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재홍 시인의 새 시집 『화개(花蓋)와 반야(般若)』는 그 이름만큼이나 어렵고 깊고 철학적이다. 시집의 표제에 올라 있는 두 어휘의 불교적 어의(語義)도 그러하거니와, 모두 6부 62편에 이르는 시의 실제에 있어서도 많은 생각과 연상작용을 동원하여야만 시인의 의도를 뒤좇아 갈 수 있다. (중략)
시인이 시집의 제목으로 선택한 언어 중 화개는, 직역하면 ‘꽃으로 된 덮개’를 말한다. 이 일산(日傘)의 화려한 차양을 불가(佛家)의 눈으로 보면 부처나 보살의 머리 위를 덮는 장엄한 우산이다. 그것은 또한 자비의 우산, 깨달음의 아름다움, 또는 무명(無明)을 덮는 꽃의 자각이기도 하다. 한편 반야는, 산스크리트어 ‘프라즈냐’의 음역으로 지혜 특히 깨달음의 지혜를 가리킨다. 모든 분별과 집착을 넘어선 궁극의 지혜, 곧 공(空)의 깨달음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중심 사상 ‘반야바라밀’은 완전한 지혜를 뜻한다. 이토록 광활하고 장엄한 의미들을 함께 가져다 두었으니, 시인이 자신의 시를 ‘개복치’처럼 위험하다고 말할 만하다. 그러나 눈이 높으면 멀리 보고 꿈이 크면 넓은 자리에 이른다. 우리가 여기서 만조(滿潮)를 이루고 만개(滿開)한 박재홍의 시를 주의 깊고 섬세하게, 마음(心)과 뜻(義)을 열고 살펴보려는 이유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 「해설」에서
시인이 시집의 제목으로 선택한 언어 중 화개는, 직역하면 ‘꽃으로 된 덮개’를 말한다. 이 일산(日傘)의 화려한 차양을 불가(佛家)의 눈으로 보면 부처나 보살의 머리 위를 덮는 장엄한 우산이다. 그것은 또한 자비의 우산, 깨달음의 아름다움, 또는 무명(無明)을 덮는 꽃의 자각이기도 하다. 한편 반야는, 산스크리트어 ‘프라즈냐’의 음역으로 지혜 특히 깨달음의 지혜를 가리킨다. 모든 분별과 집착을 넘어선 궁극의 지혜, 곧 공(空)의 깨달음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중심 사상 ‘반야바라밀’은 완전한 지혜를 뜻한다. 이토록 광활하고 장엄한 의미들을 함께 가져다 두었으니, 시인이 자신의 시를 ‘개복치’처럼 위험하다고 말할 만하다. 그러나 눈이 높으면 멀리 보고 꿈이 크면 넓은 자리에 이른다. 우리가 여기서 만조(滿潮)를 이루고 만개(滿開)한 박재홍의 시를 주의 깊고 섬세하게, 마음(心)과 뜻(義)을 열고 살펴보려는 이유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 「해설」에서
화개와 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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