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와 반야

화개와 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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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재홍 시인의 새 시집 『화개(花蓋)와 반야(般若)』는 그 이름만큼이나 어렵고 깊고 철학적이다. 시집의 표제에 올라 있는 두 어휘의 불교적 어의(語義)도 그러하거니와, 모두 6부 62편에 이르는 시의 실제에 있어서도 많은 생각과 연상작용을 동원하여야만 시인의 의도를 뒤좇아 갈 수 있다. (중략)
시인이 시집의 제목으로 선택한 언어 중 화개는, 직역하면 ‘꽃으로 된 덮개’를 말한다. 이 일산(日傘)의 화려한 차양을 불가(佛家)의 눈으로 보면 부처나 보살의 머리 위를 덮는 장엄한 우산이다. 그것은 또한 자비의 우산, 깨달음의 아름다움, 또는 무명(無明)을 덮는 꽃의 자각이기도 하다. 한편 반야는, 산스크리트어 ‘프라즈냐’의 음역으로 지혜 특히 깨달음의 지혜를 가리킨다. 모든 분별과 집착을 넘어선 궁극의 지혜, 곧 공(空)의 깨달음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중심 사상 ‘반야바라밀’은 완전한 지혜를 뜻한다. 이토록 광활하고 장엄한 의미들을 함께 가져다 두었으니, 시인이 자신의 시를 ‘개복치’처럼 위험하다고 말할 만하다. 그러나 눈이 높으면 멀리 보고 꿈이 크면 넓은 자리에 이른다. 우리가 여기서 만조(滿潮)를 이루고 만개(滿開)한 박재홍의 시를 주의 깊고 섬세하게, 마음(心)과 뜻(義)을 열고 살펴보려는 이유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 「해설」에서
저자

박재홍

2010년계간《시로여는세상》신인상당선
한남대학교문예창작학과석·박사통합과정재학중
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개인시집3종(2014/2022/2023)
2010년계간《시로여는세상》신인상당선
한남대학교문예창작학과석·박사통합과정재학중
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개인시집3종(2014/2022/2023)

목차

시인의말005


화개花蓋


제1부

칡꽃014
둑길015
텃밭016
달맞이꽃017
또다른시간에기대어018
부용산019
공(空)020
추분021
볕022
섬광023


제2부

빈산026
산행027
2025,낮달028
몰약(沒藥)029
톱울음030
비둘기031
화개(花蓋)032
자작나무033
남회귀선034
기미035


제3부

유리1038
유리2039
유리3040
유리4041
유리5042
사리043
단풍길게휜길044
천태산목불(木佛)045
무디어진나를벼리다046
겨울비를기다리며047


반야般若


제4부

잠이깨다050
동굴051
저리오면안되는데052
화엄053
찰나054
잘가라곧가마055
죽창056
조약돌057
트라우마058
방벌(放伐)059


제5부

그믐밤062
해어지다063
신독(愼獨)064
2024,겨울칸나065
노란불066
소금067
원적정사가는길068
윤회069
압록역사뒤보리밭070
어허,달궁071


제6부

복수초074
담장넘어저리쓸쓸한075
이런사랑도괜찮습니까076
새벽갑천의새077
봄의기미078
산책079
벚나무그늘저편백일홍080
월력081
꽃이지거든082
저녁갑천에서083
별하나를내어놓았다084
불들어서지못하는다비(茶毘)085

해설|깨달음의그늘과혜안의형상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