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사철행 (느끼고, 헤아리고, 깨닫고, 실천한 인문기록)

문사철행 (느끼고, 헤아리고, 깨닫고, 실천한 인문기록)

$15.00
Description
《문사철행》은 걷는 일을 통해 사유를 배우고, 삶의 풍경 속에서 철학을 발견한 사람들의 인문학 기록이다. 하마터면인문공동체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 ‘길 위의 인문학’에 선정되어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실로, ‘느끼고, 헤아리고, 깨닫고, 실천한 인문기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책은 도시의 골목과 바다, 갯벌과 숲, 그리고 그 사이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따라 걸으며 쌓아 올린 사유의 여정이다. 낙동강하구의 바람 속에서는 생명의 끈질긴 가치를, 가덕도의 동백숲에서는 존재의 깊이를, 오래된 골목의 벽돌과 돌계단에서는 도시의 시간을 배웠다.
‘문사철행(文思哲行)’은 글로 배우고, 생각하고, 깨닫고, 실천한다는 뜻이다. 즉, 머리로 아는 인문학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는 인문학을 말한다. 이 책은 잊힌 것을 불러내고, 사라져가는 것을 다시 살리는 일, 그리고 관계를 회복하는 일의 소중함을 기록한다.
걷는 일이 곧 배우는 일이며, 배우는 일이 결국 살아가는 일임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증명한다. 《문사철행》은 우리가 지나온 길 위에 또 다른 길이 놓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완성된, 삶으로 읽는 인문학의 기록이다.
저자

하마터면인문공동체

하마터면사라질뻔한기억을기록하고하마터면끊어질뻔한관계를회복하는부산로컬크리에이터그룹이다.

목차

-들어가는말
-마치는말
1.자기만의시선으로부산바라보기길의이탈자도길을걷는다
-반고흐의시선으로부산을바라보다
-[러빙빈센트]를통한인간이해
-부산현대미술관에서시선을확장하다위
2.부산의자연과환경
-낙동강하구,보존과개발의대립점
-수라,바다를바란다
-백년숲과생존의가치가덕도탐방
3.부산의민주화역사
-부산을지켜낸시민의힘,흔적을찾다
-오월의이름으로오늘을부른다
-부산의민주화역사현장을찾아서
4.시민이지켜낸자연
-갯벌수라,살아나다
5.부산의원도심
-오래된미래를고쳐쓰는일
-부산의개항가도탐방

출판사 서평

길위에서다시묻는삶의인문학:걷는행위의가치를회복하다
《문사철행》길위에서시작된사유의여정을기록한책이다.걷는다는행위는목적지로향하는단순한이동이아니라,세상의깊은풍경과자기자신의내면을동시에배우고발견하는능동적인행위라는믿음에서이여정은출발했다.

저자들은우리가매일무심히밟고지나치는길을사유의무대로삼았다.도시와자연의경계,사람들의기억이깃든골목사이를걷는동안,길은삶의축소판이자가장근원적인질문이던져지는장소가된다.낙동강하구의거친바람속에서생명의가치를묻고,가덕도의고요한숲에서존재의의미를탐색한다.전포동의텅빈집터에서는사라진시간의흔적을,개항가도의닳아버린돌계단에서는도시가견뎌온역사의무게를만난다.

이책은잊혀가는이름들을불러내고,소멸하는풍경들을기록하며,그것들을다시삶의중심부로되살리는과정을통해인문학의본질에다가선다.인문학은먼고전이나책장속에갇힌지식이아니다.오히려매일의고단한삶을묵묵히견디며살아가는사람들의마음속에,그리고그들이만들어낸도시와자연의관계속에살아숨쉬고있다는사실을깨닫게한다.

《문사철행》은특정지역의특수성을넘어,지역이라는틀속에서도보편적으로살아있는인간의감각을선명하게보여준다.이책이안내하는길은실제의도로이자,동시에독자개인의내면으로향하는성찰의여정이다.함께걷고,멈추고,깊이바라보는시간속에서독자는흔들리지않는단단한중심을잡고,진정한사람다움이무엇인지성찰하게된다.

《문사철행》은걷는일을사유의시작으로삼은사람들의단단한기록이자,삶과도시,사람과자연의관계를새롭게이어보려는의지의산물이다.길은멈추지않고,배움또한끝이없다.《문사철행》은거창한이론이아니라,누구나실천할수있거나이미실천하고있는일상의사유를담고있다.이책을덮는순간,독자는자신이딛고선오늘의발걸음이곧새로운사유의문장이되어기록될것임을예감하게된다.이책은길위에서삶의의미를묻는이들을위한,가장현실적이고가장가까운인문의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