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인문학 4 (고요하게 철학하는 삶과 예술의 사유 | 반양장)

오페라 인문학 4 (고요하게 철학하는 삶과 예술의 사유 | 반양장)

$27.00
Description
철학과 음악이 만나는 깊은 사유의 공간
오페라 가수이자 대한민국 제1호 오페라 인문학자인 진우(晉愚, 박경준)가 들려주는 존재의 철학적 성찰. 이 책은 단순한 음악 에세이를 넘어, 인간 존재의 근본적 조건과 삶의 깊은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 명상이다.

소리와 침묵 사이에서 발견하는 존재의 진실
『오페라 인문학 IV』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까지, 모차르트의 레퀴엠에서 슈베르트의 즉흥곡까지, 서양 음악사의 거장들과 니체, 키르케고르, 아우구스티누스 같은 사상가들의 통찰을 통해 "음악적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오페라 무대에서 직접 체험한 목소리와 침묵의 변증법을 바탕으로, 현대인이 진정한 "개인"이 되기 위한 실존적 조건들을 제시한다. 릴케의 『두이노 비가』가 보여주는 "목소리의 용기", 쇼펜하우어의 의지 철학이 바흐의 음악에서 구현되는 방식, 키르케고르의 "단독자" 개념이 현대 디지털 사회에서 갖는 의미 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영성의 제안
이 책의 독특함은 종교적 형식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영적 체험의 가능성을 탐구한다는 점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에서 발견되는 "신 앞에서의 투명한 자기 고백"이 어떻게 현대적 자아 성찰과 만날 수 있는지, 모차르트의 미완성 레퀴엠이 왜 "죽음 앞에서 부르는 영원한 기도"가 되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특히 슈베르트의 즉흥곡 G♭ 장조에서 발견되는 "침묵의 기도"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명상과 성찰의 시간을 회복시키는 음악적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이는 복잡한 교리나 의식 없이도 순수한 경청을 통해 신성과 만날 수 있는 "영성의 탈종교화" 시대의 대안을 제시한다.

실존적 불안과 디오니소스적 긍정 사이에서
니체의 『비극의 탄생』과 비제의 『카르멘』 분석을 통해 저자는 현대인이 직면한 실존적 딜레마의 해법을 모색한다. 바그너의 무거운 형이상학에서 벗어나 카르멘의 "운명사랑"으로 향하는 니체의 사상적 여정은, 오늘날 우리가 삶의 무게와 자유 사이에서 찾아야 할 균형점을 시사한다.

연주자와 청중, 창조자와 감상자가 하나 되는 순간
저자는 30여 년간의 오페라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이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존재론적 체험의 공간임을 보여준다. 연주자가 "자신의 주관적 의도를 넘어서 음악 자체의 의지에 몸을 맡기는 순간", 청중이 "수동적 감상을 넘어 능동적 성찰의 주체가 되는 순간"에 일어나는 변화의 신비를 탐구한다.

고요함 속에서 울려나오는 존재의 선율
'고요하게 철학하는 삶과 예술의 사유'는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존재 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한다. 끊임없는 소음과 자극으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침묵을 찾고, 그 침묵 속에서 들려오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는 것. 말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깊은 것을 전달하고, 듣지 않으면서도 가장 많은 것을 받아들이는 영적 소통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
이 책은 음악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더 깊은 감상의 차원을, 철학적 사유를 추구하는 독자들에게는 살아있는 체험의 통로를, 현대적 영성을 모색하는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명상의 방법을 제공한다.
"음악은 의지의 직접적 표현이면서 동시에 의지로부터의 해방이다." 이 역설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박경준

대한민국을대표하는바리톤성악가이자,감정을노래하는오페라인문학자이다.서울대학교음악대학성악과를졸업한그는프랑스파리사범고등음악원에서최고연주자과정을,이탈리아베르디음악원에서는오페라과와가곡과를졸업하였다.또한로마국제아카데미에서지휘과와뮤지컬과를수료하며음악전반을아우르는폭넓은식견을갖추었다.세계50여극장에서28편의오페라주역으로400여회무대에섰으며,프랑스파리,중국상하이,이탈리아베르가모등에서40여회초청독창회를포함해400회이상의콘서트를개최하였다.이탈리아대통령메달,문화부장관표창,2024대한민국국가브랜드대상,대한민국오페라대상남자주역상,세계평화의메달세계한인협력기구(W-KICA),GAF문화예술대상등국내외유수의상을수상했으며,KBS신인음악콩쿠르,중앙일보콩쿠르,베르디국제콩쿠르등17개의국제콩쿠르에서우승한바있다.ArtCompanyBUON의대표이사겸예술감독이자,클래식음악전문웹매거진‘박경준의스테이지’의발행인으로활동중이며,한국오페라예술원학장으로서예술교육과공연기획을병행하고있다.프랑스Flaine국제여름음악아카데미주강사,이탈리아에르바시립음악학교,영산콘서바토리교수등을역임했으며,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이사,사색의향기홍보대사로도활동하며예술과사람,무대와일상사이를잇고있으며문화예술의대중적확산에도헌신하고있다.저서로는‘오페라인문학’,‘오페라와썸타는남자’,‘내가나에게던진사직서’,‘고요하게철학하고음악처럼존재하라I’,‘밀라노에서나폴리까지’,‘오페라인문학II’가있으며,현재‘고요하게철학하고음악처럼존재하라II’,‘오페라인문학III’,‘센강에서루아르까지’등예술과삶을잇는인문에세이시리즈를집필,출간중이다.

