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수업 (당신의 빚이 사라진다면)

파산수업 (당신의 빚이 사라진다면)

$19.80
Description
"변호사님, 저는 제 인생이 여기서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한 의뢰인이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는 한때 성공한 사업가였다. 하지만 내가 그를 처음 만난 날, 초점 없는 눈빛과 흐트러진 옷매무새, 희망이라고 부를 만한 감정이 이미 오래전에 빠져나간 표정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가 이 말을 할 수 있었던 건 인생이 끝난 순간이 아니라, 다시 배우고 깨달은 시점이었다. 사람들은 대개 그렇게 뒤늦게 자신의 자리를 확인한다. 파산은 삶의 마지막 교실 같은 공간이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뒤늦게 많은 것을 배운다.

돈의 무게, 관계의 의미, 선택의 책임. 이런 것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는 보이지 않는다. 일이 잘 풀릴 때는 굳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다. 그러나 삶이 무너질 때, 이 교실은 어김없이 열린다. 그래서 파산의 공간은 비극적이면서도 동시에 교육적이다. 파산 절차를 밟는 사람들의 표정은 복잡하다. 서류를 제출하는 날에는 후회가 앞서고, 면책 결정이 내려지는 날에는 허무와 안도가 동시에 찾아온다. 그리고 흥미로운 순간은 그다음이다. 면책 이후, 사람들의 마음이 이상하게 가벼워진다고 말한다. 가난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주머니 사정이 갑자기 나아진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자책이 멈췄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 법정에서 이루어진다고 믿지 않는다. 법은 그 순간을 통과하게 돕는 장치일 뿐이다. 채무를 정리하고 절차를 통해 판결을 받는 일은 삶 전체에서 보면 아주 짧은 구간에 불과하다. 내가 진짜로 다루고 싶은 것은 그 이후다. 나는 무너진 줄 알았던 사람이 단단한 얼굴로 다시 살아나는 그 모습을 수없이 목격해왔다. 파산을 경험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잘 살아간다. 누구나 돈을 잃은 뒤에야 시간의 무게를 배우고, 관계의 진짜 가치를 배우며,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를 배운다. 그래서 배움은 언제나 절망의 현장에서 시작된다.

나는 가끔 변호사로서 왜 내가 이 길을 걷고 있으며, 왜 이렇게 고되고 긴 절차 속에서 끊임없는 감정노동을 감수하고 있는지 묻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나를 통해 누군가의 삶이 변화되고 다시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파산은 법률적 사건이지만 그 핵심은 ‘인생을 운영하는 방식’에 있다. 돈이 무너진 것은 결과다. 마음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결국 다시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모든 전환의 출발점이 된다. 이 흐름을 이해하면 파산이 아니더라도 인간이 어떠한 위기 속에서 회복할 수 있는지 그 구조가 보인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구조를 보여주고자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펼친 독자들이 타인의 실패를 통해 배우고, 타인의 회복을 통해 다시 숨을 쉬며 자신의 인생을 재설계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당신이 지금 어떤 순간에 있든 결코 마지막이 아니다. 파산은 끝이 아니다. 두 발을 땅에 제대로 딛기 위한 과정이다. 이 책은 절망에서 관찰로, 관찰에서 회복으로, 그리고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이 과정을 이해한 사람은 실패를 덜 두려워하게 된다.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 수업을 시작합니다.
저자

박시형

-법무법인선경대표변호사
-대한변협도산변호사회부회장
-금융감독원금융분쟁조정위원
-대한변호사협회재무이사
-한국가정법률상담소파산구조변호사
-한양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겸임교수
-대한변호사협회선정우수변호사
-보건복지부장관표창
인생의끝자락에서붙잡을수있는단한줄의동아줄같은사람.
저자를표현할수있는문장이다.저자박시형변호사는중학생시절부터법조인의길을결심했고,공익법무관시절벼랑끝에내몰린사람들의사건을마주하며도산전문변호사의길로들어섰다.

“선을쌓은집안에는반드시경사가있다”는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의뜻을담아세워진
법무법인선경의철학처럼,절박한이들에게다시숨을쉬고살아갈길을열어주는일을자신의사명으로삼고있다.

