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세상 (실리콘밸리가 봉인한 세계)

그들이 말하지 않는 세상 (실리콘밸리가 봉인한 세계)

$15.63
Description
이 소설 『 traces of existence (존재의 흔적들) 』은 표면적으로는 2035년이라는 아주 가까운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미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소리 없이 진행 중인 우리 모두의 잔혹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미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스마트폰을 쥐고, 스마트워치로 생체 신호를 상납하며, AI 스피커의 도청과 도심 사방에 깔린 고화질 CCTV의 무수한 '눈'들이 그물망처럼 얽힌 거대한 감시의 매트릭스 속에서 사육당하듯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이 주체적으로 행하는 모든 미세한 행동과 언어는 디지털 데이터로 치환되어 대기업과 국가의 서버로 저장되고, 분석되며, 향후 행동 패턴의 확률로 예측당합니다. 그리고 그 비인간적인 연산 과정 속에서, 우리 중 누구라도 진우처럼 단 한순간의 정서적 격변이나 사소한 돌발 행동 하나만으로도 순식간에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히거나, 시장에서 배제되어야 할 ‘고위험 소비자’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집필하며 특히 독자 여러분께 가장 강력하게 경고하고 싶었던 지점은, 다름 아닌 ‘거대 금융 시스템과 첨단 감시 기술의 악마적 결합’입니다. 이미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선진 금융권에서는 인간 관료의 판단을 배제한 채,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고객의 모든 신용 거래와 생체 로그를 실시간으로 크롤링하여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이상 징후라는 지극히 자의적인 연산 공식에 의거하여 소유주의 정당한 권리인 계좌를 일방적으로 동결하고 자산을 묶어버릴 수 있는 초법적인 권한을 이미 행사하고 있습니다. ‘보호’와 ‘안전’이라는 가장 숭고하고 저항할 수 없는 명분 아래, 은행은 이제 고객의 지갑뿐만 아니라 고객의 내밀한 감정 상태, 사적인 가정사, 그리고 디지털 평판까지 검열하여 금융 서비스라는 생존의 통로를 차단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절대 권력자가 되었습니다.

주인공 진우가 맞닥뜨린 연쇄적인 파멸의 시나리오-가정 내의 사소한 불화로 인한 감정 평점 불안정 → 차량 AI의 강제 운행 제한 및 핸들 잠금 → 억울함의 분출로 인한 경찰의 공무집행방해 체포 → 시중은행 계좌의 전면 동결 → 대기업 보험사의 일방적인 보험료 인상 및 생명보험 박탈 → 신용 등급의 처참한 하락 → 일상적인 모바일 중고 거래 앱에서의 사회적 격리 및 차단-는 결코 독자들을 공포에 질리게 만들기 위해 고안된 문학적 과장이나 허구의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이 지독한 인과관계의 올가미는 현재의 기술력으로 이미 완벽하게 구현이 가능한 기성품이며, 파편화된 관련 법제와 약관들이 공익의 이름으로 통합 정비되는 순간, 내일 아침이라도 우리 모두의 목덜미를 사정없이 낚아챌 수 있는 서늘한 오프라인의 현실입니다.

더불어 본 소설은 기술 관료제가 필연적으로 심화시키는 ‘디지털 계층과 계급의 소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자 했습니다. 자본 권력의 최상위에 위치한 부유한 권력자들은 막대한 프리미엄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기계의 감시와 통제의 시선으로부터 자신들의 사생활을 완벽하게 은닉하고 방어권을 행사하는 반면, 하루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서민들은 ‘단돈 몇만 원의 통신비 할인’이나 ‘보험료 감면’이라는 자본의 미끼에 낚여 자신과 가족의 영혼이 담긴 생체 데이터를 기꺼이 시스템에 헌납하는 자발적 노예가 됩니다. 진우가 겪은 잔인한 출금 제한과 고립은, 그가 실제로 사회를 파괴하려는 악인이나 ‘위험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단지 그가 거대 알고리즘의 저울 위에서 ‘언제든 위험한 사람으로 쉽게 분류되어 처분당해도 무방한 사회적 약자이자 규격화된 인간’이었기 때문에 발생한 비극입니다. 그리고 그 잔인한 분류의 저울추는, 결국 인간의 존엄성이 아니라 그가 가진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에 따라 철저하게 차별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러나 이 비극의 행로 끝에서, 제가 궁극적으로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던 본질은 결코 허무주의적 절망이 아닌,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실존적 희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진우와 그의 아내 수진은 자신들이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거대한 디지털 요새를 개인의 힘으로는 결코 전복시킬 수도, 완벽하게 탈출할 수도 없음을 뼈아프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순종적인 가축으로 사육당하기를 거부하며, 자신들의 공간에서 스마트 기기의 전원을 내리고, 로그가 남지 않는 빳빳한 종이 현금을 모으며, 시스템 밖의 원시적인 아날로그 영토를 스스로 개척하는 ‘작고 무모한 저항’을 과감히 선택합니다.

