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아침

얼굴 없는 아침

$15.00
Description
감각적이고 서늘한 미스터리, 침묵의 권력을 마주하다.

김현주 작가는 해안 도시 모항시의 ‘모항문화재단’을, 형태를 잃고 되찾는 괴이한 건물로 그려낸다. 입구와 출구조차 가늠할 수 없는 미로 속에서, 은밀한 비밀과 억눌린 감정이 층층이 쌓여간다.
아침마다 가장 먼저 건물에 들어서는 한 여인. 그녀를 붙잡는 윤수호 추모전의 청동상과 형형한 눈빛. 작품과 공간, 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 속에서 균열은 서서히 번져나간다.
《얼굴 없는 아침》은 감시와 침묵, 권력과 예술의 경계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되묻는 소설이다.
읽고 난 뒤에도 건물의 복도와 절규하는 청동상의 이미지가 오래도록 잔상처럼 남는다.
김현주 작가의 세밀하고 깊이 있는 문장이, 독자를 불안의 한가운데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