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안 놀아

아빠랑 안 놀아

$15.00
Description
슈퍼맨 아빠가 아닌, 평범한 아빠의 진짜 놀이가 시작됩니다
“아빠랑 진짜 진짜 안 놀 거야.”

아이는 아빠에게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아빠와 놀지 않겠다고 다짐하지요. 그런데 운동하는 아빠의 등에 살짝 올라타고, 휴지를 가져다주고, 아빠가 만든 요리는 특별히 맛만 봅니다. 화분에 물도 주고, 장난감을 정리하는 아빠 옆에 몰래 숨어들기도 합니다. 안 놀겠다고 말하면서도 아이의 몸과 마음은 자꾸만 아빠에게로 향합니다.

아빠는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슈퍼맨도, 특별한 놀이를 만들어 내는 놀이 전문가도 아닙니다. 그저 운동하고, 요리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어질러진 방을 정리하는 평범한 아빠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일상에 끼어드는 순간을 밀어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 줍니다.

장난감 정리는 숨바꼭질이 되고, 커다란 이불은 김밥이 되었다가 신나는 썰매로 변합니다. 아빠와 아이는 어느새 무지개와 별이 가득한 상상의 세계를 함께 달립니다. 특별한 장난감도 거창한 계획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함께 웃고 몸을 부딪치며 마음을 나누는 순간, 평범한 하루는 두 사람만의 근사한 놀이가 됩니다.

좋아하면서도 싫다고 말하고, 놀고 싶으면서도 안 놀겠다고 말하는 아이의 마음. 서툴지만 아이의 곁에서 함께하는 아빠의 마음. 『아빠랑 안 놀아』는 일상 속 놀이를 통해 화난 마음을 풀고 서로에게 다시 가까워지는 아빠와 아이의 사랑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저자

민송

노는 것을 제일 좋아하고, 함께 노는 것을 더욱 좋아합니다. 종종 티격태격하면서도 같이 놀 때면 가장 신나는, 저와 함께 사는 두 사람에게 이 책을 전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몸의 기분』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minsong_paper

출판사 서평

놀이는 마음을 열고 관계를 회복하는 가장 다정한 언어입니다

아이의 마음은 언제나 말과 똑같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좋아하면서도 싫다고 하고, 함께하고 싶으면서도 안 놀겠다고 말합니다. 『아빠랑 안 놀아』의 아이도 아빠에게 화가 나 “진짜 진짜 안 놀 거야”라고 선언합니다. 하지만 아빠의 등에 올라타고, 휴지를 가져다주고, 요리를 맛보고, 화분에 물을 주며 계속 아빠 곁을 맴돕니다.

“휴지만 가져다주고 안 놀 거야.”
“이건 특별히 맛만 볼게.”
“같이 놀 기대하지 마.”

반복되는 아이의 말은 화가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선언인 동시에, 아빠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아직 정확한 말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투덜거리고, 반대로 말하고, 몸으로 아빠에게 다가갑니다. 이 책은 말의 표면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을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보여 줍니다.

아빠는 아이의 마음을 억지로 묻거나 화를 빨리 풀라고 재촉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놀이를 준비해 아이의 기분을 바꾸려고 애쓰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일상으로 다가오는 아이를 밀어내지 않고 함께 합니다. 아이가 숨으면 찾아 주고, 이불 속에 들어가면 김밥처럼 말아 주고, 이불을 끌어 신나는 썰매를 태워 줍니다. 아빠의 일상과 아이의 상상이 만나는 순간, 놀이는 자연스럽게 시작됩니다.

부모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슈퍼맨이나 슈퍼우먼이 아닙니다. 아이의 마음을 언제나 정확히 알아차리는 것도, 매 순간 멋지게 놀아 주는 것도 어렵습니다. 부모 역시 아이와 관계를 맺는 법을 하나씩 배워 가는 초보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보다 자신의 마음을 기다려 주고, 일상을 기꺼이 나누며, 함께 웃어 주는 부모일지 모릅니다.

책은 여백이 많은 담백한 장면에서 시작해 숨바꼭질, 이불 김밥, 이불 썰매로 놀이를 확장합니다. 마침내 화면을 가득 채운 무지개와 별의 세계는 놀이가 아이의 상상과 만나 얼마나 넓게 펼쳐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안 놀 거야”라고 말하던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같이 놀자!”라고 외치는 마지막 반전에는 아빠와 더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아빠랑 안 놀아』는 2022년 제1회 그림책협회 더미데이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한 권의 책이 되기 전, 작가의 이야기와 그림이 담긴 더미북에서 시작된 작품은 더미데이를 통해 출간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출판사는 이 책이 보여 주는 아이의 솔직한 감정과 평범한 일상을 놀이로 바꾸는 관계의 힘에 주목했습니다. 그렇게 다듬어진 아빠와 아이의 하루가 이제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놀이는 아이를 위해 어른이 제공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서로의 일상에 들어가고, 마음을 알아차리고, 다시 가까워지는 관계의 언어입니다. 『아빠랑 안 놀아』가 아이에게는 자신의 복잡한 마음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위로가 되고, 부모에게는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하는 것만으로 좋은 놀이가 시작될 수 있다는 다정한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