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담시 (조계총림 송광사 제7대 방장 남은당 현봉대종사 법문집 | 양장본 Hardcover)

무담시 (조계총림 송광사 제7대 방장 남은당 현봉대종사 법문집 | 양장본 Hardcover)

$48.00
Description
말없이 베푼 사랑, 화두로 남긴 웃음
조계총림 송광사 제7대 방장 남은당 현봉 대종사의 법문과 글을 담은 유고 법문집
왜 큰스님은 화장실을 직접 치우고 낙엽을 긁고 두엄을 뒤집으며 “허허허” 웃으셨는가? 『무담시』는 한국 불교의 승맥을 잇는 조계총림 송광사의 제7대 방장 현봉 대종사가 지난 수년간 대중에게 전해온 법문과 기고문을 집대성한 법문집이다. 책의 제목인 ‘무담시’는 ‘이유가 없다’는 전라도 사투리이자, 어떠한 분별심이나 차별상 없이 본연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행하는 부처의 자비를 뜻한다.
이 책은 단순히 높은 자리에 앉아 전하는 엄숙한 법문이 아니다. 춥든 덥든 손수 화장실을 치우고, 낙엽을 긁어 모으던 스님의 일상 자체가 곧 법문이었음을 보여준다. 조주 스님이 ‘무담시’ 누설한 선지(禪旨)처럼, 현봉 대종사는 특유의 해학적 유머와 담백한 문체로 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주인공의 삶’을 일깨워준다. 608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는 송광사의 사계절을 담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스님이 말 없이(無談) 베푸신(施) 사랑과 화두가 오롯이 담겨 있다.
선(禪)은 언어를 초월하지만, 언어를 통해 언어를 뛰어넘게 한다. 현봉 스님의 법문은 그 역설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한다. 이 책은 스님에 대한 그리움을 돌이켜 ‘그 그리움이 일어난 자리’를 직접 들여다보게 하는 살아 있는 화두이자, 한 시대 최고 선지식의 말과 침묵을 함께 담은 우리 시대의 조사어록이다.
저자

현봉

현봉(玄鋒)대종사

현봉스님(법명玄鋒,법호南隱,속명이희열,1950~2024)은경남사천출신으로1974년승보종찰송광사에입산,구산(九山)대종사를은사로사미계를수지하고1975년비구계를받았다.송광사수선사·강진백련사·해인사등제방선원에서32안거를성만하고,2000년송광사주지소임을맡아24개사찰의상량문·중수기·비문을지었다.조계종중앙종회의원(제11·12대),법규위원회·재심호계위원으로종단수행종풍을진작하였으며,2019년승보종찰조계총림제7대방장으로추대되었다.2021년대종사로추대.2024년5월1일세수75세,법납51세로원적에들었다.
저서로『현봉스님의천수경강의—너는또다른나』(불광출판사,2009),『대승불교의정수반야심경』(불광출판사,2011),『솔바람차향기』(도서출판송광사,2017),『일흔집(逸痕集)』(도서출판송광사,2019),『다송자금명보정』(조계종출판사,2023)등이있으며,편역서로『禪에서본般若心經』(1988/2002/2008)등이있다.

목차

추천사조계산에새롭고밝은달이솟아오릅니다_대흥사조실상월보선14
격려사달과별을함께바라봤네_서울전등사회주원산동명16
인사말밤하늘을비추는보름달을다시보는듯_송광사주지무지무자18
발간사그리움을돌이켜서그리움이일어난자리를볼수있기를_문도대표수월연제20


1부성스러운숲에한바탕연극이로다(상당법어上堂法語)

지금바로여기있는데무슨길이있겠느냐?30
주장자를들어보이니,성스러운숲에한바탕연극이로다33
축복의삶속에서눈여겨살피십시오38
걸음걸음별유천지를44
비어있는달(空月)에무엇을닦겠는가?48
미신과맹신,이기(利己)의자기와거리두기57
일월의광명을삼키고별을토해내라63
별볼일없는사람이한숨에백천억경을읽는다69
불법이나타나도탈,나타나지않아도기댈곳이없네73
놓으며붙들으며참으로기특한일77
‘무담시’누설하니근심없이장엄하네80
그렇게오고가는명작의의식86
누가나의눈을찾아줄것인가?89
조계산의풍월이쉼없이달리도록95
그는지금나이니,내가바로그가아니겠는가?109
삼학(三學)으로안심입명(安心立命)하라115
떠나려는그대에게버들가지를주지않으려119
대중을청정케하고청정함으로주림과목마름을해소하리127
온몸이그대로밥,온몸이그대로물132
여법한삶이활발발한법문136
서로를떠나보낼때,스승보다나은지혜로140
소를칠줄아는이가시방세계를두루비추리144
방울마다천기를누설하는소리를듣네147
두루통하는돌다리가여기있으니건너가라151
오고감을참구함에시방(十方)이청정하구나155
보아도본것아니고,만나도만난것아니네159

