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기담 (남유하 소설집)

양재천 기담 (남유하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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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남유하 작가는 2018년 〈미래의 여자〉로 제5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 우수상을,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다이웰 주식회사》에 수록된 단편 〈국립존엄보장센터〉는 현재 영어권 SF 문단에서 영향력 있는 단편 문학 매체 중 하나인 《클락스월드》에 소개된 바 있다. 최근에는 존엄사를 다룬 에세이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를 발표하며 존엄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화부터 장르문학, 호러, 에세이 등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남유하 작가는 이번 《양재천 기담》으로 실화를 장르화한 소설을 선보인다. 인류애마저 소멸해가는 극도의 개인주의 시대, 양재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8편의 단편 소설은 실화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환상적이고 기묘하며 잔혹하다. 실화라고 믿기 어려운가?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이 소설보다 안전하고 평온한가? 날 선 질문을 던지며 현실에 대한 기이한 공포를 선사하는 남유하 작가의 매혹적인 수작이 여기 모였다.


???????? 줄거리

나는 새끼 고양이를 죽였다. 그 후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주변 사람들이 왜애웅,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가 하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여자는 목이 잘렸고 침대에는 죽은 고양이가 있었다.
-〈살〉

나는 동료 곽을 따라 화영루에 갔다. 그곳에는 기가 막힌 만두, 품은만두가 있었다. 그 만두가 소녀의 몸속에서 숙성된 요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군침이 돌고, 식욕을 멈출 수가 없었다.
-〈품은만두〉

나의 남편은 어느 날 실종되었다. 나는 남편이 실종된 지역인 부천에서 열리는 괴담 공모전 준비를 위해 고강 선사유적공원을 방문한다. 그곳에 자리한 고강선사유적박물관에서 실종된 남편을 닮은 밀랍 인형을 보게 되었다.
-〈고강선사유적박물관〉

어느 날 남편이 죽자, 나는 끔찍한 주술을 준비하는 시어머니와 맞서게 된다. 아들에 대한 집착과 사랑이 불러온 시어머니의 광기는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시어머니와의 티타임〉

나는 우연히 편의점에서 ‘기억의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시자 머릿속에 번개처럼 기억이 파고들었다. 기억의 암흑 속에서 나와 똑같이 생긴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억의 커피〉

자신의 주인인 철용 씨를 사랑하는 자판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느 날 철용 씨가 고등학생에게 칼에 찔려 죽고 만다. 그 뒤로 자판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복수를 꿈꾼다.
-〈자판기와 철용 씨〉

나는 라디오에 보낸 사연이 당첨되어 시간여행을 가게 되었다. 37년 후의 미래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나를 만났다. 그리고 남자 간병인과의 하룻밤을 보낸 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죽기 전날〉

나는 6년 전 양재천 근처의 빌라로 이사 온 뒤 줄곧 그곳으로 지나다녔다. 어느 날 사유지에 갇히고 괴물을 만나고 만다. 괴물은 나에게 사유지를 다닌 대가로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