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mporary Korean Lyric Poems

Contemporary Korean Lyric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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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년에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지만, 나는 오래전부터 여러 자리에서 한국문학이 이미 노벨상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충분히 성숙하였으며 문제는 번역이라고 말해왔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있지만 필요성에 비해 그 규모는 턱없이 작고, 국가 차원의 투자가 이렇게 빈약하다보니 한국문학의 번역 소개 과업이 자연스럽게 민간의 개인들에게 맡겨져 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여국현 선생이 낸 이 책은 참으로 소중하다.
대충 보아서는 이 책에 실린 시인들의 선발 기준이 잘 보이지 않지만, 내가 볼 때 그 기준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시인들인 것 같다. 여국현 선생은 시인의 지명도나 수상 경력 등과 무관하게 진실로 시에 집중하고 혼신을 다해 시를 써 온 ‘진짜 시인들’의 작품을 번역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 이들의 시를 한글과 영역본을 대조하며 따라 읽다 보면, 현 단계 한국 시문학의 굵은 뼈대가 느껴질 것이다.
여국현 선생은 영어와 영문학을 오래 연구해 온 학자이자 시인이다. 말하자면 한국 시를 영어로 옮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사람이다. 가장 적절한 번역자가 가장 적절한 시인들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했으니, 이 번역서의 가치를 무슨 말로 더하랴. 한국 시의 풍요를 영어의 바람 소리와 함께 들어보라. 하모니카의 두 겹 바람구멍처럼 이중 언어의 시가 당신의 가슴을 아름답고 시원하게 적실 것이다.
- 표4에서,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영미인문학과 명예교수)
저자

여국현

1965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노동자인 아버지를 따라 충북, 전남, 경북 포항으로 옮겨 다녔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포스코에서 일했다. 중앙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8년 『푸른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 『크리스마스 캐럴』 등의 소설을 번역했고, 『하이퍼텍스트 2.0』 외 다수의 이론서를 공역했다. 상지대 겸임교수를 거쳐 중앙대, 방송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고 번역공동체 <번역공방>과 영문학 독서모임인 <리테컬트>를 이끌고 있다

출판사 서평

영문학 박사이자 시인인 여국현 교수가 번역한『한국 현대 서정시』영역편이 우리시 움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이 작품집에는 36명의 현대 시인들의 시가 실려있다.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시라서 현재 우리 시단의 시 흐름과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괄목할 만하다.
여국현 시인의 이번 작품집은 그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박인환 시선집』(박인환문학관 기획, 2021), 임보 시인의『산상문답』(2022), 박소원 시인의『아, 아』(2024) 그리고 아직 미출간된 정지원 시인의 시조 사진집에 이어지는 작업으로 탄생했다. 여국현 사인은 한국어의 결과 맛을 살리면서도 영어권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번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참여 시인은 강민숙, 고두현, 고영민, 권선희, 권지영, 김명리, 김옥중, 김완, 김용만, 김윤현, 김윤환, 김정원, 김희정, 나종영, 맹문재, 서숙희, 손세실리아, 손창기, 손현숙, 신 휘, 여국현, 여 연, 여영현, 유은희, 유종, 이소암, 이송희, 이지담, 장우원, 전선용, 정한용, 주영국, 천지경, 최라라, 허향숙, 홍해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