2부온세상이나에게바로지금그중심을이야기하네(특별법문)

바른사유로망상을초기화하는대자유인166
공(空)한가운데펼쳐지는문화는포교의언어181
부처님의화신(化身)이되어세상에새로운삶을194
가장합리적인가르침으로날마다당당하게197
가속의시대,부동(不動)의중심에서한생각을일으켜라200
내가슴에부처님을걸고살아가려는일215
이자리가파라다이스,오늘하루가부처의전생담220
공점(空點)에세계를세워,선(善)순환의자재한삶230
‘꼬프’로사이다를마실줄아는눈밝음으로251
모든소리를들어관음(觀音)으로다시태어나는날263
나를찾는이자리가천국의중심272
계를받으니모두불조(佛祖)의도반일세284
천년의명찰에서부처의일기를쓰네291
모두와꽃피우는참된열반의길298
침묵의지혜로선도하는참스승의길304
일념(一念)의중심에서최고의기량이나온다318
구함없는명경지수(明鏡止水)의마음으로법의인연을이어갑시다328
하염없는마음으로덕있는자리에정진하기를340

3부다음이묶이지도벗어나지도않는감로수소리(사보寺報에기고하신글)

세간법그대로가358
콧구멍이없는소가되라361
다시듣는삼일영천(三日靈泉)물소리365
소만(小滿)369
치성광여래도(熾盛光如來圖)에차를올리며373
한려해상불교성지순례노트380
언제나어디서나절대의자리387
금명보정선사의부도를세우고392
삼청(三淸)의그멋-희옥선사이야기397
송광사는금속활자의발상지403
삼대화상학술대회의의미407
야단법석410
삼일영천수월각(水月閣)상량기(上樑記)415
감로탑에서421
송광사화엄경변상도426
새로운만남431
영선문(迎仙門)을다시세우며435
연기의흐름을잘운행하는웰드라이빙440
한글에끼친지공(指空)의영향445
암각화단상450
토끼의해를맞으며454
조계산문과고려대장경(1)458
조계산문과고려대장경(2)463
쌍향수468
아름다운삼학(三學)의별472
조계문(曹溪門)476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480
송광사영산회상도483
‘여성과불교’의기획전을보고487

4부눈을뜨고있으면거리를생각하지만,눈을감고있으면세상이다보이네
(스님과의인터뷰)

천진·해박·해학넘치는조계산눈푸른납자494
활발발한선을찾아송광사를가다497
문명의전환기에있는이시대를선도할수있는종찰이되기를503
한국불교승가의중심송광사에서온고(溫故)와지신(知新)의말씀을듣다512
나의등을먼저밝히세요,그래야다른사람이보입니다521
정견은그사람의품격을이루고,밝은지혜와공덕을쌓게합니다526
온산천에부처님오신등밝혔으니어둠은곧사라집니다532
순례란,스스로의마음자리로돌아오는것541
전통을지키며변화를수용해야547

엮은이의말:스님께서‘무담시’베푸신사랑556

부록

행장(行狀)564
스님의저술568
광원암문도572
광원암의역사573
남은당현봉대종사연보(年譜)574
스님영결식송광사보특별기사578
조사(弔詞)
종정예하법어(法語)582
제14대달라이라마584
독일프랑크푸르트불교아카데미조사586
싱가포르불교도연맹588
탕구따시양쩨사(寺)590
남은당현봉대종사비명(碑銘)592
원고출처602

