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 건넨 말들 (신과 인간, 사막과 문명으로 이어지는 중동 인문 기행)

중동이 건넨 말들 (신과 인간, 사막과 문명으로 이어지는 중동 인문 기행)

$22.00
Description
신과 인간, 사막과 문명이 교차하는 길 위에서
중동이 건네는 사유의 시간
시간이 멈춘 듯한 사막 위에서 인류의 사유가 시작된 땅으로 향하는 인문 여행이 펼쳐진다. 이 책은 문명의 시작과 현대의 분쟁이 공존하는 중동 8개국-이란, 오만,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튀르키예-을 따라 걸으며 역사와 문화, 신앙과 일상이 마주하는 풍경을 담은 인문 기행서다.
저자 백정순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현장에서 4년간 근무하며 틈틈이 중동 각지를 여행했다. ‘여행은 걸어 다니는 독서’라는 말처럼 그는 여행을 통해 배움과 성찰을 쌓았고, 엔지니어이자 탐구자로서의 시선으로 낯선 문명과 사람들을 바라봤다. 사막의 바람과 도시의 불빛, 신전의 돌벽과 시장의 활기 속에서 그는 중동이 우리에게 건네는 질문을 들으며 문명의 근원과 현재, 신앙과 일상이 교차하는 그곳의 입체적인 모습을 기록했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뉴스 속 분쟁의 땅’으로만 알고 있던 중동을 직접 걸으며 쓴 중동 8개국의 문화 보고서이자 인간과 문명에 대한 따뜻한 통찰을 담은 사색의 기록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신의 언어로 쓰인 역사’와 ‘인간의 삶이 만들어 낸 이야기’가 교차하는 중동의 진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잊고 있던 인류의 근원과 그 안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인간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저자

백정순

저자:백정순
아랍에미리트바라카원전현장에서4년간근무하며,틈틈이중동을여행했다.‘여행은걸어다니는독서’라는말처럼,여행은늘배움과깨달음의시간이었다.길위에서얻은통찰로자신을돌아보며성장하는삶을지향한다.현재는국내원전에서ICT업무를담당하며기술과삶의균형을모색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이란_페르시아만너머의땅
시라즈:슬리퍼신고시라즈까지
페르세폴리스:페르시아의영웅시대
이슬람문화:이슬람교파,수니파VS시아파

2부오만_신드바드의고향,바람과돌의나라
무스카트:물과협곡에서찾은여행자의낙원
무산담:돌고래보러갔다가감옥갈뻔한이야기
이슬람문화:아랍,이슬람그리고중동
캠프엿보기:아잔소리가자장가로들리기까지는

3부아랍에미리트_전통과첨단이공존하는나라
아부다비:빛과모래의도시
두바이:사막,상상력,그리고바다의꿈
이슬람문화:이슬람교창시자‘예언자무함마드’

4부이집트_나일강의선물,부활에진심인나라
카이로:기원전3,000년에시작된이집트문명
룩소르:이집트의경주라불리는곳
아스완:람세스2세의아부심벨신전
이슬람문화:관용의라마단보내세요,‘라마단카림’
캠프엿보기:사막에서는모두만능체육인으로변신

5부이스라엘_세종교의심장이뛰는곳
예루살렘:성지로가는길,살트에서길을묻다
마사다:바람속에남은마지막목소리
이슬람문화:유대인과아랍인의조상은같다
캠프엿보기:루와이스로그:캠프밖소소한행복들

6부요르단_중동의붉은꽃
암만:암만찍고사해까지
페트라:나바테아인이세운장미의도시
와디럼:붉은사막에서백두인이되다
이슬람문화:양고기와돼지고기

7부레바논_페허속에서도노래하는나라
베이루트:한때중동의파리였던곳
비블로스:지붕없는페니키아박물관
이슬람문화:사막생존키트:오아시스의세가지요소
캠프엿보기:퇴근후엔주변맛집,Bar로고고씽!

