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읽고 마음에 쓰는 붓다의 말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며 내 마음을 벼리는 시간)

손으로 읽고 마음에 쓰는 붓다의 말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며 내 마음을 벼리는 시간)

$17.50
Description
붓다의 가르침은 비단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며 수천 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이 책은 《아함경》, 《화엄경》, 《법구경》, 《능엄경》에서 엄선한 게송들을 흥미로운 해석과 함께 정리한 필사책이다. 한 구절씩 손으로 느리게 읽는 동안 붓다가 남긴 불멸의 가르침이 마음을 조용히 다스려주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미 필사는 집중력, 기억력, 문장력 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 못지않게 잡념을 내려놓고 심신을 차분히 안정시켜 준다. 붓다의 말을 필사하며 갖은 유혹과 스트레스로 지친 오늘의 삶에 잠시 잠깐 쉼표를 찍으며 위로와 용기를 얻기 바란다.
저자

고운기

(高雲基)
현재한양대학교문화콘텐츠학과교수.1961년전남보성에서태어나한양대학교국문학과와연세대학교대학원국문학과를졸업하였다(문학박사).학위논문은〈一然의세계인식과詩文學연구〉이다.일본게이오대학문학부방문연구원과메이지대학문학부객원교수를거치며한일고대문학을비교연구하였다.이를바탕으로《우리가정말알아야할삼국유사》,《스토리텔링삼국유사1~5》등을출간하였다.1983년동아일보신춘문예로등단한시인이기도하다.《밀물드는가을저녁무렵》,《구름의이동속도》,《고비에서》등의시집을냈다.

목차

책머리에
마음에쓰기
참고자료

[아함경]깨달음으로이끄는진리의언행록
어울리나물들지않는/고통·집착·소멸·득도/누구도빼앗을수없는재산/뗏목은타고강을건너면그뿐/현세에서번뇌를끊어버리면/극단을버리고중도를/풀잎끝의이슬같은인생/그림자를떨쳐낼수없듯이/밀물드는모래펄에서/바람마주하여먼지를떨면/온세상이불타오르고있다/복으로마음창고를지은사람/성냄을죽이고얻은것/편견과독단을끊고/어리석음과지혜의차이/자기자신을스승으로삼으라/생선을감싼풀잎이되려는가?/가까이벗해야할좋은사람이란

[화엄경]붓다의광명으로장엄된세계
그림은그저그림일뿐/무간지옥에내려온손길/거칠것없는사람의길/오직마음이주인/한눈팔지말고,부지런히/맑고깨끗하게사는법/도의근본,공덕의어머니/믿음이그곳에이르게하리라/진실을가리는가장큰걸림돌/꿈같은,메아리같은/청정한허공과도같은보리심/우리가배워야할것들/마음은능숙한화가/진흙탕에물들지않는연꽃처럼/붓다도없고세계도없다/우리는왜고통속을달리는가?/나부선을행한다음에/마음에서만드는허깨비/꿈같은,번개같은/물은한가지맛이지만/내가참는까닭/세상에서어려운일/삼독(三毒)의해법/선한뿌리를키우는복의밭/물·불·바람

[법구경]시로읊은불멸의가르침
마음이‘비롯’이요,‘으뜸’이니/잘엮어진지붕에비가새지않듯이/지켜진마음이가져오는것/함부로죽이지말라/눈먼어미를두고온코끼리의마음/부끄러움을아는,깨어있는사람/고정관념이여욕망이여/짧은쾌락기나긴고통/물거품과같은생애여/내슬픔은어디에서오는가?/국경을수비하듯마음을지키라/늪에서빠져나온코끼리처럼/자신을구원할이는오직/승리도패배도모두넘어/집착할수록걷잡을수없는/소떼가들판으로가면/단하루를살아도/행복하자,미워하지말고/선물,재산,친척그리고행복/제비가짖는다/진정고귀한사람이란-1/어차피죽는다는것을깨닫는다면/스스로풀어야할미움/물방울이방울방울항아리를채우듯/일희일비(一喜一悲)말라/침묵의명상/나를경책할스승은무엇?/마포밤섬의전설/행복의근원/구름을헤치고나온달/진정고귀한사람이란-2/화살을참고견디는코끼리처럼/가장위대한정복자/진정한세상의주인/사랑도미움도괴로움인것을/사랑도없고,미움도없다면/진정한마부/죽고삶의악순환/순수한사람,사악한사람/욕망으로일어나는고통/다시지을수없는집

