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옥은 나를 죽이지 못했다 (지옥으로 역주행한 어느 탈북 청년의 22일간의 기록)

나의 지옥은 나를 죽이지 못했다 (지옥으로 역주행한 어느 탈북 청년의 22일간의 기록)

$19.00
Description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한 청년이 몸소 겪어낸 경이로운 실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대중의 가슴을 울린 화제의 이야기

“보다 나은 삶을 꿈꾸며 강을 넘은 소년, 어머니와의 약속을 위해 다시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다.”
자유와 억압의 경계에서 아이폰 하나에 담아 온 22일간의 치열한 귀향 기록!
지독할 정도로 서글프고, 믿기 힘들 만큼 극적인 한 청년의 기록이 마침내 한 권의 에세이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출연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500만 회를 돌파하고, 배우 한고은을 비롯해 수많은 대중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탈북 청년 김강우의 이야기는 소설로도 감히 가공해 내지 못할 압도적인 서사로 오직 한 인간의 정직한 경험과 진실한 고백을 담아냈다.
작가는 북한에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으며 미래를 꿈꾸던 소년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정치범으로 몰려 사망한 후, 성분의 굴레에 갇혀 미래를 빼앗긴 채 사회 밑바닥으로 내몰렸다. 결국 생존을 위해 2016년 차디찬 압록강을 넘었고, 대한민국을 거쳐 뉴질랜드 유학길에 오르며 그토록 갈망하던 자유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화려한 풍경도 가슴속 깊은 부채감을 씻어주지는 못했다. 홀로 남겨져 고통을 견디고 있을 어머니와의 약속, “3년 안에 꼭 데리러 오겠다”는 그 단 하나의 맹세가 매일 밤 그를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2019년, 모두가 탈출하려는 그곳을 향해 다시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무모한 선택을 감행한다. 가방 안에는 아이폰 하나와, 실패하면 자결하겠다는 서글픈 결심만을 품은 채 차가운 압록강 물살을 다시 갈랐다. 이 책은 그가 재입북하여 어머니를 구출해 나오기까지 걸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22일간의 귀향 기록’이다. 북한군에게 얻어맞으면서도 다시 일어섰던 초소 앞의 사투, 보위부의 도청과 추격을 피해 산속을 구르며 피눈물을 흘렸던 일촉즉발의 순간들이 묵직한 서스펜스로 펼쳐진다.
더욱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은 기적적으로 어머니와 함께 남한 땅을 밟은 이후의 현실이다. 사선을 넘어 도달한 자유의 땅에서 그를 기다린 것은 따뜻한 환영이 아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차가운 현실과 10개월간의 교도소 수감 생활이었다. 죄수복을 입고 법정에 서서도 한 인간이자 아들로서 내린 선택에 후회가 없다던 그의 고백은, 우리에게 법 너머에 있는 ‘인간의 존엄’과 ‘가족에 대한 책임’이 무엇인지를 담담하게 자문하게 만든다.
이 책은 남과 북, 삶과 죽음이라는 거대한 경계 위에 홀로 서서,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진 청년의 고독한 성찰록이다. 출소 후 신용불량자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에어컨 설치 기사로 정직한 땀을 흘리고, 마침내 대학에 입학해 정치외교학을 배우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그의 현재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오늘 하루가 너무 무거워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길은 끝나지 않았다”는 담담하지만 가장 강력한 위로를 건넬 것이다.
저자

김강우

북한양강도혜산시출생.어린시절부터글자와숫자를독학하며영민함을보였고,학교에서는줄곧1등을놓치지않던엘리트소년이었다.그러나가난한시골소년에게물려받은검은점은지울수없는낙인이었고,그는고등학교시절스스로손톱깎이로살을집어올리고염산을부어그낙인을지워버린‘독종’이었다.
2009년화폐개혁으로유년의모든낙원이잿더미가된후,생존을위해압록강을건넜다.하지만지옥에홀로남겨진어머니에대한죄책감은그를다시사선으로몰아넣었다.탈북자신분으로어머니를구출하기위해재입북을감행,22일간의사투끝에다시한번기적적으로생존하여남한땅을밟았다.
현재그는자신이겪은지옥의기록을통해,북한의참혹한실상과그속에서도꺾이지않는인간존엄의가치를전파하는데힘쓰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경계에서서

1부지옥이된고향,내게허락되지않은미래
딱지가된수령의얼굴,1등소년시절의종말
관도없이아버지를묻고조국을버리다
60미터나무위,사선에서배운자본주의
“남조선으로가겠습니다”