목차

프롤로그7

Chapter1무대위의실존16
1.사르트르와무대의철학《자유와책임사이의드라마》19
2.쇼팽의발라드《서정과드라마가만나는순간》31
3.괴테의『파우스트』《갈망과구원의변증법》42
4.쇼스타코비치교향곡5번《진실과허위의연기》54

Chapter2푸치니의〈토스카〉70
1.음악은사랑을노래하고,역사는피를기록하다.73
2.이념과감성,폭력앞에서《무너진조화》81
3.교수대의향기,《은밀한무대》88
4.사랑과헌신,무대위의《마지막항변》93

Chapter3목소리는어디서오는가110
1.하이데거와현존재의목소리《세계안에서울리는존재의노래》113
2.모차르트클라리넷협주곡A장조K.622《존재의목소리가되는악기》118
3.릴케의『두이노비가』《누가천사들의위계앞에서외치겠는가》134
4.바흐의무반주첼로모음곡《의지의순수한목소리》143

Chapter4베르디의〈일트로바토레〉156
1.베르디VS안토니오가르시아구티에레스159
2.사랑의이상화《궁정풍사랑》166
3.천상의사랑VS세속의사랑173
4.야만적,정열적인배역《아주체나》178

Chapter5디오니소스의노래196
1.니체와오페라《철학과음악극의만남》199
2.파가니니카프리스24번《디오니소스의손가락,광기의미학》208
3.베토벤9번교향곡《디오니소스와아폴론의변증법》217
4.크리스테바와아브젝트《디오니소스의현대적귀환》225

Chapter6바그너의〈트리스탄과이졸데〉236
1.밤과죽음,그리고영원의사랑239
2.금단의사랑과죽음의전설249
3.금지된화음,무너진질서262
4.사랑의묘약《죽음으로완성된영원》274

Chapter7영혼의기도296
1.키르케고르와절망의병《불안너머의신앙적도약》299
2.모차르트의레퀴엠《죽음앞에서부르는영원한기도》305
3.아우구스티누스의고백록《신앞에서의투명한자기고백》313
4.슈베르트의즉흥곡Op.90No.3《침묵속에울리는내면의기도》323

Chapter8모차르트의〈돈조반니〉332
1.욕망의심리학335
2.돈후안의작품화여정341
3.선율에숨겨진유혹의기술354
4.사랑의삼각이론으로읽는《음악적인간군상》361

부록
에필로그378
오페라(음악)노트384
참고문헌432
위로의음악438

출판사 서평

오페라로읽는저항과용기의역사-『오페라인문학IV』
예술은어떻게시대를넘어살아남는가
『오페라인문학IV』는궁정의오락을넘어종합예술로거듭난오페라의역사가현실과타협하지않은음악가들의저항과도전으로이루어졌음을증명하는책이다.
이책의가장인상적인부분은쇼스타코비치가스탈린체제하에서생존을위해'연기'해야했던딜레마를파고드는대목이다.그의교향곡5번이"소비에트인민의요구에대한예술가의창조적응답"이라는공식적표면아래,어떻게강요된환희와침묵의저항을담아냈는지심도있게분석한다.조국을잃은'망명자'쇼팽이그의실존적상황을발라드에어떻게녹여냈는지,바그너가'트리스탄코드'라는금지된화음으로어떻게음악적질서와사회적도덕에도전했는지를생생하게보여준다.
이들의고뇌와용기덕분에고전은과거에머무르지않고현재진행형으로재해석될수있음을이책은설득력있게이야기한다.
철학으로읽고,역사로듣는오페라
이책의가장큰미덕은철학,역사,심리학을넘나들며오페라를'읽는'새로운관점을제시한다는점이다.프롤로그에서밝히듯,"각장은철학자의사유로시작해서작곡가의감성으로이어지고,오페라작곡가의드라마를거쳐완성된다".이러한접근은오페라를단순한무대예술이아닌,시대정신을담은텍스트로탈바꿈시킨다.
푸치니의〈토스카〉는나폴레옹전쟁시대의마렝고전투라는역사적배경속에서니체와시몬드보부아르의철학으로분석되고,모차르트의〈돈조반니〉는18세기유럽의'사랑혁명'과스턴버그의현대심리학이론인'사랑의삼각이론'으로새롭게조명된다.나아가니체의디오니소스철학을통해바그너의음악극부터비제의〈카르멘〉,파가니니의광적인기교까지꿰뚫어보며독자들에게오페라를넘어선풍성한인문학적사유를제공한다.
아리아에담긴철학을듣다
이책은오페라의꽃이라불리는'아리아'를비롯한명곡들을깊이있게감상하는법을알려준다.단순한멜로디의아름다움을넘어,그안에숨겨진작곡가의의도와철학적의미를명쾌하게해설한다.
예를들어,〈돈조반니〉의유혹의이중창'Lacidaremlamano'의하강하는선율과단순한화성이어떻게심리적공허함을드러내는지분석하고,하인레포렐로의'카탈로그의노래'가'텍스트페인팅'기법을통해어떻게돈조반니의욕망을풍자하는지보여준다.또한〈토스카〉의아리아'Elucevanlestelle'를하이데거의'죽음을향한존재'개념과연결하여음악감상에철학적깊이를더한다.

추천의말
『오페라인문학IV』는오페라입문자에게는새로운세계를열어주는안내서이자,오페라애호가에게는작품을더욱깊이이해할수있는통찰을제공하는책이다.무엇보다시대와타협하지않고자신의신념을예술로표현한음악가들의이야기는,불확실한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용기와영감을준다.
청중이단순히듣는것을넘어,음악가의심정으로느끼고철학자의시선으로사유하며작품을온전히이해할수있도록안내하는친절하고깊이있는길잡이.오페라를사랑하는이들은물론,예술과인문학의교차점에서새로운통찰을얻고싶은모든독자에게이책을권한다.