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읽다

살아 읽다

$17.50
Description
이성복, 패티 스미스, 사사키 아타루, 스티븐 호킹, 루이스 칸, ⋯
명저자들의 책 40여 권에서 수집한 ‘인생 문장’들
저자가 갑작스러운 실직 후 ‘잘 살아 있기’ 위해 곁에 두고 읽었던 40여 권의 책들을 선별해 일상적 차원의 해제를 실었다. 생활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적 에피소드에 문학, 과학, 철학, 건축 등 여러 분야의 책 이야기를 포갰다. 한마디로 『살아 읽다』는 ‘책 이야기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 내고 있을 동시대 독자들에게도, 『살아 읽다』의 책들과 이야기들이 알맞게 포개지리라는 믿음과 기대로,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 있고자 이 책을 썼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한 독자는 이런 평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저자는 자신과 비슷한 이들을 위로하고자 본인의 삶을 이 책에 인용한 것이 아닐까.”

생활인의 입장으로, 생활의 현장에서 읽고 쓰고 사유하며 빚은 글
‘작가이기 전에 독자, 독자이기 전에 생활인.’ 스스로를 이렇게 규정하는 저자 임재훈이 동시대 직장인, 실직자, 프리랜서, 취준생 등 보통의 존재들과 함께 살고 읽기 위해 쓴 책 『살아 읽다』. 10년 넘게 직장 생활과 작가 활동을 병행해 온 저자는 실업과 구직난, 재정적 어려움, 인간관계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삶의 고비마다 여러 작가들의 글을 탐독하며 노래 후렴구처럼 책 속 문장을 반복해 읽고 불렀다. 저자를 잘 살아 있도록 지탱해 준 그 문장들, ‘인생 플레이리스트’와도 같은 40여 편의 책 속 글귀들을 『살아 읽다』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공유한다. ‘이럴 땐 이런 노래’라는 말처럼, 독자들도 『살아 읽다』를 읽고 듣고 부르며 저마다의 플레이리스트, ‘이럴 땐 이런 책’ 목록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춘기 사회인’과 ‘어린 어른’에게 권하는 책
스무 살, 서른 살, 마흔 살이 되어도 여전히 내적 질풍노도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춘기 사회인’. 나이도 신체도 분명 어른이지만 마음만은 아직 미성년의 여린 결을 간직한 ‘어린 어른’. 『살아 읽다』는 이 두 종족(?)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책이다. 사춘기 사회인과 어린 어른을 성숙하게 해 줄 책이 아니라 그들의 ‘친구’가 되어 줄 책이다. 40대인 저자 또한 스스로를 여태 사춘기를 못 벗어난 어린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본문에서 저자가 이른 대로, 이 책은 독자들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그저 담담히, 있는 그대로의 우리네 일상다반사를 여러 책과 문장의 리듬에 맞춰 부를 뿐이다.

“글을 쓴다기보다 말을 부른다는 감각으로 지은 책입니다. 노래방 선곡집의 느낌이랄까요. 이 책을 펼쳐 읽어 주실, 아니 불러 주실 분들과 저는 동족입니다.”(저자 임재훈의 말)
저자

임재훈

폰트기업윤디자인그룹이운영한시각디자인전문매체『타이포그래피서울』의에디터로근무했다.글자에얼굴을짓는타입페이스(typeface)디자이너들,즉활자디자이너들곁에서10여년간글쓰는일을했다.서체한종완성하는데짧게는수달,길게는수년이걸리는현장을목도하며스스로도‘하나를오래만드는인간’유형으로변모했다.글자대신글을짓는다는태도로,주제와소재에어울리는알맞은얼굴들을연구하고자매일읽고쓴다.에세이와실용서를몇권냈고,활자디자이너를주인공으로한단편소설두편으로상도받았다.한마디로이것저것쓴다.장르와경계를두지않고글이라면뭐든오래도록잘지어보려고한다.나만의제한속도로날마다서행한다.

목차

시작하며

1장.벎과삶:내앞의벎과책안의삶이포개질때

‘당급봉료’의지속가능성-이성복『무한화서』
아직속인간-이영준『기계비평』
생활인의움직이는성-홍윤주『진짜공간』
말이아니라목소리가그립다-가와바타야스나리중편소설「이즈의무희」
‘왜나야’를잡아먹는거미-홍명섭『현대철학의예술적사용』
명령을그리워하게될줄이야-사사키아타루『잘라라,기도하는그손을』
결국뭐만남게될까-프랑수아누델만『건반위의철학자:사르트르,니체,바르트』
꿈속의일을현실로가져오면-베개꿈프로젝트『누군가의잠』
“나무가있다.”-윤동주「별똥떨어진데」
은유라는마법-이성민외『은유수업』

2장.나,남,여기:내가지금발붙인인간관계라는땅

많이벗어날수록잘머무른다-발터벤야민『일방통행로/사유이미지』
탈모는어째서고통이어야하나-최은주『질병,영원한추상성』
물건잘못버리는이들을위한변명-제프다이어『그러나아름다운』
삼재머신러닝-정영문『바셀린붓다』
구설수단상①외로움은신화적이지않다-이윤기『무지개와프리즘』
민폐불청객,‘집알이친구’로격상되다-조항범『우리말활용사전』
반바지차림에슬리퍼를신고백남준아트센터에간내친구를부끄러워한나를부끄러워하며-강운구외『융합인문학』
구설수단상➁세이브파일을날린게임방송스트리머-김덕희단편소설「낫이짖을때」
컴퓨터수리점사장님의‘스윗차일드오마인’-도재경단편소설「피치카토폴카를듣는시간」
맹꽁이본부와터미네이터초가집-심소미외『예술이말하는도시미시사』

3장.시심,시-쉼:열리는심장,불어오는시

심장환풍-조원규시「무언가」
보낸다,부른다,차오른다-장호용시「너에게」
푸른밤,택시안입니다-김일영시「웃음소리」
만만한인간의소중함-권준걸시「야호야호」
사랑을기계언어로변환하면?-이지섭시「순환참조」
RIP왜-이장욱시「장미에게는왜가없다」
감사하는삶은때로불편하다-마종기시「우리들의배경-피아니스트폴리니의연주회」
인생에하루쯤,살면서언제쯤,그런저녁이-김명기시「그런저녁이와서」

4장.배움과전환:새로얻은생각,다시뜨는눈

내행동의주체가나뿐일까?-패티스미스『M트레인』
불확정적미래관-스티븐호킹외『위대한설계』
전체는언제나또다른전체의일부-나탈리레제『사뮈엘베케트의말없는삶』
부동산은전생에집이었다-황지호단편소설「귀가」
쿵푸파이팅인리스본-파스칼메르시어『리스본행야간열차』
이타적건축관을명상하며-덩응고『루이스칸의잊혀질수없는건축강의』
TooLegitToQuit-김욱『취미로직업을삼다:85세번역가김욱의생존분투기』
유명/무명의유명무실-보리스그로이스『새로움에대하여』
사이라는세계의지은이-김솔『행간을걷다』
아이는어른으로,우상은친구로-김훈『빗살무늬토기의추억』
트뤼베,생성의컬러-무카이슈타로『디자인학』
소설가와래퍼에게배운독서태도-박상우『검색어:삶의의미』
떠나온곳은떠날곳으로,여행은행려로-후칭팡『여행자』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