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이 그친 자리마다 피어나는 히아신스

울음이 그친 자리마다 피어나는 히아신스

$13.50
Description
어떻게 보면 길고,
또 어떻게 보면 짧은
삶을 살아온 청년 시인입니다.

사람을 차근히 바라보는 것이 즐겁고,
걷고 있는 이 길 하나하나가 예쁘게 느껴진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왔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소통을,
그리고 다양한 사물과의 눈 맞춤을
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살아가는 세상의 궁금함 속에서
비롯된 사색이 저를 살아가게 했습니다.

다양한 감정 안에 사는 우리,
그 안에 담긴 슬픔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저자

유상민

저자:유상민
삶을산다는것이
가볍진않았습니다.

나의삶에서,그리고우리의삶에서보았던
그순간다양한풍경이한없이소중합니다.

그삶이여럿이되어무거워졌을때,
저는한생명의삶을
가벼움으로보지않기로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9

첫번째장.
그리운엄마아빠

곡물가족12
갓난아기13
작고얇은파뿌리14
달이예쁘다15
출근길16
서울특별시18
우리엄마소원19
퇴화20
다크서클21
아빠가처음이라22
흰백합24

두번째장.
홀로서기

새학기28
빨래도29
그리운집30
가정집31
홀로32
대롱의자33
번아웃34
실명35
깊은밤얕은잠36
묵직함37
책임감38
아무일도아닌것들의의미40
오늘이누구야41
노력하는사람42
즐기는자의생각43
잘끝냈다44
미래45
주시위놀이46
추억여행47
반성48
나49
어느술집50
자연스러움51
배움의길52
도시사람53

세번째장.
당신과나

한끗차이56
하얀붕대57
웃을수있는감정58
시야60
약속61
한움큼62
찢어진옷63
아파보고그래64
기억력저하65
나는행복합니다66
작은진심67
네가오는날68
글귀69
직접만든향수70
익명댓글71
버릴수있는것72
사랑은결국73
장우산74
지구와위성76
기침소리77
길고양이78
포장마차아저씨80
긴하품소리82
오분통화83

네번째장.
이별의행동

정86
깨끗한손87
송진가루88
나의반창고89
사랑과좋음의차이90
이혼가족92
사랑하기위한과정93
적응94
그냥왔습니다96
사랑받을자격97
잊지못할추억98
웃는달님99
못난사람100
무감정101
인연의실102

다섯번째장.
살아있다고느끼는것

꺼지지않는불106
핫팩107
모기108
다른말109
눈비110
벽걸이시계111
유리창112
예술가114
모래알갱이115
나는비116
무서운귀신118
거미의생각119

여섯번째장.
어느시인의이야기

닫힌공간122
한번의기회123
한글자124
선생님126
골목길128
가슴속이야기129
표절130

출판사 서평

‘울음이멈춘자리는공허함만남는것이아니라,그끝에서새로움이움트는것.슬픔을부정하지않으며고요하게회복하는여정’을담은유상민시인의시집<울음이그친자리마다피어나는히아신스>.
히아신스라는꽃은시각보다’향‘이먼저떠오르는꽃입니다.눈물뒤에어느새스며드는향기처럼감정이차분하게번지는듯한시집입니다.
시인은슬픔자체를’눈물‘이라고만규정하지않습니다.시인의말처럼슬픔은눈물로끝나는것이아닌,기억을건지는하나의통로로읽힐수도있겠습니다.
우리가눈물을허용하는그시간이마련될때,슬픔은서로에게흘러들어위로의시간을만들어낼지모릅니다.
어쩌면유상민시인의언어는빠른봉합의치유가아니라느림과공감의공유를바라는듯합니다.
누구나쉽게다가갈수있는언어로독자의마음을치유해주는시집<울음이그친자리마다피어나는히아신스>.느린공감의언어를여러분께선사합니다.

책속에서

아무일도아닌것들의의미(p.40)

풍경바라보는꽃잎하나가
내머리위를스쳐지나가는데

날은내날이아닌듯이
뒤한번돌아보지않고

강가에떠오른나뭇조각이
내발밑을맴돌고있는데

세상이무심하듯
손을뻗어도닿지를않네

편한마음이노력을
포기한마음이미련을

그만하려했던인생을
다시한번붙잡게하네

기억력저하(p.65)

사람들은마지막에
소중한기억을떠올린대

누군가와의추억이깃들어있는
아주먼과거여도

새싹이피듯
새살이돋아자리잡는대

눈을감기직전에
나의이름을불러본대

그리고나의이름을이은
너의이름을불러본대

너와나사이의눈물담긴포옹이
금방이라도놓칠것같지만

안간힘꼭끌어안고
미소지으며얘기하고싶었대

다시만나
고마워

사랑하기위한과정(p.93)

너를떠나는일을
무심코해버렸을때

앞은캄캄해지고
머리는새하얘졌다

너를위한사랑은
나를깎는이별이되었고

너를위한이별은
나를향한사랑이되었다

사랑은아팠고
이별은쓰라렸다

나를사랑하는법은
아직도잘모르겠으나

아픔을기억하는것이
사랑이라는것을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