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복일경 장편소설 | 문체부 제작지원 선정작)

기억 (복일경 장편소설 | 문체부 제작지원 선정작)

$17.00
Description
저수지에 떠오른 두 개의 달,
사라진 기억이 남긴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장편소설『기억』은 치매와 암, 상실과 희생을 안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서정적이고도 날카로운 소설이다. 남편의 죽음과 아버지의 자살, 시어머니의 치매, 친정어머니의 암까지-연이어 찾아온 고통 속에서 주인공 윤주는 두 어머니를 돌보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러나 끝내 두 어머니는 손을 잡고 저수지로 향하고, 남겨진 윤주는 그 죽음을 마주하며 새로운 삶을 결심한다.
저수지에 가라앉은 두 개의 달, 그리고 다시 떠오르는 또 하나의 달.
『기억』은 상실을 넘어서는 사랑의 빛, 돌봄을 둘러싼 사회적 질문, 세대 간 이어지는 고통과 희생을 서정적이고 담백한 문체로 그려낸다.
이 소설은 단지 한 가정의 비극을 넘어, 우리 모두가 맞닥뜨려야 할 물음을 던진다.
“돌봄은 누구의 몫이며, 기억이 사라진 뒤에도 남는 것은 무엇인가.”
선정 및 수상내역
문체부 제작지원 선정작
저자

복일경

저자:복일경
2017년≪에세이문학≫으로등단해에세이집『안녕,샌디에이고』,『브런치하실래요』와장편소설『은유법』『센트리움』을출간했다.
‘매원문학상’을수상했으며,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문화재단,문화체육관광부,아르코제작지원사업등에선정되었다.

목차


1부기억의파편
2부잃어버린달
3부새로운달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사라진기억에서비롯된돌봄과사랑의굴레
돌봄은누구의몫이며,기억이사라진뒤에는무엇이남는가.

소설『기억』은치매와암,상실과돌봄을겪는한가족의이야기를통해우리사회가피할수없는질문을던지는작품이다.
주인공윤주는젊은시절남편을사고로잃고,이어아버지마저스스로목숨을끊으며큰상실을겪는다.홀로딸예린을키우며교사로살아가는그녀에게또다른시련이찾아온다.시어머니가치매에걸려기억을잃고성정마저변한것이다.돌봄의책임은온전히윤주의몫이되고,어린예린마저할머니를돌보느라일상을빼앗기며갈등한다.

그때윤주의친정어머니가집으로들어온다.평생칼국숫집을운영하며억척같이살아온그는암투병중에도딸과손녀를돕겠다며돌봄의전선에뛰어든다.하지만치매를앓는시어머니와병든친정어머니,두노인의삶은결국저수지에서마주한비극으로귀결된다.윤주는저수지위에떠오른두어머니의시신을마주하며다짐한다.더이상이돌봄의굴레를딸에게물려주지않겠다고.

『기억』은단순히한가정의비극을서술하는데그치지않는다.이작품은돌봄이여성에게집중되는사회적구조,치매와암이드러내는인간의유한성,그리고세대를거듭해반복되는희생의문제를담담하고서정적인문체로그려낸다.달과저수지의이미지는작품전반을감싸며,사라지는것과남겨지는것,소멸과새출발의상징으로독자의마음에깊은울림을남긴다.

짧은기사한줄에서출발한이소설은우리사회가더이상미룰수없는문제를정면으로마주하게한다.누가돌봄을감당해야하는가,어떻게나누어야하는가,기억이사라진뒤에도남는것은무엇인가.『기억』은독자들에게이질문을던지고,책을덮은후에도오랫동안곱씹게한다.

이소설은고통과희생의기록이자,끝내남는사랑과새로운다짐의이야기다.『기억』은우리모두의내일을비추는달빛처럼,읽는이의마음에오래도록여운을남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