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프랑스 자동차 여행

은퇴 후 프랑스 자동차 여행

$18.91
Description
지금 떠나도 늦지 않은, 은퇴 후 프랑스 자동차 여행
“날은 더웠고 길눈은 어두웠다. 호텔에서 밥 해먹고 길에서 도시락 까먹고 산속에서 길을 잃었다. 전찻길로 잘못 진입해 마주 오는 전차와 충돌할 뻔했고, 무심결에 차를 몰고 자전거 도로로 들어갔다. 예약한 숙소에서 문전박대당하고 타야 할 배는 우리 앞에서 끊겼다. 가는 곳마다 휴무에, 황당한 일 투성이였지만, 이상하게 재밌었다. 느리지만 쉬지 않고 달린 49일간의 프랑스 자동차 여행. 아! 또 가고 싶다! 더 늦기 전에!”
저자

김응호

대학에서공학을전공하고원자력전문연구기관에서정년퇴직을하였다.퇴직후더늦기전에아내와둘만의추억을만들어보고싶어서49일간의프랑스자동차여행을계획하게되었다.
논문과보고서에둘러싸인틀에박힌삶에서벗어나알프스산과피레네산맥을넘으면서경이로운자연풍광을맛보고,끝도없이펼쳐진라벤더와해바라기밭을지나프랑스소도시들과프로방스,유서깊은가톨릭성지들을둘러보았다.고희를2년앞둔시기에자연이빚은찬란한풍경을따라내딛었던순례와같은여정을기록으로남겼다.

목차

프롤로그

ROUTE1자연이빚은찬란한풍경속으로

파리에도착하다
여행의시작,랭스와스트라스부르
운하위에서만난콜마르풍경
국경선을넘어그린델발트로
호수연안의어촌마을,스위스루체른
알프스산맥을따라브리그에서토리노까지
프랑스남부의첫번째여행지니스
영화의도시칸
오래된마을과호수가있는베흐동
세잔의고향엑상프로방스
이야기를품은항구도시,마르세유
고흐의흔적을따라아를여행

ROUTE2시간의흔적을따라걷는영적순례

아비뇽주변의남프랑스마을들
프랑스남부의가난한도시페르피냥
신이톱질해만든안식처,몬세라토
만레사에서만난이냐시오성인
우에스카가는길
치유의성지루르드
아픈역사를간직한톨루즈와알비
꽁끄-로카마두르-파디락탐험
십자군이일어난클레르몽페랑
온천으로유명한비시
루아르고성탐방
빛의축제가한창인샤르트르

ROUTE3빛과예술의도시,파리근교산책

한국과인연이깊은파리외방전교회
로댕미술관산책
오랑주리와오르세의풍경
파리역사산책
파리패키지여행
모네의정원지베르니
몽마르트르언덕과성심성당
파리의마지막날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자연이빚은찬란한풍경속으로
시간의흔적을따라떠난49일간의여정

이책은여행전문가가쓴안내서가아니다.그렇다고감성가득한에세이스트의문장으로빚어낸감동적인산문도아니다.논문과보고서에묻혀평생을살아온한연구원이,은퇴후아내와함께좋은추억을만들고싶다는마음하나로떠난,49일간의자동차여행기일뿐이다.
그런데도이상하게,매력적이다.사실49일의여정은결코쉽지않았다.오히려예기치못한변수들과끊임없이마주해야했다.날씨는무더웠고,길눈은어두웠다.고속도로에선법규위반으로딱지를떼었고,호텔을찾아가다해가저문산속에서길을잃을뻔했다.축제의도시에선정작축제를보지못한채발길을돌려야했고,기대했던박물관과미술관,성당은하필문이닫힌날도착했다.목적지를코앞에두고도먼길을돌아가야했으며,때로는호텔주인에게냉대를받기도했다.
하지만그런시행착오와작디작은불운들속에서도,여행은두고두고잊지못할추억을안겨주었다.어릴적동경했던알프스를직접자동차로넘으며눈부신풍경을눈에담았고,해발2,000미터가넘는고산바흐알프제호숫가에서준비해간도시락을먹는소소한호사를누렸다.남프랑스를달리며끝도없이펼쳐진라벤더향기에취했고,몬세라토와루르드성지를순례하며마음의위안을얻었다.무엇보다소중했던것은,49일간부부가함께길위에서보낸시간자체였다.매일아침과저녁,소박한기도를함께올리며믿음과신뢰가서로를끝까지지켜줄것임을확인했다.
말하자면이기록은단순한여행이아니라은퇴이후의삶을준비하는이들에게삶을다시바라보고다듬어가는전환점이자성찰의시간이되어줄것이다.담담하게써내려간기록을따라가다보면인생에서너무늦은시작이란없다는것,인생은그자체로끝없는여정임을다시한번확인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