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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다영
저자:곽다영 오롯이나로살기를소망하며,나에게도움이되기위해글을쓴다.일인출판사그다음을운영하며,에세이《우리는여전히》와사진단상집《삶의겨를마다》를쓰고만들었다. 공저로《혼자남은마음에게》,《제가아니고요,PMS예요!》,《괄호안하트》가있다.
프롤로그1부그럼에도불구하고불행을글로쓰면아픈,마흔기다리면서봄의산책이다정함에나는안도한다나는괜찮은걸까좋은날2부쓸수록삶에가까워졌다쓰는사람봄날의글방나를지키는일또다른시도3부눈앞에있는사람,눈뒤에남은사람눈뒤에남은사람한강에서끝나지않는밤술은무엇도구원할수없다엄마의베란다가장오래된사랑4부그렇게나는나를더믿게된다오늘할수있는만큼만바다의위로그세상에는내가없다약을먹으면서밤바다나에게내준숙제아프면아픈대로늙은얼굴에필로그
우리는누구나저마다의지옥을,각자의불행을건너고있다살다보면우리는속절없는불행과맞닥뜨리게된다.누군가는병을앓고,누군가는사랑을잃고,누군가는삶의방향을잃는다.불행의모양과무게는모두다르지만,그것을통과해야한다는사실은다르지않다.그누구도대신해줄수도없다.저자는유방암진단을받은후수술과치료를거치며이전과는다른삶을마주한다.몸은매순간달라지고마음은흔들린다.여기에관계의상처까지더해지면서삶은예상치못한방향으로흘러간다.그럼에도저자는그시간을애써외면하지않는다.아픈몸과흔들리는마음을있는그대로바라보며글쓰기라는방식으로하루하루를채워간다.이책은불행을통과하고있는기록이자우리모두가마주해야하는삶에대한이야기다.슬픔뒤에오는기쁨,기쁨뒤에오는슬픔병원복도에서의긴기다림,수술후달라진몸을바라보는순간,통증으로잠못드는밤,미래를걱정하며잠들지못하는밤,아버지의죽음과다가올죽음,살아남은이들의삶을되새김질하는순간.이책에는이러한불행의다양한얼굴들이담겨있다.동시에사랑하는사람의다정한말한마디,창밖으로스며드는햇살,산책과커피한잔에서만난평범한행복도함께존재한다.저자는불행을통과하면서깨닫는다.삶은행복하거나불행한한쪽만으로이어져있지않다는사실을.예고없는슬픔은사라지지않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좋은날들은예고없이계속찾아온다는것을.불행을글로쓰면살아갈힘이된다작가는암세포나불안,아픈육체보다내면에서일어날변화가두려웠다고말한다.그리고그변화에끌려가지않고내의지로‘관여’하고싶어서글을쓰기시작했다.자신을관통하는불행을온전히자신의의지로통과하고싶었기때문이다.과거에서원인을찾거나병과싸워이겨내려하지않았다.그저삶과겨루기보다는삶의흐름을수용할힘을기르려했다.‘쓰는사람’으로불행과마주하고글로쓰면서불행을다루는법을배웠다.글쓰기는현실을직시하게했고스스로를연민하고위로하게해주었다.그리고나의욕망과감정과삶을바로보게되었다.마침내‘쓰는사람’으로다시살게되었다.오늘보다조금덜슬픈쪽으로저자는암환자로살아가는일은‘다르게살아볼기회’라고말한다.자신이정말원하는것이무엇인지,어느쪽으로가고싶은지다시살피고정정할수있는시간이주어진셈이기때문이다.이책은섣부른희망을강요하지않는다.괜찮지않은사람에게괜찮아질것이라말하지도않는다.대신지금의불행을인정하고,아픔을외면하지않은채조금씩앞으로나아가자고말한다.완벽하게회복되지않아도괜찮고,여전히슬퍼해도괜찮다고이야기한다.《덜슬픈쪽으로》는삶이버거운날에도다시하루를살아내고있는사람들을위한책이다.불행을건너는방법을알려주기보다함께걸어주고조금덜슬픈쪽을함께바라보자이야기한다.그리고덜슬픈쪽으로더밝은쪽으로걸어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