출판사 서평

‘무담시(無談施)’란‘이유없이베풂’,즉어떤차별상이나분별심도없이본연의자리에서우러나오는자연스런행함이다.조주(趙州)스님이문원사미에게‘무담시’를누설했듯,현봉스님의모든법문과일상이그것이었다.이책은그말없는베풂을활자로옮긴것이다.
이책은전체4부로구성되었다.
1부는2019년방장승좌법문부터2024년동안거해제법어까지조계총림대중을향한상당법어(上堂法語)26편을담았다.
2부는BTN·불광미디어·송광사불교대학등다양한자리에서재가신도와일반인을대상으로설한특별법문18편이다.
3부는2020~2024년『송광사보』에연재한산문·기고문29편으로,다도,한글,암각화,고려대장경,송광사불화등인문·역사·수행을넘나드는스님의독보적필력을보여준다.
4부는불교신문·법보신문·월간불광·조선일보등여러매체의인터뷰9편을엮었다.
부록으로행장·연보·저술목록·비명(碑銘),그리고종정예하·달라이라마·독일프랑크푸르트불교아카데미·싱가포르불교도연맹등의조사(弔詞)가수록되어이책이단순한어록집이아닌한시대선지식의종합적기록임을말해준다.
“지금바로여기있는데무슨길이있겠느냐.”“해와달의빛을다삼키고,수많은별들을토해낸다.”스님의법문은격조높은한문게송과현대적감각의비유가공존하며,선(禪)의핵심을가장쉬운언어로전한다.불자는물론인문·철학에관심있는독자라면누구든이책에서자신만의화두한자락을건져올릴수있을것이다.

4부구성의입체적아카이브,현봉대종사가일상언어로풀어낸자비의화두
상당법어(총림대중대상)→특별법문(재가신도대상)→사보산문(역사·인문·수행에세이)→인터뷰(불교언론·일반매체)의4층위구성으로,한선지식의언어가상황과청중에따라어떻게달라지는지를온전히보여주는보기드문법문집이다.
『무담시』는격식에얽매인엄숙한가르침을넘어선다.저자는‘이유없다’는뜻의전라도방언‘무담시’를빌려와,불교의심오한‘무분별지(無分別智)’를현대인의언어로재해석한다.인위적인목적이나대가없이행하는부처의자비가어떻게우리의메마른삶을적시는지,스님특유의담백하고해학적인문체로풀어냈다.

선(禪)과현대문명의대화,송광사의사계와법어가어우러진시각적법석(法席)
IT종사자특별법문,체육인불자대상법문,미국고등학생과의문답등이책의법문들은불교의경계를훌쩍넘는다.‘가속의시대,부동(不動)의중심에서한생각을일으켜라’는메시지는종교를넘어현대인의멘탈건강과직결되는언어다.
이책은단순한기록물을넘어하나의예술작품과도같다.608페이지의방대한분량안에는송광사의고즈넉한풍경과수행의현장이올컬러사진으로생생하게담겨있다.독자들은책장을넘기는것만으로도조계산의솔바람소리를들으며스님과마주앉아차한잔을나누는듯한입체적인경험을하게될것이다.

선농일치(禪農一致)·정혜쌍수(定慧雙修)의살아있는기록
새벽예불후2시간좌선,낮에는밭일과울력,밤에는번역과집필.스님의하루는그자체가법문이었다.이구체적인일상의기록은‘수행이란무엇인가’라는물음에대한가장생생한답이다.화장실을청소하고낙엽을쓰는소소한일과까지,스님은일상의모든행위가곧수행임을강조한다.특별한장소나시간이아닌,지금내가서있는이자리에서‘주인공’으로사는법을제시함으로써종교를초월해삶의방향을잃은현대인들에게명쾌한이정표를보여준다.

법문속인문학적향기
다산의유배지,목은이색의시,고려대장경과금속활자,암각화와지공·나옹·무학삼대화상,조계산선차문화에이르기까지—3부산문들은그자체로한국불교인문학의정수다.단순법문뿐만아니라송광사의역사적복원기록(영선문,수월각등)과고승들의일화를함께수록하여인문학적가치를더했다.특히송광사가금속활자의발상지임을고찰하거나화엄경변상도를해설하는대목에서는저자의깊은학문적식견과문화유산에대한애정이고스란히드러난다.이는불자들뿐만아니라한국전통문화를아끼는독자들에게도소중한사료가될것이다.

국제불교지도자들의추모와조사(弔詞),소장가치높은명품법문집
달라이라마,독일프랑크푸르트불교아카데미,싱가포르광명산보각선사,네팔탕구따시양쩨사(寺)등세계각지불교공동체의조사가수록되어,한국선불교의국제적위상과스님의종교간대화노력을동시에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