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학교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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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이들의 일기를 통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가르치는지 들여다보았다. 우리
모두는 이곳의 주인공이었다. 어느 교실에서나, 어느 가정에서나, 어느 마음속에서
나 누구에게나 공감될 기억과 추억들로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지금 겪고 있는 현실로
다가갈 이 이야기를 통해 학교를 다시 바라보자. 학생에게는 소중한 존재로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학부모에게는 불안 속에서도 아이는 하루하루 자라고 있다는 것을,
교사에게는 여전히 그 자리가 빛나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

- 에필로그 중에서 -



왜, 지금 학교 이야기를 쓰는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학교에서 우리가 배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다’라는 진리이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던 사람 중 하나였다. 왜냐하면 8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니고 90년대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무라카미의 말이 무엇을 겨냥한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랬지 뭐’하고 씁쓸하게 웃게 되는, 그런 문장.
‘학교 밖이 더 풍요롭다’고 믿었던 나는 시간이 흐르고 학교의 구성원으로 다시 학교를 바라보게 되었다. 선생님도 되었다가 학부모도 되었다가 내 아이와 동갑인 아이들과 지내면서 정말 학교에서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을 하루키 스스로 놓친 것은 아닐까? 가슴을 바운스하게 만드는 사람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학교라는 공간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 공간 안에서 스쳐가는 사람 속에서 배움이 일어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학교에서 밉고, 사랑스럽고, 미숙하고, 찬란한 사람들을 만난다.
어쩌면 다른 어디에서도 한 자리에서 이렇게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다양한 사람들은 학교 안에서는 ‘역할’로 연결되지만, 학교 밖에서는 내 삶을 흔들고 지탱해준 ‘사람’으로 기억된다. 학교는 지식을 배울 뿐만 아니라, 사람을 배우는 곳이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은 서로를 자라게 하고, 학교 구성원의 한마디 말은 서로의 흔들린 마음을 다잡게 한다. 우리는 그 관계 안에서 어른으로, 동료로, 인간으로 계속 성장한다.
이 책은 하루키의 문장에 대한 조용한 반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다”는 문장 뒤에,
나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하지만 학교에는 인생을 배우는데 가장 중요한 ‘사
람’이 있다.”라고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구하경

처음 보는 모든 것 속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은 고등학교 1학년

목차

프롤로그 김영미 4

1부 불안과 설렘 사이 ‘처음’이라는 계절
봄이 겨울에게 정하진 12
‘있잖아’ 이 말 한마디를 나에게 묻는다 윤준서 18
불안했던 봄, 나를 꽃 피워준 말 신연희 24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학창 시절의 기억들이 있다 정유주 30
슬픈 눈물의 새 학기 첫날, 그 눈물이 기쁨으로 바뀐 다음 날 구하경 36

2부 사람이 사람을 키운다 함께라서 자란 우리
사랑, 사람, 삶 김예은 44
오늘도 맑음 박정희 50
학생들의 꿈을 지키는 교사 이민지 56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와 과학교사, 그리고 벽화 임병훈 62
팩폭이 필요한 학생, 공감이 필요한 학생 홍성준 68
나를 자라게 한 시간들, 나를 다시 자라게 한 아이들 신정은 74

3부 부딪히고 흔들리며 어른이 되어가는 중
첫 홀로서기 이승원 84
아직도 난 비교한다 차서윤 92
당신의 재능은 무엇인가요? 문한나 98
기억과 추억사이 최데레사 104
Look Back in Peace 이태오 114
너와 나의 다름이 만들어낸 ‘우리’ 박현숙 120

4부 남은 빛을 건네는 일 다시 누군가를 안아줄 차례
다시 안아주는 학교 김영미 128
내가 받았던 도움의 손길들, 그것에 보답해 나가는 나의 이야기 오유진 134
아직 다 자라지 못한 마음에게 김남오 138
꼰대도 꿈을 꾼다 최데레사 144
우리가 8살에서 19살이 되기까지 문한나 150
나를 선생님으로 만들어준 학생들에게 정연희 154

에필로그 김예은 162
작가소개 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