[능엄경]내마음을다스려해탈에이르는길
깨달음의두가지근본이란?/등불과눈과마음/물거품이바다라는착각/인연도아닌,자연도아닌/본질을왜곡한것은병든내눈/나타났다어느새사라지는/물속의해그림자/허공의꽃/관음보살의서른두가지응신/모래를끓여짓는밥/살아있다면풀조차/새는잔에물붓기/똥을깎아불상을만들려는가?/닦고,조이고,기름치자

출판사 서평

종교를초월한깨달음,
손으로읽는붓다의말!

필사로꿋꿋이실천하는불멸의가르침

고단한일상에찍는쉼표하나
필사는‘문해력’을키우는좋은방법의하나로꼽힌다.또좋은글을필사하다보면교육적효과뿐만아니라,심신도차분히다스릴수있다.그래서인지좋은말,좋은글을필사하는사람들이부쩍많아졌다.세간에넘쳐나는온갖좋은말과글귀중에서붓다의말은불교신자가아니라도마음에깊은울림을주는특별한힘이있다.아마도“말하는것처럼행동하였고,행한것처럼말해왔다”는말처럼삶에서자신의말대로묵묵하고꿋꿋하게실천했던솔선수범의가르침이기때문은아닐까?
백마디말보다어렵고무거운것이실천이라는말도있다.필사도하나의작은실천이다.평범한중생이하루아침에붓다의가르침을온전히깨닫기를기대할순없다.하지만필사라는작은실천을통해그깨달음에한걸음씩다가서려는노력은종교를초월하여자기자신에게분명의미있는수행이될것이다.붓다는“어리석은사람은제가할수있는일은하지않고,반대로자신이할수없는일을하려고애쓴다.”고했다.아주사소한것일지라도할수있는것부터하나씩시작하는것이그만큼중요하다는뜻이다.한구절씩필사로실천하며고단한일상에쉼표를찍어보자.

마음속진짜행복을찾아서
많은사람들이행복을바란다.하지만어쩐지스스로자신의발목을잡는우를범하곤한다.머릿속에온통후회되는과거,불만스러운현재,불안한미래에대한잡념들로들어차있기때문아닐까?자신의힘으로바꿀수도없는일때문에괴로워하지말고,차라리짧은시간이라도내어붓다의말을필사로실천해보자.
작은실천이하루하루쌓여갈수록유혹과시련이넘쳐나는세속적삶의고단함에서오는온갖번뇌와불안을차분히가라앉히도록도와줄것이다.붓다의말이마음에한구절씩들어올때마다자기자신을얽매어온속세의욕망이얼마나덧없는지아주조금은깨닫게될테니말이다.그러다보면남에게더이상휘둘리지않고,자기마음속진짜행복을찾게될지도모른다.

번뇌의강을함께건널뗏목이되어줄필사책
《아함경》,《화엄경》,《법구경》,《능엄경》에서직접게송을고르고정리한저자는등단한시인이면서《삼국유사》를연구한학자로,이를통해불교경전을공부하게된독특한이력의소유자다.책속에담긴각게송에대한그의해석은종교를넘나든다채로운분석과깊은성찰이공존한다.아울러고전,문학,대중문화,사회문제등을넘나드는통섭적비유와해석도흥미롭다.때론날카롭고진지하며,때론유쾌하고해학적이며,또때론유행가처럼심금을울린다.시인으로서남다른감수성과해박한역사적지식이독자들로하여금붓다의말을오늘의언어로받아들이도록문턱을낮춰준다.이런노력은독자가한결편하게필사할수있게도움을줄것이다.
본문에도언급한것처럼붓다의가르침은‘뗏목’에비유된다.강을건너는데쓰이는것으로충분할뿐,가르침일지라도과도하게집착하지말라는경계의말씀이기도하다.저자도이필사책이뗏목처럼쓸모있게쓰이기를바란다고전한다.더럽혀져도좋으니마음껏펼쳐쓰라고말이다.이필사책이번뇌의강을건너고자하는모든이의벗이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