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잡기: 제국대학 교수의 경성 에세이

경성잡기: 제국대학 교수의 경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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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베 요시시게가 경성제국대학 교수로 근무하며 조선에 대해 남긴 주요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1930년대 전후 서울과 한국인들에 관해 솔직하게 적은 에세이이므로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식민지기 조선 연구자들에게는 생생한 사료로 읽힐 수 있는 내용이다.
자유주의 지식인인 아베 요시시게는 열강이 된 일본의 핵심 식민지인 조선에 와서 철학을 가르치게 된다. 일본의 제국주의 통치 방식이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나날이 뻗어나가는 일본의 국력까지 싫지는 않다. 그는 어떻게 훌륭한 통치를 해서 일본인이 조선인들의 ‘형’으로 인정받을 것인가 고민한다.
그와는 별개로 아베는 조선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조선만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기록한다. 내려보는 시선이 느껴져 가끔 독자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그의 기록은 꽤 냉정하고 재미있다. 특히 분단 이전의 조선을 남북으로 마음껏 다니면서 즐기는 그의 행적을 읽다보면 독자로서 부러움을 감출 수 없다.


표지 그림은 미나미 군조(南薫造)의 `냇가의 집(川筋の家, 1925)’으로 성공한 화가의 잘 그려진 작품이다. 아베가 글로 묘사한 조선도 이와 유사하리라. 아직 문명을 덜 접해본 사람들의 소박한 삶. 제국주의에 동조하지 않았던 일본인들도차도 이 측은한 사람들은 제국의 품 안에서 성장해야 한다, 먼저 개화한 ‘형’으로서 저들을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그림을 보면 조선의 독립은 얼마든지 늦어졌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 시각적으로 다가와 섬찟하다. 아베의 글은 가끔 불쾌한 구석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 타인의 지적이란 입에 쓰더라도 건강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
저자

아베 요시시게

(安倍能成, 1883~1966). 일본의 철학자이자 교육자이다. 경성제국대학에서 15년간 서양철학을 가르쳤고, 일본에 돌아가 패전을 경험한 뒤 학습원(가쿠슈인) 원장을 지내며 교양주의 교육에 힘썼다. 주요 저서로 조선 에세이 『청구잡기』, 『이와나미 시게오 전』 등이 있다.

목차

서문 5
청구잡기 서문 (1932) 5
근역초 서문 (1957) 9

제 1 장 경성에 관하여 15
1 경성과 아테네 15
2 경성풍물기 21
3 학교를 오가며 34
4 나의 연구실 41
5 경성의 시가에 대하여 44
6 경성의 시가 - 본정을 중심으로 49
7 경성잡관 53

제 2 장 계절과 자연 59
1 경성의 봄 59
2 경성의 여름 70
3 경성의 가을 83
4 경성의 겨울 86
5 우이동의 벚꽃 93
6 페인트칠한 간판 98
7 금강산의 풍경 100

제 3 장 문화유산 107
1 백제의 고도 부여 107
2 어느 날의 소풍 111
3 석왕사에 가다 116
4 해인사를 찾다 125
5 비원의 인상 139
6 죽령을 넘어 부석사에서 놀다 145
7 경주의 남산 160
8 춘향전 162

제 4 장 조선문화론 165
1 조선소견 두세가지 165
2 경성잡기 172
3 탐라만필 185
4 어느 날의 만찬 206
5 경성 거리에서 본 것 - 조선에서 보는 일본적 생활 215
6 전차 안에서의 고찰 - 현대생활에서 보이는 도쿠가와 시대적 요소 226
7 조선인의 복장 240
8 전차 소견 244
9 조선문화 문외관 248
10 황해의 조기잡이를 보다 272

제 5 장 도자기와 사람 277
1 아사카와 다쿠미 상을 애도하며 277
2 아사카와 군의『조선도자명고』 290
3 아사카와 다쿠미 군의 4주기에 293
4 아사카와 군의 작품 전람회를 위하여 294
5 항아리 잡담 298
6 시골 온돌에서 이틀을 묵다 307
7 사이렌 312

제 6 장 공적인 입장에서 317
1 경성제국대학에 부치는 희망 317
2 졸업생을 보내며 325
3 문제로 가득한 조선 332
4 관부연락선 347
5 조선문화 연구자에게 바란다 353
6 반도의 학생들에게 보내는 글 358
7 조선에서 태어난 일본 여성들에게 주는 글 361
8 일선 협동의 기초 - 조선인 제군에게 363

후기와 연보 367
역자 후기 367
아베 요시시게 연보 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