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김종옥 시집)

꽃밥 (김종옥 시집)

$14.00
Description
김종옥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꽃밥』은 녹록치 않은 주변인(민중)들의 애절한 삶을 보듬어주며, 함께 나누는 인간애가 짙게 깔려있습니다. 휴머니즘(humanism)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그의 시적 지향점은 민중에게 있으며, 가족과 이웃, 더 나아가 겨레를 넘나들며 남도의 판소리 가락과 육자배기 장단에 실어 구성지게 서사(narrative)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축제를 위한 「다시 부르는 다시래기」를 비롯한 풍자와 해학으로 시대를 비판하는 「오적 나라」에 이르기까지 이번 시집 또한 소멸되고 있는 농ㆍ어촌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다음 생 시집가거들랑/쌀로 밥을 짓지 말고 구름비로 밥 지어/하늘 아래 두둥실 꽃등 타고 살려무나”(「꽃밥 먹다」)라고 비는 시인의 마음이 아리게 박힙니다. 뿐만 아니라 “피 묻은 손을 보면 부끄럽다”(「시인의 말」)처럼 “저들의 작은 그늘 가리진 않았나 싶다”(「선배 시인」)는 민중에 대한 겸허한 마음을 시를 읽는 내내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꽃밥』은 하늘과 땅이 함께 어우러지는 ‘고수레’ 같은 시집입니다.
- 정홍순
저자

김종옥

1968년 순천시 해룡면 상비 출생
호남신학대학교ㆍ신학대학원 졸업
한국 성경 판소리연구회 회원
익산 전통예술대회 판소리 부문 대상
시집 『나! 행복해… 당신도?』(2006)
『울 엄니 시집가는 날』(2024)

목차

제1부 꽃밥 먹다
꽃밥 먹다/길거리 목자/치매걸린 할아버지/선배 시인/소록도 가는 길/콩순 쳐대며/토종 종자/토종 들깨/꿈길 마을 어귀/울 아부지/도우미/울 엄니 엉치뼈/새벽 눈물/엄니 눈/천만 개 눈

제2부 당신은 가장 어여쁜 꽁숭이어라
당신은 가장 어여쁜 꽃숭이어라/해오름 맞이/봄 귀 먹었다/시절 연인/귀먹은 세월/엄니 손발/나 죽거든 바다에 뿌려다오/관절통/상처난 큰 나무/겨울나무/심장 스탠트/운암산 기슭/밥그릇 싸움/달항아리/등대방대/지네 털기/샘 보조개

제3부 달맞이 꽃
달맞이 꽃/제때 온 봄/여름 전쟁/우두 무지개 다리/여름 낮잠/홀라당 벗은 열음/갸우뚱 갸우뚱/넋두리/까만 별 흰 별/시인의 밥상/다문다문/명탯국 갈치조림/암 투병 할애비/속청-서리태/서늘한 사랑/달 이면/유자 밥상

제4부 겨울 매화산 동백 꽃물 흐른다
겨울 매화산 동백 꽃물 흐른다/동박새/달 삼킨 고래/기억의 통점/시인들 말/푸른 돌 여행/젊은 해/아주까리 기도/여수 추석/불과 씨앗/얼음 심장/해 심장/죽으러 가는 길/뻘배 여자/호미와 뻘배

제5부 점심 바구니 떠들어온다
점심 바구니 떠들어온다/종자들 온통 없애라/고시래/허수아비 춤/유령 시간/유령 살이/유령 살이 2/유령 인간/벙어리 개/이민국가 표시제/관세 폭격/오적* 나라/돈 세상/바람 나라/다시 부르는 다시래기/신 산도깨비/끝끝내 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