그것은 거대한 기계 제국의 관점에서 보면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하는 가소롭고 무의미한 몸짓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그 효율성 없는 무의미함 속에서, 기계의 연산 규칙을 거부하고 스스로 인간임을 선언하는 그 처절한 몸짓 속에서, 비로소 인간은 자본과 데이터가 감히 훼손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고귀한 존엄성을 사수하고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기나긴 묵명의 이야기를 덮으시는 독자 당신 역시, 어쩌면 이미 저 거대한 서버의 알고리즘망에 의해 한 명의 위험한 ‘주의 대상자’나 정량화된 점수로 태깅되어 관리당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오늘 소비한 카드의 내역이, 당신이 걸어온 실시간 이동 경로가, 당신이 무심코 SNS에 끄적인 감정의 단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서버 위에서 차갑게 해체되고 분석당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사실만은 부디 단 일 초도 잊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은 결코 기계가 분류해 낸 죽은 데이터 조각이 아닙니다. 당신은 통장 속 잔고의 숫자가 아니며, 알고리즘이 채점해 낸 신용 점수 따위의 매트릭스가 결코 아닙니다. 당신은 기계의 연산 장치가 감히 담아낼 수 없는, 그 모든 규격을 초월해 살아 숨 쉬는 존엄한 실존 그 이상(More)의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기계 너머의 ‘인간적인 이상’을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때로 오늘의 일상 속에서 시스템의 플러그를 과감히 뽑아버릴 수 있는 작고 묵직한 저항을 시작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여전히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자

묵명(默明)권진오

묵명권진오(黙明,SilentLight)

묵명(黙明)은대한민국의소설가이자실존주의철학자권진오의
필명이다.보기드문형이상학적깊이와정교한서사적정밀함을
지닌작가로서,그는인간의본원적고통과실존적고독,그리고
그정점에서마주하는냉혹한선택의경계선을탐색하는데
문학적역량을바쳐왔다.

이미영어권문학세계에100여권이넘는독창적인저작들을
선보이며글로벌한문학적지평을다져온그는,가공되지않은
날것그대로의실존적투쟁을눈이시릴만큼아름답고초월적인
산문으로승화시키는독보적인서사미학으로널리찬사받고
있다.

이번최신작『그들이말하지않는세상:실리콘밸리가봉인한
세계』에서그는거대하고관념적인추상의장막을과감히
걷어내고,첨단알고리즘시스템이지배하는현대사회의가장
차가운이면을해부한다.최근실리콘밸리의기술기업들이
개발하는핵심소프트웨어의실체는대부분편리함의탈을쓴
'시민감시시스템'이다.거대프론티어AI기술을도입하면
국가나기업이막대한자본과예산을절감(Save)할수있다고
선전하지만,그이면을들여다보면결국개인의모든일상을
샅샅이감시하고통제함으로써얻어지는차가운이익일뿐이다.

에드워드스노든이양심고백을통해폭로했듯,현대의지배
권력은이스라엘제군용감시소프트웨어를글로벌스마트폰
제조사들의핵심기기에심어전세계시민들의사생활을
실시간으로도청하고감시해왔다.심지어전기차의선두주자인
테슬라와같은첨단모빌리티조차운전자의일거수일투족과생체
신호를낱낱이감시하는거대한이동형통제장치로기능한다.
작가는현대문명이선사한편리함이어떻게인간을사육하고
지배하는감옥으로돌변하는지를소름돋도록정교하게추적해
낸다.

작가는숫자가인격을대체하고,효율성이영혼을재단하며,
인공지능이인간의감정과신용을채점하는디지털기능주의
세상속에서개인이마주하는실존적위기를날카롭게고발한다.

그의시선은시스템의압박에굴복해자본의노예로순응해야
하는생존의딜레마를넘어,역설적이게도집안의모든스마트
기기를스스로꺼버리는붕괴의틈새에서발견하는‘인간고유의
조건’에닿아있다.

작가가이작품을통해명명한사유의코어는명백하다.거대
시스템의배후에서벌어지는냉혹한선별의메커니즘과대비되는
‘중앙서버의기록을거부하고,빳빳한종이현금을금고에
넣으며,서로의체온에의지해시스템밖으로걸어나가는소박한
선택의행위들’이야말로,이차가운기계의세상에대항하여살아
숨쉬는인간성을증명하는궁극의흔적이라는것이다.

