의시집과엔트로피의미학

에필로그
goc21,그리고영원한로그아웃

작가의말

해설|황영주(시인·수필가)
삶의궤적그리고여적

출판사 서평

1980년연탄재위에서시작된여정,42년후AI시대에묻다:당신의아픈청춘은안녕하신가요?
《우리모두아픈청춘이었다》는격동의1980년대를관통하며시작된한개인의고단하고도뜨거웠던삶의기록이자,40여년의세월을건너인공지능(AI)이신이되려는시대까지확장되는깊은성찰의수필집입니다.이책은연탄먼지로까맣게물들었던청춘의고독과,실패를용납하지않는사회의차가운족쇄에서벗어나자유를찾아이국땅으로향해야했던작가대하의솔직한고백이담겨있습니다.독자들은이기록을통해지나온삶의길위에서마주했던아픔과희망,후회와깨달음의발자국을더듬어보게될것입니다.
기억의파편들:부조리한시대의증언과잃어버린인연의온기
작가의청춘은충청북도제천에서큰형의연탄배달트럭조수로일하며검정고시를준비하던곤궁함이일상이었던시간에서시작됩니다.미래에대한희망이좀처럼보이지않던그때,태평양건너미국에서날아온펜팔친구케리(Kerri)의사소하고평범한편지들은그가알던것보다훨씬거대한세계로이끄는약속처럼느껴졌습니다.이극적인인연은42년후,작가의책이출간된직후케리의부고(訃告)를접하며산자와죽은자의만남이라는가장극적인형태로마무리됩니다.
이와함께,작가는1980년대한국언론계의민낯을날카롭게증언합니다.촌지와강압적광고영업,기자들에게신문판매를강요하며착취하던구조속에서젊음을바쳤던여성기자YM의비극적인삶은이책의제목인'아픈청춘'에깊은의미를더합니다.작가는그때그녀를선택했더라면불행을막을수있었을까하는깊은후회를남기기도합니다.또한,레스토랑퀸에서만난매니저허인하의'집시의편지'는작가에게'위대한'이라는이름의무게와가능성을일깨워준소중한기록으로남아있습니다.이름은단순한부호가아닌,포부와정체성을향한간절한믿음이었던것입니다.
배움과성찰:'너무늦었다는거짓말'을무너뜨리는용기
"아픔은언제나길을만든다"는프롤로그의선언처럼,작가는개인적인좌절을보편적인성찰로확장합니다.폭스북(Foxbook)이라는'한국의아마존'꿈이학연·지연카르텔과투자철회속에좌절되고,가족의자유를지키기위해한국을떠난이후,그는다음세대를위한근본적인질문을던집니다.
이책은한국교육의구조적폭력과'너무늦었다는거짓말'에대한통렬한비판을담고있습니다.작가는유치원생이수학학원시험에떨어진충격적인현실을고발하며,MIT유학생들의호기심상실('MIT우울모드')을지적합니다.동시에,허준이필즈상수상자가중학교때"너무늦었다"는말을들었음에도좋아서하는일에집중하여성공한사례를제시하며희망을역설합니다.
또한,중학교음악선생님의가르침으로논리적사고의아름다움을깨닫고,스페인학교의세심한배려를통해아들이언어의장벽을극복하고성장하는과정을보여주면서,진정한교육은문을닫는것이아니라가능성의문을열어주는것임을증명합니다.
기록의힘:과거의아픔이SF서사가될때
이수필집의백미는과거의아픔이어떻게미래를향한창조적영감이되는지를보여주는성찰에있습니다.작가는자신이겪은모든인연과경험이결국SF장편소설《퀀텀스톰(QuantumStorm)》의서사로이어졌음을고백합니다.소설속인류의운명이729권의시집에담긴오텀코드에달려있다는설정은,기술이신이되려는시대에인간의마음과연결의본질이무엇인가를되묻는작가의철학적질문입니다.
이책은1980년대를관통했던수많은청춘의이야기이며,아픔속에서도서로의인연이되어주었던모든이들에게보내는뒤늦은안부인사이자,"우리모두아픈청춘이었다"는위로의증언입니다.이글들을통해독자들은같은시대를살았던이들과는공감과위로를,다음세대에게는과거의아픔이어떻게오늘의길을만들었는지에대한작은단서를얻게될것입니다.
결국"아픔은언제나길을만들며,그길위에서우리는비로소'우리'가됩니다."격동의시대를살아낸모든이들의서가를채워야할필독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