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과 페달 사이

무릎과 페달 사이

$18.00
Description
자전거가 가르쳐 준 인생수업
두 바퀴 위에서 다시 배우는 삶의 균형
『무릎과 페달 사이』는 환갑의 나이에 무릎 관절염이라는 신체적 한계를 마주한 작가가 자전거를 통해 삶의 새로운 리듬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담은 산문집이다. 무릎의 통증은 노화가 아니라 멈추라는 신호였고, 더 빨리 달리려는 습관을 잠시 내려놓으라는 질문이었다. 그렇게 자전거는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사유의 도구가 된다. 직선으로 나아가려 했던 삶 앞에서 원을 그려야만 앞으로 갈 수 있는 두 바퀴의 원리는 뜻밖의 깨달음을 건넨다.
작가에게 페달을 밟는 일은 속도를 내는 일이 아니라 균형을 배우는 일이었다. 흔들림은 실패가 아니라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이었고, 시선을 멀리 둘 때 자전거가 안정되듯 삶 역시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 코너에 들어가기 전 속도를 줄여야 넘어지지 않듯이, 삶에서도 멈춤의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균형을 잃는다는 사실이 작가에게 조용하지만 깊게 스며든다.
이 책은 자전거를 잘 타는 법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두려움과 나이, 체념과 용기를 통과하며 다시 안장에 오르는 한 사람의 시간을 따라간다.
『무릎과 페달 사이』는 자전거와 인생이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는 책이다. 흔들려야 중심이 잡히고, 천천히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진실을 몸으로 써 내려간 기록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독자는 묻게 된다. 나는 지금 내 속도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다시 한번 페달을 밟을 용기가 있는가.
저자

이다빈

저자:이다빈
동화집『모자선생님』과시집『문하나열면』으로글을쓰기시작했다.말과침묵,상처와위로사이를오가며사람의내면을들여다보던시선은곧길위로향했다.『길위의예술가들』과『작가,여행』,『소설과함께떠나는다크투어』를통해문학과여행이만나는자리에서삶의흔적을기록했고,상실과시대의변화를통과하며『잃어버린것들』과『코로나시대의여행자들』로사유를확장했다.삶의장면을따라걸어온작가는이제몸이라는가장근원적인자리에서시간과존재의균형을묻는다.그질문은멈추지않고산문으로이어지고있다.

목차

1부_흔들려야중심이잡힌다
의사는뛰지말라고했다
넘어지지않으려면흔들려야한다
자전거는핸들이아니라시선으로탄다
같이가기위해속도를늦추는법
넘어진자리에서배운‘멈춤’의기술
누군가의손을놓아야할때
그냥타는것과배워서타는것

2부_멈춤이가르쳐주는것들
함께달리기의시작
다시시작해도괜찮아
남의자전거로는멀리갈수없다
심장이터지지않을만큼의속도
한강에서길을읽다
“지나갑니다”는경고가아니라배려다
다리밑에서배운인생의기어

3부_고개를넘으며배우는것들
변속의타이밍
내그릇만큼의속도로가겠다는다짐
서리를밟으며겨울을준비하다
15만원짜리나의첫자전거
자전거안부를묻는세가지언어,ABC
반드시정상까지오르지않아도괜찮아
남의자전거에서내려와내글을쓰다

4부_다시넘어져도페달을밟을힘
운명이바뀌는길목에서
속도가아니라숨결을따라가는길
길위에는숨은고수가산다
사람의온기에는비용이든다
가장아픈곳이가장먼저닿는다
길은끝나지않았다
천천히,그러나멈추지않고

출판사 서평

『무릎과페달사이』는자전거를배우는과정을기록한산문집이지만체험담에머물지않는다.이책은몸의경험을통해삶을다시바라보게하는사유의기록이다.무릎관절염진단이라는개인적사건을계기로작가는멈춤과전환의시간을맞이하고,자전거라는새로운선택을통해삶의리듬을다시배워간다.

이책의특징은구체적인경험에서길어올린사유에있다.브레이크를나누어잡는법,시선을멀리둘때자전거가안정되는순간,혼자연습장에서서느끼는두려움같은장면들은추상적인교훈대신몸의감각을통해삶을이해하게만든다.독자는이러한경험을따라가며자신이지나온시간과현재의속도를자연스럽게돌아보게된다.

또한60세가넘은나이에새로운기술을배우는과정이담겨있다는점도이책의중요한의미다.나이에대한선입견과실패에대한두려움을지나다시안장에오르는모습은삶의어느시점에서도배움과변화가가능하다는사실을보여준다.

빠름과성과를강조하는시대속에서『무릎과페달사이』는속도를낮추고자신의리듬을찾는삶의태도를조용히이야기한다.자전거를타는사람에게는공감의언어로,타지않는사람에게는삶을돌아보는은유로다가오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