8부튀르키예_이곳은유럽인가,아시아인가?
에페수스:튀르키예속작은로마
파묵칼레:하얀언덕위의온천
이스탄불:동서양이만나는길목
이슬람문화:같은단어,다른의미,이맘
캠프엿보기:파키스탄에서온이발사‘리즈완’

참고문헌
사진출처

출판사 서평

문명의시작과현대의분쟁이맞닿은땅
그곳에서만난중동의진짜얼굴

책은옛페르시아의향기가남아있는이란의시라즈에서시작해이집트의나일강,예루살렘의성전,두바이의첨단도시,베이루트의폐허,튀르키예이스탄불의시장까지이어진다.그길위에서저자는각도시의역사와종교,문화의결을따라가며신의뜻과인간의욕망이맞닿은땅이라는중동의본질을탐색한다.
사람들은흔히중동을‘끝없는사막과종교의나라’,‘분쟁의땅’으로생각하지만저자는그이면의일상과정서를포착한다.커피를나누며담소를나누는현지인,전통과현대가공존하는도시의풍경,그리고신앙의열기속에서도유머를잃지않는사람들.그들의삶을통해우리는‘뉴스가보여주지않는중동’을만나게된다.중동이라는이름아래묶인지역들이얼마나다른지,그다양함속에어떤공통적인감정이흐르는지,낯설게만느껴지던중동의현실과일상을직접마주하며그속에서발견한중동의복잡다단하면서도입체적인모습을생생하게느낄수있다.

현장에서얻은생생한시선과
인문학자의마음으로본문명기행

저자백정순은공학적사고와인문학적사유를동시에지닌드문여행자다.원전현장에서일하며ICT업무를맡은그는중동이란낯선세계를이방인의시선이아니라함께살아본사람으로서이해하고공감한다.그런그의현실적이면서사유적인시선이바라본중동은‘문명의잔해’가아니라여전히변화하고있는살아있는공간이다.모래와바람,빛과그림자가교차하는풍경속에서그는‘인간은어디서든자신만의신과삶의의미를찾는다’는보편적인진리를발견한다.

‘사막의고요’에서‘도시의소음’까지
문명의흔적을따라걷는8개의여정

이책은8개국의도시와이야기를중심으로구성된다.

1부.이란_페르시아만너머의땅
우리는흔히이란을위험하고폐쇄적인나라로떠올리지만실제로마주한이란은역사와문화의층위가깊은나라다.저자는꽃과물,건축이어우러진핑크모스크를비롯해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된에람정원,그리고페르시아제국의영광을보여주는페르세폴리스를돌아보며이란이단순히종교와제재의나라가아니라수천년의문명과예술이살아숨쉬는문화적토양위에세워진나라임을보여준다.이슬람혁명이후보수적이고통제된사회로만여겨지던인식과달리이란의거리분위기는훨씬더자유롭고유연하다.저자는그안에서사람들이자신만의방식으로일상을이어가고서로에게온기를건네는모습을기록한다.

2부.오만_신드바드의고향,바람과돌의나라
오만은산과사막해안이어우러져곳곳에계곡과푸른나무가자라는진짜오아시스같은곳이다.석유가나오지않는곳이라개발대신옛모습을간직한조용한나라이기도하다.이란이문명의뿌리를보여주고아랍에미리트가현대의욕망을,이스라엘이신념과갈등을보여준다면오만은그사이에서자연스럽게삶을지켜온사람들을보여준다.저자는‘아라비아의노르웨이’라불리는무산담과석회암,돌고래가뛰노는바다,그리고새벽시장에서양과염소를사고파는니즈와의가축시장을돌며자연과전통공동체의일상으로채워진오만을조명한다.

