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아름다우리만치 공허하고 유독한 열정으로 채워진,
지난 세기가 남긴 흉터와도 같은 걸작
지난 세기가 남긴 흉터와도 같은 걸작
2017년, 문학 비평가 케빈 잠브라노는 이렇게 말했다. “출간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예수의 아들』이 미국 전역의 글쓰기 워크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의 목소리는 완전히 자유로운 정신,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정신 그 자체다.” 이 말 그대로 『예수의 아들』은 소설가가 되고 싶어 하는 미국인들이 참고하는 경지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도 끝없는 감탄과 상찬을 끌어내고 있다. 1992년에 출간된 이 연작 단편집은 20세기 말 미국 문학이 남긴 위대한 유산으로 일찌감치 자리 잡은 것이다. 그 위대함을 구성하는 가장 큰 매력은 이 작품이 20세기 미국 서던(남부) 고딕 소설의 미덕을 집약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마치 장전된 채 방아쇠가 당겨지기를 기다리는 총알처럼, 『예수의 아들』에 응축된 에너지는 실로 고요하고 강렬하다.
또한 『예수의 아들』은 스타일 면에서도 20세기 미국 단편 문학의 결산으로 삼을 만한 작품이다. 심지어 존 업다이크는 데니스 존슨을 미국 문학의 거장들과 비유하는 것으로 그를 향한 상찬을 완료했다. “톰 존스, 레이먼드 카버… 초기 헤밍웨이의 번쩍이는 경제성과 공격적인 미니멀리즘…” 마치 화려한 배음과 울림을 포기하고 건조한 사운드를 추구함으로써 소리와 공백 사이의 리듬감을 극대화한 피아니스트처럼, 데니스 존슨은 작품 속에 표기된 문장과 공백에서 피어나는 반半 정형적 에너지 사이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춰 낸다. 가능한 많은 것을 지우면서도 작품의 골조를 확고히 구축해 두고, 그 뼈대 사이에 놓인 독자의 영혼이 스스로 아름다움의 살점을 붙여넣도록 구성한 이 소설집의 마법 같은 균형 감각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순수한 감탄을 자아낸다. 이 작은 소설집은 수없이 펼쳐진 공백의 면을 통해 끝없이 머릿속에서 확장되며, 그 과정은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주 높은 곳까지 다다르는 경험을 안겨 줄 것이다.
또한 『예수의 아들』은 스타일 면에서도 20세기 미국 단편 문학의 결산으로 삼을 만한 작품이다. 심지어 존 업다이크는 데니스 존슨을 미국 문학의 거장들과 비유하는 것으로 그를 향한 상찬을 완료했다. “톰 존스, 레이먼드 카버… 초기 헤밍웨이의 번쩍이는 경제성과 공격적인 미니멀리즘…” 마치 화려한 배음과 울림을 포기하고 건조한 사운드를 추구함으로써 소리와 공백 사이의 리듬감을 극대화한 피아니스트처럼, 데니스 존슨은 작품 속에 표기된 문장과 공백에서 피어나는 반半 정형적 에너지 사이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춰 낸다. 가능한 많은 것을 지우면서도 작품의 골조를 확고히 구축해 두고, 그 뼈대 사이에 놓인 독자의 영혼이 스스로 아름다움의 살점을 붙여넣도록 구성한 이 소설집의 마법 같은 균형 감각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순수한 감탄을 자아낸다. 이 작은 소설집은 수없이 펼쳐진 공백의 면을 통해 끝없이 머릿속에서 확장되며, 그 과정은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주 높은 곳까지 다다르는 경험을 안겨 줄 것이다.

예수의 아들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