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절

어떤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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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통과하는 시간’을 쓰면, 책이 된다.

새엄마만 다섯인 여자가 있었다. 장남이었지만 가난한 형편으로 입양 보내진 남자가 있었다. 상처 품은 둘이 만나 가정을 꾸렸으나 그곳은 곧 전장이 되었다. 이불 속에서 울며 자란 딸이 있었다. 딸이 딸을 낳았을 때 부모처럼, 엄마처럼 기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자신의 상처와 결핍을 들여다보고 기억을 들추며 수선해 나갔으나 인생이 늘 그렇듯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진 않았다.

육아의 마지막 시기, 딸의 딸은 기숙학원으로 떠난다. 기다렸다는 듯 딸은 수술대에 오를 일이 생긴다. 딸의 딸이 없던 이십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한 해, 이야기는 그때부터 시작되고 핀 조명은 오로지 그녀를 비춘다. 돌아보지 못했던 ‘마음’, 달려왔던 ‘일’, 곁을 지킨 ‘사람’, 차례차례 살피고 차근차근 기록한다.

기록은 상처를 지우지 않았지만, 그 위에 다시 살아볼 용기를 적게 했다. 순간을 붙들고 하루를 써 내려가다 보니, 지나온 시간이 발밑에 쌓이는 것을 느꼈다. 꾸준히 살아가는 삶의 힘이 거기 있었다.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들은, 책을 읽다 잠에 드는 그녀의 책 속 인물들과 더불어 사이좋게 누웠다 일어나며 그녀를 일으켰다. ‘인생의 슬픔은 일상의 작은 기쁨으로 회복된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근후) 그 작은 기쁨 안에 우리는 무엇을 넣을 수 있을까. 수술 후 일상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의사의 말에 일상이란 무엇일지 생각한다.

오랜 시간 글과 책을 사랑해 온 저자의 ‘마음이 문장이 되는 순간’, ‘글을 쓴다는 일’에 관한 깊고 다정한 메모도 담겼다. 흘러가는 시간을 놓치지 않고 단단히 붙잡고 싶은 이들, 언젠가 나도 나의 시간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이들에게 건넨다. 오늘 하루를 써 내려가는 일, 그게 시작이 된다면 충분하다. 어떤 문장이 누군가의 계절에 닿아, 그 역시 자기만의 시간을 기록하게 되기를. 그리하여 통과한 시간들이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구에게나 통과해야 할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을 쓰면, 자기 인생의 한 장이 된다.
《어떤 계절: 통과하는 시간에 관하여》가 세심하고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김진희

1974년출생.서울에서사범대학을졸업했다.
타고난그릇이작고깊어매일매순간흔들린다.청소년기유일하게잘했던운동은매달리기,끝내해낸건오래달리기.커피,책,일만있다면행복할사람.함께성장할때흥미가차오르는사람.‘인생재미있었다.그리고열심히살았다’를묘비명으로가지고싶은사람.
《어떤계절:통과하는시간에관하여》를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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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차례

프롤로그_때를따라아름답게

1부겨울
마음을쉬세요
이번생은그냥애틋해버릴까
계속이렇게살진않을거예요
문어체의진심
만남과이별그리고시작과끝
미워하는,미워하지않는1
_겨울을보내며:첫사랑은걸어서왔다

2부봄

당신에게친구가있다면
일하는사람
미워하는,미워하지않는2
좀눕겠습니다
기다리는마음
속눈썹쯤괜찮아
안녕이라는말
죽어도하기싫어,운동
함나가보자고!
_봄을보내며:소녀와소녀개가사는법

3부여름

생일축하해
나랑놉니다
우리모두는조금씩이상한사람이다
소녀에게
늘기다려준너에게
에라,모르겠다의시간
초보가되어보는것
말을아껴지은글
좋은사람의손을잡고
걷는사람
수능다시온다
성년을확인하는순간
계속가는수밖에
_여름을보내며:내글의쓸모

4부가을

오래도록세심한사람
미워하는,미워하지않는3
내밀하고완전한경험
실감하는자의것
향기
끝내주는인생
마지막택배
수능도시락
기꺼이사랑을택하겠다
이것이사랑이라고
_가을을보내며:글쓰기공방으로오세요!

에필로그_어떤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