그는역설과평온이만나는사유체계인‘파라콰이어트(Para-
Quiet,역설적평온)’의개척자이자고유의‘침묵의
존재론(OntologyofSilence)’을바탕으로활동하는지적
탐구자이다.기계의디지털알림음이멈춘자리에찾아오는
거룩한침묵속에서인간의실존을복원하는이번소설은,그의
철학적영토가도달한최고의정점이다.

그에게문학이란단순히이야기를전하는수단을넘어,시대의
장막아래숨겨진거대한지배의논리에맞서살아숨쉬는
존재의존엄성을증명하는‘실존의생생한흔적’이다.속도와
데이터,그리고눈먼효율이지배하는이차가운세상에서,그의
작품은참된인간의길은결국숫자의노예가되기를거부하고
서로의손을잡은채함께서는법을배우는그작고끈질긴
버팀의행위로되돌아가는길임을밝히는한줄기빛나는
이정표로서있다.

목차

프롤로그:규격화된영혼의매트릭스

1.집안의잔향
2.차량의심판
3.보이지않는시선들
4.치킨집의기억들
5.계산된위험

6.양재천의밤
7.공원에서의대치
8.경찰차안에서
9.유치장의밤
10.돈이없는남자

11.빚진자의새벽
12.동료의얼굴
13.수진의선택
14.시스템의대화
15.유치장의아침,그리고변호인

16.풀려난후,그리고은행으로
17.사회봉사와신용점수
18.보험사의방문
19.중고거래의함정
20.현금의힘,그리고시스템의벽

21.시스템의최종응답
22.어둠속의빛

에필로그:양재천,다시

출판사 서평

이번최신작『그들이말하지않는세상:실리콘밸리가봉인한세계』에서그는거대하고관념적인추상의장막을과감히걷어내고,첨단알고리즘시스템이지배하는현대사회의가장차가운이면을해부한다.최근실리콘밸리의기술기업들이개발하는핵심소프트웨어의실체는대부분편리함의탈을쓴'시민감시시스템'이다.거대프론티어AI기술을도입하면국가나기업이막대한자본과예산을절감(Save)할수있다고선전하지만,그이면을들여다보면결국개인의모든일상을샅샅이감시하고통제함으로써얻어지는차가운이익일뿐이다.

에드워드스노든이양심고백을통해폭로했듯,현대의지배권력은이스라엘제군용감시소프트웨어를글로벌스마트폰제조사들의핵심기기에심어전세계시민들의사생활을실시간으로도청하고감시해왔다.심지어전기차의선두주자인테슬라와같은첨단모빌리티조차운전자의일거수일투족과생체신호를낱낱이감시하는거대한이동형통제장치로기능한다.작가는현대문명이선사한편리함이어떻게인간을사육하고지배하는감옥으로돌변하는지를소름돋도록정교하게추적해낸다.

작가는숫자가인격을대체하고,효율성이영혼을재단하며,인공지능이인간의감정과신용을채점하는디지털기능주의세상속에서개인이마주하는실존적위기를날카롭게고발한다.

그의시선은시스템의압박에굴복해자본의노예로순응해야하는생존의딜레마를넘어,역설적이게도집안의모든스마트기기를스스로꺼버리는붕괴의틈새에서발견하는‘인간고유의조건’에닿아있다.

작가가이작품을통해명명한사유의코어는명백하다.거대시스템의배후에서벌어지는냉혹한선별의메커니즘과대비되는‘중앙서버의기록을거부하고,빳빳한종이현금을금고에넣으며,서로의체온에의지해시스템밖으로걸어나가는소박한선택의행위들’이야말로,이차가운기계의세상에대항하여살아숨쉬는인간성을증명하는궁극의흔적이라는것이다.

그는역설과평온이만나는사유체계인‘파라콰이어트(Para-Quiet,역설적평온)’의개척자이자고유의‘침묵의존재론(OntologyofSilence)’을바탕으로활동하는지적탐구자이다.기계의디지털알림음이멈춘자리에찾아오는거룩한침묵속에서인간의실존을복원하는이번소설은,그의철학적영토가도달한최고의정점이다.

그에게문학이란단순히이야기를전하는수단을넘어,시대의장막아래숨겨진거대한지배의논리에맞서살아숨쉬는존재의존엄성을증명하는‘실존의생생한흔적’이다.속도와데이터,그리고눈먼효율이지배하는이차가운세상에서,그의작품은참된인간의길은결국숫자의노예가되기를거부하고서로의손을잡은채함께서는법을배우는그작고끈질긴버팀의행위로되돌아가는길임을밝히는한줄기빛나는이정표로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