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지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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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무궁화 꽃이 지었습니다》는 6.25 전쟁 속에서 희생되었지만 기억되지 못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추적하며, 지금의 우리가 잊고 지낸 이름 하나를 다시 불러내는 서사다.

기억도, 사진도, 기록도 없이 묻혔던 ‘최동삼 경위’의 삶과 죽음을, 증손녀 지수는 우연히 발견한 서랍장 속 편지 한 통으로부터 되짚어 나간다.
전쟁의 상처를 말하지 못한 가족들, 의심과 혼란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 그리고 ‘무명’이라는 이름으로 흙에 묻힌 이들의 삶을 섬세하고도 서정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인간의 존엄과 기억에 대한 소설이다.


전쟁은 끝났다고 믿었지만, 누군가는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는 아직 이름조차 불리지 못한 채 ‘무명’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그런 한 사람의 이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게는 너무 늦게 전해진 이야기였습니다.
사진도, 기록도, 기억도 없었던 이름.
하지만 그 이름은, 알고 나니 제 안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지었습니다』는 한 사람의 전사 기록에서 시작되어,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의 마음에도 한 송이 무궁화가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저자

박지수

실용음악대학교수이자보컬트레이너,공연기획자이자콘텐츠제작자이며,여덟권의책을펴낸베스트셀러작가다.
10년넘게무대위와강의실을오가며사람들의목소리와삶을깊이들여다보았다.

저자는늘‘말하지못한이야기’에귀기울여왔다.누구도기억하지않지만,누군가에겐전부였던이름들.
그무명의존재들을예술로꺼내어기록하는일을해왔다.

《무궁화꽃이지었습니다》는저자의첫장편소설로,실제증조외할아버지의전사기록에서출발한이야기다.
사진한장없이도,말한마디없이도,끝까지자리를지켰던한사람의이야기가시간너머오늘의우리를어떻게흔드는지를그렸다.

저자는현재노네임아트랩서울,노네임아트컴퍼니,노네임아트북대표로활동하며,공연제작부터음원발매,음악교육,책출간까지다양한창작을기획·운영하고있다.

그리고믿는다.
작은목소리하나가결국세상을바꾼다고.

목차

프롤로그.나는몰랐다

제1장서랍장속의전쟁
제2장떠나는밤,붙잡는손
제3장파견지,임실
제4장박영심이라는청년
제5장불안은작은틈에서시작된다
제6장흔적들
제7장조용한동조자들
제8장그날밤의발자국들
제9장장독대옆의밤
제10장문앞의어둠
제11장눈을마주친순간
제12장끝까지,그자리를지킨다는것
제13장그날,상자가도착했다
제14장말하지않는사람들
제15장임실에도착하다
제16장당신을부릅니다
제17장돌아보면,언제나부엌이었다
제18장눈물을흙으로돌아가고
제19장무명
제20장이제야말할수있는
제21장다시피는꽃

에필로그.무궁화꽃이지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전쟁은끝났지만,모든이름이귀환한것은아니다.

『무궁화꽃이지었습니다』는전쟁의역사속에서잊혀졌던개인의이름을다시불러내는문학적시도다.
세대를거슬러전해진작은단서하나에서시작된이야기는,결국그이름이기억속에다시피어나는무궁화처럼우리가슴에새겨진다.

이소설은군사적사건이나영웅담이아닌,말없이살아낸이들의일상과침묵속에스며든진실에집중한다.
경찰이자가장이었던‘최동삼경위’,침묵을선택했던가족들,분단이후흔들리는마을,의심받았던청년박영심…
이들은모두전쟁의얼굴을하고있지만,동시에지극히평범했던우리였다.

한편의다큐멘터리처럼사실적이고,시한편처럼절제된이작품은,
결국‘기억은다시피어날수있다’는희망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