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사 10강 (비교사로 시작하는 여성사)

젠더사 10강 (비교사로 시작하는 여성사)

$22.00
Description
여성사라는 명칭을 달고있지만 대개 많은 책은, 여성 열전같은 구성이거나 여성문제를 다룰 뿐 역사책과는 조금 먼 경우가 많다. 좀 더 중립적인 젠더사라는 말은 아직 정착하지 못한 느낌이다. 이 책은 독일 여성사와 일본 여성사를 비교하면서 근대에 여성들이 어떻게 존재감을 만들기 위해 싸워왔는가를 서술한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서양사를 전공한 여성 역사가가 자국사와 비교하면서 기술했기 때문에 어쩌면 이 주제로 가장 정석에 가까운 저자가 썼다고 해도 좋겠다.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열 개의 강의가 모여 한 권의 책을 구성하는 형식을 갖췄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여성사가 어떤 식으로 젠더사가 되어갔는가를 기술한 3강이다. 기존의 역사는 대부분 남성이 기술했으므로 당연히 남성사에 가까웠고, 남성이 놓친 부분에 집중한 여성이 쓴 역사가 아무래도 여성사로 보이는 것 역시도 당연했다. 남성들은 이러한 여성사를 기존 역사의 부록으로 간주하며 대응했다. 젠틀한 무대응에 가까운 것이다. 여성사의 특수성을 강조하면 할수록 여성사는 주류 역사에서 고립되는 결과로 이어지곤 했다. 이에 고립을 피하기 위해 여성사는 젠더사라는 이름을 표방하고 권력관계의 문제, 성차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주로 다루면서 그 일환으로 여성을 다루었다. 즉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아동과 LGBT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역사학, 사회학으로 바꾸어나갔다. 저자는 이 변화를 독립된 장으로 꺼내어 쉽고 간결하게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또 하나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전쟁과 여성의 관계성이다. 전쟁은 남성성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이므로 그 안에서 자연히 남성성과 여성성의 구분이 강화된다. 또 폭력의 문제 뿐 아니라 복지나 문명 갈등, 여성의 전쟁 지원 등 수많은 문제들이 동시에 분출된다. 여성은 때로 남성에게 동조하며, 때로는 폭력에 저항하며 전쟁에 대응해나갔다. 이 흐름을 저자는 책 후반부에 다양한 사례를 들며 짚어나간다.
저자

히메오카도시코

히메오카도시코(姫岡とし子).일본의역사학자로서,서양사중에서도독일근현대사및여성·젠더사를전공했다.『근대독일의모성주의페미니즘』,『젠더화하는사회:노동과아이덴티티의일·독비교사』,『유럽가족사』,『로자룩셈부르크:투쟁을멈추지않은독일의혁명가』등다수의연구가있으며,도쿄대학교수직에서퇴임한후현재는명예교수다.

목차

머리말7

제1강여성사연구의시동:세계와일본17
1.1선구적여성사연구18
1.2전후일본여성사연구21
1.3여성사연구거점으로서의지역여성사25

제2강제2물결페미니즘과새로운여성사33
2.1‘새로운여성사’의탄생34
2.2‘새로운여성사’는무엇을가져왔나41
2.3‘새로운여성사’의일본에서의수용46

제3강젠더사51
3.1젠더사의등장52
3.2젠더사와구축주의역사학60

제4강역사서술과젠더67
4.1역사교육과젠더68
4.2젠더관점은역사서술을변화시켰나76

제5강가족을역사화하다83
5.1가족에관한신화의붕괴와가족의역사화84
5.2전통사회에서의가90
5.3근대가족론의정치화(精緻化)93
5.4근대가족의보편화와동요97
5.5일본가족사연구와여성·젠더의시점100

제6강근대사회편성기반으로서의젠더107
6.1신분제108
6.2근대적젠더관의형성과그제도화112
6.3국민·내셔널리즘과젠더118

제7강신체129
7.1신체는불변하나?130
7.2성·생식의역사연구138
7.3L(레즈비언)·G(게이)·B(바이섹슈얼)·T(트랜스젠더)147

제8강복지155
8.1복지연구에도입된젠더관점156
8.2복지활동의출발점인전시복지163
8.3복지활동과여성의사회진출170

제9강노동179
9.1쉬지않고일해온여자들180
9.2노동개념의전환과여성취업191
9.3노동과노동자의젠더화195
9.4여성노동자보호법과젠더·가족199

제10강식민지·전쟁·인종차별205
10.1식민지와젠더206
10.2전쟁이가져온것212
10.3전쟁·점령과성폭력221

〈주요참고문헌〉232
역자후기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