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음의 세계에서 수화하는 감정 (청각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내가 애써 지켜낸 행복)

묵음의 세계에서 수화하는 감정 (청각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내가 애써 지켜낸 행복)

$13.91
Description
안녕하세요. 온오프라인 글쓰기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며 차곡차곡 쌓아온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요가 깊어졌고, 그 과정에서 듣지 못해 말하지 못한 경험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저의 장애를 받아들이는 길 위에 지금도 여전히 서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불편함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것이 장애든 비장애든,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닙니다.
살아가는 과정은 조금씩 달라도 결국 우리는 비슷한 장면들을 마주하게 되니까요. 이 책에는 청각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제가 애써 지켜낸 일상과 행복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모두 감정을 말로만 표현하지 않습니다. 말하지 못하는 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비장애인까지 눈빛과 손짓, 마음과 글로 감정을 수화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서로 닮아 있습니다.
감정은 늘 말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누구나 묵음의 세계에 서 본 순간이 있습니다.
저자

홍승지

서울에서 나고 자라 현재는 휴학 중이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복수전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많은 위로와 힘을 받아왔듯, 이제는 저도 누군가에게 용기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은 그 첫걸음이자 함께 나누고 싶은 저의 이야기입니다.
1인 출판사 느린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페어와 전시, 팝업에 참여 중에 있고 더 나아가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차

1. 행복의 얼굴을 닮은 하루들
2. 어른이라는 말에 담긴 오해
3. 묵음의 세계에서 수화하는 감정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214P-215p
소리라는단어에마음을담아곱씹어보았다.소리는세상모든것뒤에'소리'를붙이면없던감각이살아나는듯한느낌을준다.장난감소리,종이소리,컵소리,키보드소리.어떤단어와붙어도이상하지않다.
소리가눈에보인다면어떤형태일까.종이를넘기는소리는가늘고바스락거릴것이고,컵이부딪치는소리는동그란파동처럼튈것이다.바람이부는소리는흐린연기처럼번지고,웃음소리는햇살처럼퍼지지않을까.들을수없던시간을견디며나는소리를상상하는사람이되었다.들리지않아도존재하는소리를믿고싶었다.그상상이나를감싸주었다.
단어하나에세상의온갖풍경을담는그'소리'를나는다듣지못하겠지.아마이런생각을해본사람도많지않을것이다.그렇게생각하다보면고립감과외로움이다시밀려들지만나는또다시그감정을견디고넘어가야한다.(...)
언젠가'승지소리'라고해도어색하지않게끔,나의목소리와내면의마음을널리퍼뜨리고싶다.이소리도다른이들이들어줄수있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