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는 너에게

나를 보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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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강렬하고 매혹적인 언어로 존재의 소외와 고통을 표현해냈다고 평가받는 소설가 이우연이 지난 세 권의 단독 출간 이후, 장편소설 『나를 보는 너에게』로 다시 독자 앞에 선다.

서늘한 감정과 미묘한 관계의 균열을 포착해온 이우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애증과 상실, 신비와 진실이 중첩된 관계의 파문을 밀도 높게 응시하며, 이전과는 다른 서사적 방향을 보여준다.

『나를 보는 너에게』는 두 소녀의 우정과 애증, 그리고 신비한 존재들과의 만남 속에서 치명적인 진실이 드러나는 이야기이다. 두 소녀의 불안정한 우정, 감정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화, 그리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신비한 존재들의 등장은 이야기를 따라가는 독자에게 어느새 감정과 감정 사이의 틈을 직면하게 만든다.

밀도 높은 감정의 리듬과 파동이 서사를 이끄는 이 소설은 감정 그 자체를 이야기의 중심에 둔다. 미완의 감정, 회복되지 않는 상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이우연은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심연을 밀도 높은 감정으로 끌어낸다. 섬세하고 밀도 있는 문장,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느린 서사, 그리고 관계의 심층을 해부하는 이야기 구조는 독자에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강렬한 감정적 자극을 준다. 인물들의 대사 대부분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말해지지 않음’의 공간에서 정서적 진실은 더욱 크게 울린다. 관계는 불완전한 대칭 속에서 불쑥 무너지거나 예기치 않게 되살아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독자들은 과거에 놓쳤던 미세한 감정의 틈과 무게를 마주하게 된다.
저자

이우연

불가능을닮은세계에서마주칠누군가를기다리며사라지지않는,간절한목소리로이루어진세계를쓴다.펴낸책으로『악착같은장미들』,『거울은소녀를용서하지않는다』,『오르톨랑의유령』이있다.

목차

프롤로그·6

1장너를보는나·7
2장악몽·111
3장나를보는너·148
4장다시,악몽·185

작가의말226

출판사 서평

강렬하고매혹적인언어로존재의소외와고통을표현해냈다고평가받는소설가이우연이지난세권의단독출간이후,장편소설『나를보는너에게』로다시독자앞에선다.
서늘한감정과미묘한관계의균열을포착해온이우연은이번작품을통해애증과상실,신비와진실이중첩된관계의파문을밀도높게응시하며,이전과는다른서사적방향을보여준다.

길을잃은소녀들의잔혹동화

『나를보는너에게』는두소녀의우정과애증,그리고신비한존재들과의만남속에서치명적인진실이드러나는이야기이다.두소녀의불안정한우정,감정의경계를넘나드는대화,그리고그틈을비집고들어오는신비한존재들의등장은이야기를따라가는독자에게어느새감정과감정사이의틈을직면하게만든다.이처럼끝내마주하지못했던감정들과감당하지못한진실들의층을드러내는이소설은사건보다감정의흐름이중심이되는정서적서사를통해지금시대의정서적피로에깊이응답한다.

투명할만큼찬란한감정의서사

『나를보는너에게』는두소녀의우정과애증,상실과진실을다룬잔혹동화이자감정소설이며,관계소설이기도하다.밀도높은감정의리듬과파동이서사를이끄는이소설은감정그자체를이야기의중심에둔다.미완의감정,회복되지않는상실을정면으로응시하면서이우연은가장깊은곳에있는심연을밀도높은감정으로끌어낸다.섬세하고밀도있는문장,감정의결을따라가는느린서사,그리고관계의심층을해부하는이야기구조는독자에게쉽게접할수없었던강렬한감정적자극을준다.
인물들의대사대부분은감정을직접적으로말하지않지만,오히려그‘말해지지않음’의공간에서정서적진실은더욱크게울린다.관계는늘불완전한대칭속에서불쑥무너지거나예기치않게되살아난다.그리고그안에서독자들은과거에놓쳤던미세한감정의틈과무게를마주하게된다.

성장을거부하는,파열된감정들

이우연은이번작품에서사건보다정서를,구조보다파동을선택하며,감정의흐름이문장을밀고나가게한다.그러므로이소설을읽는다는건,플롯을따라가는것이아니라감정의온도를더듬는일에가깝다.특히‘우정과애증사이에서맴도는긴장’,‘무언가를말하지못하는마음’,‘어쩌면끝내회복되지않을감정’은이소설을오랫동안독자의내면에남게만든다.
그런점에서『나를보는너에게』는단순한이야기의전달을넘어,지금우리사회가마주하고있는정서적고립,관계의피로,감정의언어상실에대해매우섬세하게응답하는소설이다.표현되지못한감정을시각화하는신비한존재들은,그자체로환상이아니라감정의실존이며무의식의시각화이기도하다.이소설의판타지는도피가아닌직시다.그래서판타지적장치가있음에도이소설은끝내리얼하고오히려현실보다더현실처럼다가온다.
『나를보는너에게』가무엇보다특별한지점은,일상적인성장소설과는달리,이러한감정들이회복이나구원으로마무리되지않는다는데있다.이우연은끝내회복되지않는감정,미완의정서,잠재된파열을억누르거나타협하지않고끝까지들여다본다.이러한정서적직시는독자에게단순한위로보다더강렬한감응으로다가간다.

우정을넘어선,소녀들의애정과증오

우정이라는이름으로정의되지않는감정,미묘한경계에선두소녀,존재의의미를다시묻는신비.결코해소되지않는감정들과관계를따라가는이소설은단순한우정이아닌애증,상실,회복되지못한감정들을다룬다.‘우정’이라는단어만으로는설명할수없는관계속에서,독자는결국자신안의틈을다시마주하게된다.
이우연은단순한성장이나구원으로해결되는이야기가아닌,결코끝나지않는사건과관계의심층을다루며소녀서사의새로운확장을이룬다.이를통해이우연은소녀라는존재를강렬한감정과미스터리의주체로끌어올린다.
『나를보는너에게』는이처럼투명할만큼잔혹하고찬란한소녀들의감정과관계를소설화하며우리를어느때보다도새롭고매혹적인격동의세계,끝나지않는매혹적인악몽으로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