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게 행복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게 행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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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토리지 프레스 에세이 시리즈 #22
어제와 오늘을 지나 내일을 내다보며, 『어쩌면 이게 행복일지도 모르겠다』
주말 아침이면 더운물을 만드는 이가 있다. “일 분 이십 초는 살짝 미지근하고, 일 분 사십 초는 살짝 뜨겁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일 분 삼십 초. 딱 좋은, 적당한 정도를 그는 알고 있다. 스스로 “작은 마음을 가”졌다고 하지만, 달리 말하자면 섬세한 사람. “여전함에서 풍기는 편안한 향기가 산뜻하지는 않아도 푸근하고 따스하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는 용진 작가는 달달한 마음의 모양을 우리에게 상세히 전달한다.

그는 “찌질하고 못난 모습”도, “알고 보면 꽤 괜찮은 하루”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묵묵하게 매일을 기록하는 자세는 오늘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하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살이에 “가쁜 숨을 내쉰다. 헉헉대며 뛰다 잠시 멈춰 주변을 돌아본다. 누군가는 든든한 모습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웃음 가득한 얼굴로 변함없이 서 있”는 것을 마주한다. 그 끝에서 “이제는 내가 당신의 숨 쉴 구멍이 되어주“겠다 선언하는 용기는 삶을 진심으로 사랑하였기에 가능한 일일 터다. 그렇게 “이름 있는 커피”의 소중함을 알아채는 나날이 쌓이고 또 쌓이는 사이 저도 모르게 바뀌는 장면이야말로 일상의 파노라마. 어쩌면 그것이 행복인지도 모를 일이다.

“다시 눈을 뜨면 저녁은 무얼 먹을까 웃으며 이야기”하는 평범한 일요일이 그려지는 『어쩌면 이게 행복일지도 모르겠다』에서 당연한 일상 속 다행을 찾아보자. 그 달달한 내음을 맡았다면 내일도 꽤 괜찮을 거라 믿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원용진

세상속에나를,내안에세상을글로남깁니다.『일희희일비비』,『서울중독』,『아직오이는먹지않아요』등을썼습니다.

목차

[어제]
연말,연초
겨울과삶의끝에서서
나의봄
지독한여름이다
여름의편지
여름의편지,두번째
가을의편지

[오늘]
결재를바랍니다
미운놈은그저미운놈
어쩌면이게행복일지도모르겠다
이정도로토안합니다
층간소음
재즈의계절
알고보면꽤괜찮은하루
웃양지기청기와집

[내일]
균열의일상
서울판타지
도태된오늘
내일도휘뚜루마뚜루
숨쉴구멍
욕심의시작
질투는나의힘
왜글을쓰는지묻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