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나를 살리는 인문학 50 (삶의 중심을 되찾는 50가지 책 이야기)

마흔, 나를 살리는 인문학 50 (삶의 중심을 되찾는 50가지 책 이야기)

$20.00
Description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묻는 나이,
마흔-당신의 삶을 다시 세우는 50권의 인문학."

"마흔은 이제 '살아내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그 길을 인문학이 함께 걷는다."
『마흔, 나를 살리는 인문학 50』은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다시 배우는 여정’이다. 저자는 마흔이라는 시기를 “더 달리는 법이 아니라, 나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묻는 시간”으로 정의한다. 그 문장만으로도 이 책의 방향은 분명해진다. 속도보다 방향을, 성취보다 성찰을 중시하는 태도. 이 책은 그런 전환의 필요성을 인문학의 언어로 담담히 풀어낸다.

책은 철학, 문학, 심리, 신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50권을 통해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려는 시도다. 하지만 주제의 폭이 넓음에도 글의 결은 일관되어 있다. 저자는 각 책의 핵심을 단순한 요약으로 처리하지 않고, 그것이 오늘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를 치밀하게 연결한다. 정여울의 「감수성 수업」에서 그는 ‘느낌의 회복’을 이야기하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서는 ‘사소한 일상의 회복력’을 끌어낸다. 나태주의 시와 마이클 샌델의 철학, M. 스캇 펙의 심리학이 한 책 안에서 만날 때, 인문학은 이론이 아니라 ‘생활의 언어’가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저자의 태도다.
그는 인문학을 지식의 쌓기나 교양의 장식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인문학은 ‘살아내는 힘’이라 말한다. “하루 열 줄의 필사”, “하루 한 사람에게 다정한 메시지 보내기” 같은 구체적인 실천이 반복될 때 비로소 사유가 생활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 문장은 책을 단지 읽는 행위에서 ‘사는 행위’로 옮겨가게 만든다.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은 머리의 논리가 아니라, 몸의 기억에 새겨지는 훈련이다.

또한 『마흔, 나를 살리는 인문학 50』은 동시대 독자들의 마음을 정직하게 대면한다. 마흔이라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불안하고 복잡한 시기다. 책임은 늘어나고 관계는 가벼워지지 않으며, 체력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저자는 그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 속에서도 “속도가 느려져도 깊이는 깊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문장은 마치 위로의 언어 같지만, 사실은 가장 현실적인 통찰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도피를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의 복잡함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법을 함께 연습하자고 제안한다.

책을 덮고 나면, ‘나를 살린다’는 말이 단지 감정적인 위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은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길이자, 세상 속에서 다시 관계를 세우는 일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정직함’을 회복하라고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모든 변화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마흔, 나를 살리는 인문학 50』은 결국 한 사람의 인문적 생애 기록이며, 동시에 마흔을 지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다. 그것은 지적 성찰서이자 마음의 회복기다. 읽는 동안 우리는 알게 된다. 인문학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한 사람의 시선을 바꾸는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변화가 시작되는 곳이 바로 ‘지금의 나’라는 것을.
저자

민상기

전남해남에서태어나자연과언어의숨결속에서성장했다.어린시절부터말과글의세계에매료되어국어국문학을전공하며언어가인간의사유와사회를형성하는힘에주목했다.이후문화예술경영학을공부하며예술이사회와공공의삶속에서어떻게작동하는지를탐구했고,글과예술이사람의마음을움직이고세상을변화시키는과정에깊은관심을가져왔다.
삶의한가운데에서신학의길을만났고,서울장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신학을공부하며인간과공동체,그리고궁극적의미에대한물음을이어갔다.현재는구약학박사과정에재학중이며,고대텍스트속에담긴인간이해와윤리적통찰을현대사회와의대화속에서공공으로재해석하는연구를하고있다.
동시에출판인으로서다양한인문학적기획을이어가고있다.드림북출판사의대표로서문학,신학,예술,철학이어우러지는책을펴내며,생각하는삶과느리지만깊은독서를회복시키는데힘쓰고있다.글을통해사람과시대를잇는다리를놓는것이오랜소명이다.
저서로는“기도로채우는사랑의삶자녀기도문100”,“기도로채우는사랑의삶부부기도문100”“기도로채우는위로의삶장례예식기도문150”이있으며,현재는인간의내면과관계,그리고문화적상상력을주제로한인문학에세이시리즈를집필중이다.

목차

저자서문

1부마흔,다시삶의감각을깨우는연습

정여울『감수성수업』
무라카미하루키『이렇게작지만확실한행복』
나태주『꽃을보듯너를본다』
마이클샌델『공정하다는착각』
M.스캇펙『아직도가야할길』
김영하『여행의이유』
피에르쌍소『느리게산다는것』
알랭드보통『불안』

2부-흔들리는감정의물결속에서삶의길을찾다

쌩떽쥐베리『어린왕자』
존브래드쇼『상처받은내면아이치유』
파커J.파머『비통한자들을위한정치학』
윤홍균『자존감수업』
브라이언헤어,버네사우즈『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아르투어쇼펜하우어『쇼펜하우어의행복론과인생론
어거스틴『참회록』
미셸푸코『감시와처벌』
룰루밀러『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한성희『딸에게보내는심리학편지』

3부-나와타인을깊이이해하는심리학적통찰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명상록』
몽테뉴『몽테뉴수상록』
제러미리프킨『공감의시대』
수전케인『콰이어트』
알랭드보통『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
존스튜어트밀『자유론』
김수현『나는나로살기로했다』

4부-고전속에서길어올리는인간의본질

제인오스틴『오만과편견』
빅토르위고『레미제라블』
찰스디킨스『데이비드코퍼필드』
귀스타브플로베르『마담보바리』
메리셸리『프랑켄슈타인』
표도르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막심고리키『어머니』
요한볼프강폰괴테『젊은베르테르의슬픔』
레프톨스토이『이반일리치의죽음』
오헨리『마지막잎새』


5부-역사의교훈과신앙적성찰을되새기다

윌듀런트『위대한사상들』
장칼뱅『기독교강요』
재레드다이아몬드『총,균,쇠』
블레즈파스칼『팡세』
카렌암스트롱『신의역사』
아우구스티누스『고백록』

6부-절망의시대를견디게하는이야기들

너새니얼호손『주홍글씨』
레프톨스토이『인생이란무엇인가』
스티븐레비츠키,대니얼지블랫『어떻게극단적소수가다수를지배하는가』
최인훈『광장』
조정래『태백산맥』
알베르카뮈『이방인』
잭케루악『길위에서』
포리스트카터『내영혼이따뜻했던날』
아고타크리스토프『존재의세가지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