2부판돈이된목숨값,2400만원
어머니를위해던져버린뉴질랜드유학
월500보장,폰판매왕이된탈북청년
한달간의휴가,다시압록강으로

3부재입북22일간의기록:가장위험한귀향
총구를겨눈북한경비병을넘어강을거스르다
“네아들어딨어!”보위부의도청과추격
기적의탈출끝에드리워진국정원의그림자

4부두개의세계,하나의삶
국가보안법위반,교도소에서의10개월
“살아서만났구나”마침내마주한어머니
자유의땅에서다시꾸는꿈,새로운시작

에필로그
내가배운것들:길은끝나지않았다
22일간의기록:그날을담다

출판사 서평

인간은어디까지독해질수있으며,동시에얼마만큼숭고해질수있는가
남과북,삶과죽음의경계선위에서길어올린가장투박하고정직한성찰

모든이들의삶은저마다의무게를지닌채흐르지만,어떤삶은유독잔인한선택의기로앞에홀로버려지곤한다.북한에서전교1등을놓치지않으며작가를꿈꾸던소년이,아버지가정치범으로몰려사망하는순간마주해야했던세상은더이상고향이아닌지옥이었다.출신성분과연좌제라는보이지않는쇠사슬은소년의미래를송두리째앗아갔고,그척박한땅에서허락된것은아무것도없었다.생존을위해홀로압록강을넘고,대한민국을거쳐뉴질랜드의푸른바다를마주하기까지저자김강우가걸어온길은그자체로거대한사선(死線)이었다.

많은이들이방송과영상을통해그의사연을접하며눈시울을붉혔던이유는단순히국경을넘나든서사의자극성때문이아니다.남한의화려한불빛아래서도,이국땅의평화로운풍경속에서도끝내자유를온전히누리지못하고매일밤홀로깊은소외감과부채감에뒤흔들려야했던한인간의고독을보았기때문이다."3년안에꼭데리러오겠다"는,어쩌면무모했을지모를어머니와의약속.그약속은매일밤그를흔드는지독한형벌이자,동시에그를살아숨쉬게하는유일한존재이유였다.결국그는모두가탈출하려는그차갑고어두운압록강물살을향해다시제발로걸어들어가는무모한선택을감행한다.

약속을지키기위해다시지옥으로걸어들어간22일
차가운법정의죄수복너머로증명해낸인간의존엄

이책은단순히국경을뒤흔든탈출의기록이아니다.보위부의도청과추격을피해산속을구르고,어머니의비명소리를들으며피눈물을흘려야했던22일간의치열한여정은,한청년이자신의삶에서가장소중한가치를지켜내기위해신을향해던진처절한질문에가깝다.누군가는무모하다고했고,누군가는미쳤다고했다.하지만거창한이념이나정치적명분보다단하나뿐인어머니를구해야한다는아들로서의본능이,그지독한공포를이겨내게만들었다.

그러나기적적으로어머니의손을잡고다시남한땅을밟았을때그를기다린것은따뜻한안식이아닌,국가보안법위반이라는차가운현실과10개월간의독방수감생활이었다.사선을넘어도달한자유의영토에서죄수복을입고법정에서야했던역설적인순간.저자는법을어긴사실에대해서는고개를숙이면서도,한인간으로서,그리고아들로서내린그날의선택에후회는없다고담담히고백한다.그단단한목소리는우리에게법과제도의잣대너머에존재하는‘인간의도리’와‘사랑의경계’가어디까지인지를서늘하게묻는다.

경계는단절의선이아니라,새로운세계로나아가는시작점이다
오늘의절망을견디며홀로걷는이들에게건네는담담한위로

작가는이책을통해거창한체제고발이나자극적인수기를보여주려는것이아니다.그보다는벼랑끝의무력함속에서도끝내자신의존엄을잃지않았던한청년의발자취를통해,'살아낸다는것'의진짜의미를독자들과나누고자한다.출소후신용불량자라는최악의바닥에서에어컨설치기사로일하며정직한땀방울로삶을다시일궈내고,끝내배움의열망을포기하지않아늦깎이대학생이된그의현재는잔잔하지만거대한울림을준다.

그가이처절한여정끝에깨달은삶의메시지는명확하다.인생의가장어두운밤일지라도,스스로포기하지않는다면길은결코끝나지않는다는것이다.책의마지막장을덮을때쯤독자들은그날의공기와숨결을기억하기위해담담하게남겨둔흔적들과마주하게된다.화려한수식어를배제한이투박하고정직한고백은,작가자신과닮은외로움을안고살아가는이들에게,그리고소중한것을지키기위해눈물겨운용기가필요한이세상모든이들에게가만히다가와묵직한구원의손길을건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