3부.아랍에미리트_전통과첨단이공존하는나라
아부다비와두바이를통해사막위에서가장빠르게진화한문명을관찰자의시선으로담아낸다.두도시모두이슬람의전통위에서있지만신과인간,전통과현대가가장첨예하게부딪히는현장이기도하다.석유가부족한두바이는불안과생존의절박함속에서부르즈할리파와두바이몰,팜주메이라와같은인공의도시를세웠고하늘에닿고자하는인간의욕망,즉21세기의첨탑을구현했다.반면아부다비는석유의풍요를바탕으로루브르아부다비,그랜드모스크를세워품격과비전을갖춘국가의얼굴을보여준다.두도시의대조를통해현대문명의욕망과지속가능성의문제를묻는다.

4부.이집트_나일강의선물,부활에진심인나라
이집트를신과인간이공존하는문명의기원지로바라본다.룩소르신전과왕가의계곡을찾아파라오의무덤이단지권력의상징이아니라영원을향한인간의염원이담긴공간임을깨닫는다.세티1세와람세스2세의무덤에서저자는신앙과예술,삶이맞닿은문명의흔적을읽는다.신전의돌기둥을보며“삶이란내안에작은기둥을세우는일”이라말하며이집트를통해인간의믿음이어떻게시간을넘어이어지는가를성찰한다.

5부.세종교의심장이뛰는곳
성서속이야기와오늘날의분쟁현실이겹쳐진땅을여행하며종교와정치신앙과일상이공존하는복잡한세계를관찰자의시선으로그려낸다.킹후세인알렌비국경검문소의철저한검문절차와군인들의시선속에서이스라엘이단순한여행지가아니라수천년의신념과대립이얽힌공간임을실감한다.유대교의통곡의벽,기독교의성묘교회,이슬람의바위돔사원이뒤섞여있는예루살렘을돌아보며신앙이분열의이유이면서또공존의방식이되고있음을기록한다.

6부.요르단_중동의붉은꽃
요르단을여행하며중동의붉은사막과인간의흔적이공존하는풍경을따라간다.페트라에서는거대한붉은절벽속에새겨진나바테아왕국의흔적을,와디럼에서는붉은모래와바람,낙타행렬이만들어내는초현실적인풍경을기록한다.요르단사람들이보여주는사막의여유와단단한삶의방식에서저자는척박한환경속에서도인간이어떻게자연과공존하며자신만의질서를만들어가는지를몸으로체험한다.

7부.레바논_폐허속에서도노래하는나라
인류가남긴오래된흔적을걷는다.지중해와맞닿은비블로스는페니키아문자가만들어진곳으로그문자가그리스와로마로전해져오늘날우리가쓰는알파벳의뿌리가되었다.유럽이란이름이탄생한신화인에우로페이야기도이땅에서비롯되었다.전쟁의상처가남은지금도사람들은여전히카페에서커피를마시고그런일상속에서역사는여전히현재진행형임을깨닫는다.

8부.튀르키예_이곳은유럽인가,아시아인가
여정을마무리하면서고대와현대,동양과서양이공존하는튀르키예의도시들을찾아간다.신과권력이시대마다옷을갈아입듯변해온역사를하기아소피아와블루모스크를통해보여준다.성당이교회였다가모스크가되고다시박물관으로바뀌는그과정속에서저자는한건물이시대와권력,종교에따라신앙의대상에서정치의상징으로변해온아이러니의역사를포착한다.이스탄불의거리와시장,보스포루스해협의신화속에서동서문명의충돌이아닌공존의흔적,즉과거와현재,신과인간이함께살아숨쉬는도시의얼굴을기록한다.

저자가중동국가들을거닐며보았던것은분쟁의현장이아니라서로다른가치들이부딪히며새로운질서를만들어가는공존의공간이었다.사막의바람과도시의불빛,신전의돌벽과시장의활기속에서중동이우리에게건네는말은두려움대신이해로세상을바라보라는것이다.이책은해외현장에서일하는직장인에게는‘문화감수성의교본’으로,중동으로떠나는여행자에게는‘믿음직한길동무’로,낯선세계를이해하고싶은모든독자에게는‘사유의지도’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