오늘도저자는무너진삶의한가운데에서
다시시작할수있는선택을함께찾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다시일어설용기가있는당신을위한수업

1부.파산,당신이모르는이야기
1.면책받은변호사“
2.빚은죄가아닙니다
3.파산이회생보다홀가분한이유
4.파산하면신용불량자가된다?
5.과연누구를위한제도일까
6.빚을90%탕감해준다는이야기의실체
7.회생했는데더힘들어졌습니다
8.문제를해결하는첫번째열쇠-받아들이기
9.사건번호4885

박변의노변담화①부자는사고,가난한사람은쓴다

2부.대파산시대
1.빚권하는사회
2.20대가파산하는이유
3.창업은쉬워졌고,버티는것은더어려워졌다
4.은행이빌려주는게돈이아니었다고?
5.돈을쓰지말라는진짜의미-삶에도구조조정이필요하다
6.회생·파산제도가탄생한진짜이유
7.도산법은사회가만든부드러운손이다
8.법원에서는파산자를어떻게바라볼까?
9.빚보다재산이많아도,회생이가능합니다

박변의노변담화②《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와귀리죽한그릇

3부.돈앞에서무너지는사람들
1.무너지는사람들의공통점
2.절망은소리없이쌓인다
3.마음이먼저무너지고,돈이따라무너진다
4.누구에게나찾아오는균열의순간
5.신용점수1,000점이하루아침에파산하는이유
6.내이름으로진남의빚
7.대표는죽을자격이없다
8.주저앉은사람들은결코약하지않았다

박변의노변담화③《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와귀리죽한그릇

4부.다시삶,회생의길을걷다
1.기적같은'두번째생일'을맞이하다
2.버티는동안시간은적이다
3.지금시작해야할까,더기다려야할까
4.프로메테우스의간
5.당신은생각보다훨씬강합니다
6.3,000명의눈물을지나며알게된것들-침묵의암살자
7.아주작은습관의힘
8.‘그럼에도불구하고’다시일어선사람들

박변의노변담화④훌륭한변호사는소송을OO다

5부.사람살리는변호사
1.절망의자리에서마주한첫번째얼굴
2.코인채무상담사절
3.이기는사람은구조를내편으로만든다
4.AI시대,변호사는살아남을수있을까
5.의뢰인과변호사도팀워크가중요하다
6.답이없는것도답이다
7.변호사중단1%,도산전문변호사
8.말은제주도로채무자는서울로

박변의노변담화⑤받아들인다는것에대하여

에필로그|우리다시는만나지말아요

출판사 서평

왜지금,《파산수업》이필요한가?
오늘날많은사람이경제적위기속에서혼자무너진다.
도움을받는방법을몰라서가아니라,도움을받는순간자신이‘패배자’가될것이라믿기때문이다.이책은그믿음이얼마나많은사람을더깊은고립으로몰아넣는지를보여준다.바야흐로돈의무게가사람의인생을애처롭게짓누르는시대다.그런시대에서저자는분명히말한다.회생과파산은실패의증명이아니라,회복을선택한사람의용기라고.
《파산수업》은빚을진사람에게는다시시작하는방법을알려주고,아직파산을겨험하지않은사람에게도반드시필요한질문을던진다.혹은누구나인생에한번쯤반드시찾아오는절망을어떻게견디고,통과해야하는지를이야기한다.차선책출판사는신간《파산수업》이누군가에게는상담실문을여는계기가되고,또다른누군가에게는삶을다시설계하는출발점이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세상에내놓았다.

이책이필요한이유는분명하다.
우리는모두,언젠가무너질수있는존재이기때문이다.


▶출판사소개

도서출판차선책(TheNextPlan)은책을통해독자에게인생의갈림길에서또다른선택지,또다른계획을건네고자합니다.대한민국최초로메이저리거‘오타니쇼헤이’의성공철학을담은《오타니쇼헤이의쇼타임》을선보이며출판업계의신흥강자로주목을받았습니다.이후멘탈서적누적판매20만부를기록한대형작가박세니의6번째신간《결국,멘탈》을출간하며영향력있는도서를연이어출간하며독자와저자모두에게신뢰받는출판사로자리매김했습니다.

2025년4월에는개그맨김현철의클래식도서《김현철의고급진클래식당》을출간하여예술분야베스트셀러에오르며문화·예술장르를넘어사람의삶을다루는출판사로영역을확장하고있습니다.차선책은앞으로도한권의책이누군가의인생에다음계획-TheNextPlan이되기를바라며출판을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